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독감이어서 일주일째 집에있는데 배달도 시키고 밀키트도 해주고 해서 저도 나름 체력을 아꼈어요. 그런데 평소에도 편식 심한 둘째가 열 떨어지고 계속 배는 고프다는데 음식 투정이 심해서 갑자기 화가 났어요. 이유식은 다 잘 먹었는데 식사로 옮겨가면서 주로 먹는게 캔참치 소고기구이.생선. 누룽지 김 김자반. 오이. 양상추... 그나마 시판 주먹밥, 김밥 좀 먹고 매번은 아니도 어쩌다 잘먹던 삼계탕도 거부. 닭죽 거부. 계란은 흰자 알러지가 약간 있어서인지 늘 거부.(이해는 하는데 계란알러지 있는 지인 아이는 두부는 먹더라구요. 저희 아이는 두부도 일절 거부) 고구마 거부.감자는 감자튀김만 먹음. 짠맛 과자종류는 항상 좋아하고요. 아빠가 과자를 자주, 많이 먹어서 애도 같이 붙어서 자주먹네요 ㅜㅜ
바삭한 식감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래서 찾은게 인도식 카레에 나오는 난. 카레는 어쩌다 기분 내킬때만 먹고요. 짜장도 라면도 쬐끔만 먹고요. 유치원에서는 이것저것 맛보려 노력하고 김치도 맛있다며 먹는데요. 깨끗이 나으려면 잘 먹어야한다고 설득해도 안되고...이전에도 뭐하나 잘먹는 메뉴가 생기면 열심히 차려줬어요. 두세끼 연속으로 먹어도 잘 먹더니 이제는 이틀동안 세끼 정도를 같은 메뉴를 하면 지겨워서 안 먹는다는 소리를 하네요. 식판에 반찬칸 두어개 비어있으면 불평하고요. 국공립유치원이라 겨울방학도 긴데 정말 난감해요. 이젠 아주 어리지도 않으니 안 먹겠다고 고집부리면 쫄쫄 굶기고 강하게 나가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