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15년 살다가 이혼하고 한국으로 역이민 한지 1년 좀 안된 50대 입니다.
이혼하고 재산분할, 제가 부모님한테 증여 받은거 다 합쳐서 영끌하면 한국돈 13억-14억 미만 정도 되네요.
미국서 근근히 입에 풀칠 할정도로 벌다가 엄마가 편찮으셔서 이참에 한국오자 싶어서
역이민해서 거소증 받고 살고 있습니다. 오래전에 받은 테솔자격증, 미국 데이케어선생 자격증이 있는데 이 자격증으로 일한 경력은 없어요. 한국에서 회사 다니다 퇴직후 미국가서는 전업으로 있다가 3년정도 아는 지인이 하는 스몰비즈니스에서 매장 관리하는 매니져 했었구요.
한국와서 일년이 다되어 가는데 이것저것 알아보기만 했을뿐 뭘 하고 살아야할지 우왕좌왕 하기만 했어요. 사실 이혼 이후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해져서 미국에선 거의 폐인처럼 살았거든요. 어떻게든 살아보려 한국에 돌아왔구요
외동아이인 아들이 미국서 대학졸업반입니다.
원래 이혼 안했다면 제가 증여받은 4억정도는 아이한테 증여해주려고 했어요 미국은 증여, 상속세가 없어서 증여가한국보다 훨씬 더 이득이에요.
그리고 찢어지게 가난한 시댁덕에 전세금 한푼도 지원받지 못하고 시작한 결혼생활로 너무나 고생하며 살았어서 자식도 하나뿐이니 내가 내 부모한테 받는게 있다면 내 자식한테도 주겠다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이혼을 하게되었고
전남편은 아이 학비 이후엔 일체의 경제적 도움은 주지 않을 사람이구요
아이 한테도 얼마정도 주고 싶고
저도 사는데 필요한돈은 가지고 있어야 하니
저 13억 넘는돈을 어떻게 잘 활용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현재는 엄마댁에 살고 있는데 이 집은 엄마가 주택연금 받고 계세요. 남는것도 오빠 주신다고 했구요. 전 미국가면서 미리 증여받은게 있어서 부모님 사후에 상속받을건 없다고 봐야합니다.
제가 일단 50대이긴 해도 50초반이니 뭐라도 해서 생활비는 벌 생각이고 저 돈은 곶감 빼먹듯 안쓰고 싶어요.
아들한테 3-4억 정도 증여해서 집사는데 도와주고
남는 10억 가지고 어떻게 잘 쓸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