70대 소득없는 친정엄마가
이모의 쪼들리는 형편을 듣다듣다 안타까워서인지
(맨날 죽겠다고 전화함)
친정 엄마명의로 세 개의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쓰라고 주었습니다.
이 사실을 최근 소득공제 서류 검색하다가
딸인 제가 알게되었습니다.
년간 이용액은 3000만원 정도입니다
엄마한테 물어보니 시치미를 떼며 자기는 카드를 발급받은 적이
없다고 누가 직업없는 노인한테 카드를 해주냐며 노발대발하더니
서류를 보여주니 불쌍한 사람도와주는게 당연하지
너한테 피해만 안주면 되지 않냐고 큰소리를 치시더라고요.
결국 그 카드 세 개로 돌려막기 하다 파산하는 날
엄마에게 빚으로 남겨질게 뻔한데
그 카드빚이 저에게 상속 되는건가요?
엄마 재산은 영구임대 아파트 보증금 천만원 정도가 다입니다.
엄마라면 생각만해도 싫습니다.
자라오는동안 어느하나 좋은느낌이 없었습니다.
이건 제 심리적인 문제겠지요.
학교에 엄마가 오면 챙피했고
지나갈때도 같이 걷는것도 싫고
어느하나 좋은 느낌이 없었습니다.
엄마는 제 대학등록금 한번을 내준적 없었고
항상 돈에 쪼들리면서도 노력은 하지 않았고
항상 남을 원망하고 남을 욕했어요
자식들 앞에서 아빠 욕을 매일 했고
그래서 아빠도 싫습니다.
교회를 다니시지만
교회 사람들이 모두 자기를 안 챙겨준다고
다 인간같지 않다고 불평불만만 늘어놓습니다.
엄마도 많은 결핍이 있겠고 그렇게 살아온 분이니까
이해를 해야한다고 생각해봐도
저는 엄마가 너무 싫고
그렇게 엄마를 싫어하는 내가 너무 싫고
항상 마음이 편하지가 않은 그 느낌 아시려나요?
이모또한 항상 남에게 돈만 빌리러 다니는 사람입니다.
저는 외가쪽이라면 정말 수치스럽고 피하고 싶은 사람들뿐이네요
삼촌은 사업이 망해 중국에 도망가있고
삼촌이 이모몰래 대출을 받아 이모를 신용불량자 만들었고
이모또한 이혼하고 직업도 없고 아들도
20살이 넘어도 일을 안하고 그러고 삽니다.
제 20대에도 엄마가 카드를 발급해 돈 사고를 쳐서
회생신청하는걸 돕느라 제가 아르바이트 해서 100만원이라는 큰돈을
드렸습니다. 이렇게 다시 카드로 사건을 만들줄 꿈에도 생각못했습니다.
저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정말 울고싶고 혼자 어디라도 도망치고 싶습니다.
어떤말도 좋으니 제가 어떻게 하면 될지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이 간절히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