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6일 10키로 한박스 아주 큰 대봉감 깍아서 말리기 시작했는데요.
몇개는 홍시 만들려고 두고 20개 깍았어요.
베란다에 걸어놓고 올해는 별로 춥지도 않아 거의 매일 창문을 열어놓고 사니 그동안 잘 익고 잘 말랐죠.
오늘 비가 내리는 걸 보고 이제 냉장고에 넣자 싶어 망에서 꺼내보니 15개네요.
왔다갔다하며 다섯개를 먹었네요.
이게 맛이 너무 좋아요.
겉은 말라서 쫄깃하고 속은 아이스크림처럼 부드럽고 달콤해요.
남편이 곶감을 좋아해서 제가 신혼때부터 거의 해마다 만들다 한 몇 년 걸렀는데 이번에 시동생이 대봉감을 보냈거든요.
어휴 저걸 다 어쩌나 째려보다 씻어놓고 회사갔다오니 남편이 다 깍아 널어놨어요.
예전에는 남편이 곶감을 좋아하니 가성비 따져 남편 많이 먹으라고 했었는데 지금은 제 입에 들어가는 걸 더 좋아하네요.
대봉감 있으면 10키로 더 하고 싶은데 지금 대봉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보이면 사야지.. 총총.. 옛날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