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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당근후기) 이 구역의 미친년은 나야 다 덤벼

나도 돌겠다 조회수 : 6,108
작성일 : 2023-12-11 19:45:14

오늘 당근거래가 있었는데 마침 대학병원 예약이 있어서 바쁘게 출발을 했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않은 검사도 하고 수술 날짜까지 잡았어요. 폰을 보니 배터리가 얼마 없어서 병원 진료가 끝나고 가다보면 방전이 될듯 해서 가야할 아파트 동 호수를 손바닥에 적었죠. 여기까진 덜 미쳤어요. ㅎㅎ 아 글씨 화장실에서 볼일을 보고 손을 씻어뿌렀네요. 홀라당 지워진거죠. 반팔을 입고 있어서 발목에 2415동 501호 (예를 들면) 라고 볼펜으로 뻥 좀 보태서 축구공만하게 적었는데 ㅋㅋ 엑스레이 찍으러 갔더니 바지 양옆으로 끝단에 지퍼가 있어서 안된다고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오란 겁니다.

 

그때까지 상황파악 안되고 반바지 입은 채로 열심히 찍었는데 아뿔싸 벽보고 서라고 했다가 앞쪽으로 돌아보라는데 ㅋㅋ 2415동 501호라고 쓴 글씨가~~!!! 직원들이 웃음 참느라 비장한 표정이 더 웃기고 ㅎㅎ 그래 이게 마지막일거야~얼른 나가면 되지 그랬는데  "누워보실게요" 하더니 옆으로 누우라고 ㅜㅜ 하필 글씨가 보이는 쪽으로 ㅎㅎ 오래 자세잡고 신중하게 포즈 취하는데 너무 웃겨서 ㅜㅜ

 

검사 받고 나오는데 글씨 확인하니 진짜 내가 왜 그랬을까 ㅎㅎ 메모지라도 얻어서 쓸걸 추접시러워서 침대에 누워 이불킥 중입니다. 글씨는 메모지에 씁시다. 핸드폰 배터리 땜시 온갖 주접은 다 떨고 왔네요.

IP : 125.142.xxx.233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ㅎㅎㅎ
    '23.12.11 7:49 PM (180.69.xxx.124)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서 그 마음 압니다. ㅎㅎㅎ
    덕분에 즐거웠습니다
    담부터 꼭 풀충전 하소서

  • 2. 직원들이
    '23.12.11 7:53 PM (125.142.xxx.233)

    겉으로 티 안내줘서 넘 고마웠어요 ㅋㅋ

  • 3. ...
    '23.12.11 8:00 PM (121.157.xxx.153)

    ㅋㅋㅋㅋㅋㅋ상상하니 더 웃겨요

  • 4. ...
    '23.12.11 8:03 PM (218.48.xxx.99)

    필력좋으시네요. ㅎㅎ 댓글 달려고 로그인했어요. 당근 거래는 잘하신거죠? ^^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5. ....
    '23.12.11 8:07 PM (61.75.xxx.185)

    ㅎㅎㅎ 어디서 탈출하신건가
    오해받으셨겠어요 ㅋㅋㅋ

  • 6. 청주교도소에서
    '23.12.11 8:19 PM (125.142.xxx.233)

    탈옥한 줄 ㅎㅎ

  • 7. ㅇㅂㅇ
    '23.12.11 8:26 PM (182.215.xxx.32)

    귀여우셔요 ㅋㅋㅋ

  • 8. 엌ㅋㅋㅋㅋㅋ
    '23.12.11 8:42 PM (211.118.xxx.190)

    ㅋㅋㅋㅋㅋㅋㅋ
    영상이 저절로 재생돼욬ㅋㅋㅋ

  • 9. …,,
    '23.12.11 9:19 PM (175.198.xxx.195)

    ㅋㅋㅋㅋㅋㅋㅋ 미친 사람처럼 웃음이 멈추지 않아요 ㅇㅎㅎㅎㅎㅎ

  • 10. ㅋㅋㅋㅋ
    '23.12.11 9:42 PM (14.63.xxx.70)

    너무 재미있어서 댓글 달려고 로그인
    했어요. 글 넘 재밌게 쓰시네요 ᄏᄏ ᄏᄏᄏ

  • 11. 푸하하하하~
    '23.12.11 10:14 PM (211.226.xxx.81)

    아이고 웃겨라~~~~

  • 12. 해피
    '23.12.11 10:52 PM (118.36.xxx.77)

    오늘 가장크게 웃었슴돠
    아이고 내배꼽ㅋㅋ

  • 13. ...
    '23.12.11 11:15 PM (112.146.xxx.210)

    별로 안웃긴 글일거야 하면서 패스했다가
    자세히 읽어보니...
    아이고배야 넘넘 웃겨요~
    사실 저는 손바닥 말고도 급할때 제 다리에도 볼펜으로 써놓거든요 ㅋㅋㅋ
    손ㅂ

  • 14. 좋아
    '23.12.11 11:30 PM (1.238.xxx.112)

    상황 대처가 아주 뛰어 나십니다.
    당근 거래은 만족 하셨나요?

  • 15. 문고리거래
    '23.12.11 11:38 PM (125.142.xxx.233)

    인데 제품이 완전 새거였어요. 계 탔어요~~!!

  • 16. 일제불매운동
    '23.12.12 2:38 AM (81.148.xxx.213)

    탈옥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17. ...
    '23.12.12 2:40 AM (222.239.xxx.66)

    원글은 그냥 피식했는데 교도소에서 빵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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