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살다보니 시어머니랑 이런 일이 가능하네요

어쩜 조회수 : 16,392
작성일 : 2023-10-27 07:37:14

 

저희 시어머님은 저희집에도 안 오시지만 전화도 거의 안하십니다 ( 아버님과 꽁냥꽁냥 평생 재미있게 사셔서 그런가 )

제 결혼생활 33 년 동안 먼저 전화하신 적이 다섯손가락 채울까 말까 정도이니 ( 저희 아이들 태어났을 때 축하 전화 , 저희 부모님 아프실 때 힘내라고 격려 전화 .. 등 )

그대신 자상하시고 저와 쿵짝이 잘맞는 시아버님이 한번씩 전화하시면 저와 수다를 떠시며 긴 통화를 하고 저는 저희 부부와 아이들 근황을 보고 ? 드려요

어머니는 그냥 너네끼리 잘살면 된다는 쿨한 분이라 동서네가 어쩌구 하는 얘기도 일절 안하십니다

 

 

그러던 분이 어제 밤 9 시가 다 되어 전화를 하셨어요

먼저 전화를 하신 것도 , 밤 9 시라는 시각도 어머님과는 어울리지 않는 것들인데 연세가 있으시니 가슴 덜컹하며 받았죠

심심해서 , 누구랑 얘기하고 싶어서 하셨대요

그렇게 시작된 통화가 정신없이 떠들다보니 한시간을 채웠네요 ( 전화하는 동안 옆에서 놀 사람없는 남편은 강아지마냥 뱅글뱅글 안절부절 ㅎㅎ )

처음엔 제가 얘기를 시작했는데 제가 아끼는 친구 얘기 , 그 친구의 친구 얘기 , 동네에 저와 친해진 떡집 여사장님 얘기 , 얼마전 남편 사촌동생의 와이프와 만나 6 시간 수다떤 얘기 , 치매이신 저희 어머니 데이케어 생활 이야기 , 어머님 아들인 제 남편 이야기 , 이제 요리에서 손떼고 사먹는다는 이야기 , 맛 대박인 사과 발견한 이야기 , 단풍철이라고 각지 단풍 근황 이야기 , 제가 읽은 책 이야기 , 올 가을 대학로 가서 본 연극들 이야기 ,…

 

 

그러다보니 어머님도 슬슬 한번씩 끼어드셔서 어머님 친구 이야기 , 동네에 새로 생긴 코스코에 몇달만에 가신 이야기 , 아버님께 간만에 집밥 차려드리신 이야기 ( 워낙 아버님 혼자 차려드시는게 습관인 분 ), 제가 맛있다고 좋아했던 어머님표 반찬 이야기 , 어머님이 맛있다고 추억하시는 제가 담근 깍두기 이야기 , 80 중반을 넘기니 눈이 안보여 읽고싶어도 책을 읽을 수 없다는 이야기 , 너희 어머니는 데이케어에 가서 노래도 부르고 그림도 그리고 사람들과 북적북적 시간가는줄 모르고 지내셔서 재미있겠다며 부러우시다는 이야기 , 제가 늘 혼자 지내는 것 같아 친구가 있었으면 좋다고 생각했는데 이젠 같이 어디 다니고 수다떨 친구들이 생겨서 좋다는 이야기 , 왜 대학 때 친하게 다니던 친구와 제가 나이들며 멀어졌는지 알고 계셨다는 이야기 , 지금처럼 열심히 즐기고 건강 챙기며 재미있게 살라는 이야기 ,…

 

 

젊은 시절 , 어머님 아버님 좋은 분들인거 알지만 시부모와 며느리라는 관계로 시작된 만남이라 좋으면서도 뭔가 어렵고 어색하고 시댁 방문하고 나와 집으로 갈 때는 숙제를 끝낸듯 후련한 느낌들이 있었는데 …

아래위로 몇년씩 차이나는 사람과도 친구먹는 중년의 나이가 되다보니 어머님도 친한 동네언니처럼 느껴져요 

그리 좋아하시는 책을 읽고 싶어도 눈이 안보여 못 읽으신다는 얘기에 가슴 아프고 ,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먼저 갔을 때를 돌아보며 말씀하실 때는 저도 이젠 그게 뭔지 알게된 나이가 되었고 , 혼자서 잘 지내시고 아버님과도 사이 엄청 좋으신데 그래도 밤에 남편이 아닌 누군가와 이야기하고 싶어하시는 평범한 여자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 , 같이 늙어가는 중노년 여자끼리 수다떠는 것도 재미있구나 하는 생각에까지 이르니 고부관계라는 것이 수십년전 찍은 도장의 잉크가 다 바래버려 희미해진 것처럼 이제는 별 존재감없는 단어가 되어버렸네요

올 겨울엔 밤마다 한번씩 어머니와 긴 통화를 하며 수다떠는 일이 종종 있을 것 같아요 ^^

 

 

 

IP : 59.6.xxx.68
4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23.10.27 7:41 AM (222.107.xxx.180) - 삭제된댓글

    아침부터 가슴 따뜻한 얘기 읽게 돼서 기분 좋습니다.

  • 2. ㅁㅁㅁ
    '23.10.27 7:41 AM (14.36.xxx.59)

    가을 아침 온기를 주는 따뜻한 글이네요.
    원글님, 시어머님 모두 좋은 분들이신 것 같아요.
    남편 시켜서 어머님 오디오북 들으실 수 있게 태블릿도 사드리고 사용 방법도 가르쳐드리라고 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

  • 3. ㅇㅇㅇ
    '23.10.27 7:45 AM (120.142.xxx.18)

    오고가는 이야기 속에 송곳처럼 푹 찌르고 들어오는 것 하나 없는 시어머니시라니...얼마나 복받은 관계인지.
    부럽습니다.

  • 4. 저는
    '23.10.27 7:47 AM (124.5.xxx.102)

    시부모님이 좋은 분들이네요.
    신혼부터 매주 30분씩 전화로 일장연설하고
    내가 한 한마디 꼬투리 잡아 두고두고 혼내는 시부모는
    폰에 전화번호만 떠도 손이 떨려요.

  • 5. 힐링
    '23.10.27 7:51 AM (175.120.xxx.173)

    따뜻한 이야기네요.
    어머님도 원글님도 좋은 사람♡

  • 6. 줄리
    '23.10.27 7:55 AM (115.138.xxx.19)

    따뜻하고 좋네요.^^
    두 분이 원래부터 상식적인 분이라 나이드니 저런 것도 가능한거죠. 오래오래 행복하시길요.
    그리고, 책 못 읽으시면 듣기로 보시라고 하세요.
    요즘 웬만한 플랫폼들은 다 듣기 기능 지원하던데요.

  • 7. ....
    '23.10.27 8:16 AM (112.220.xxx.98)

    이런말 죄송한데
    갑자기 평소와 다른모습 보이면.... ㅜㅜ
    저희 아부지가 그러셨거던요
    원래 무뚝뚝한 분이라
    술한잔 들어가면 이런저런 대화할까 말씀도 잘 안하시는데
    몇달전부터 아부지가 이상하다고 엄마가 말씀하시더라구요
    잘 드시는 술도 안드시고
    속옷벗으라고 좀 빨자 해도 힘들게 뭐하러(엄마 힘들다고)
    좀 더 있다가 벗을께 이러고
    엄마가 뭐라도 할라하면 하지마라 너 힘들다 힘들다....
    그래서 저도 한번 찾아갔더니
    생전안하시던 과거얘기 꺼내시고....
    그러시다 두달후쯤 갑자기 쓰러지시며 그대로 돌아가셨어요ㅜㅜ

  • 8. 감사합니다^^
    '23.10.27 8:23 AM (59.6.xxx.68)

    오디오북 생각을 못했네요
    그나마 스도쿠, 카드맞추기 등을 좋아하셔서 태블릿에 깔아는 드렸는데 왜 그 생각을 못했을까요?
    감사합니다 ^^

    네, 어머님도 좋은 분이시고 저도 나이들며 변한 것 같아요
    세월이 지나면서 오히려 공감대가 늘어가는..
    특히 제가 갱년기 되면서 이런저런 몸 망가지고 노화에 대한 불만 내지 걱정을 이야기할 때 어머님이 맞장구 쳐주시고 하면서 각자 서있는 계단의 차이가 많이 줄어든 느낌이었거든요
    그래도 어르신, 시어머니라는 느낌이었는데 어제 폭풍수다를 떨며 같은 계단에 선듯한 느낌이랄까?ㅎㅎ
    아니, 오히려 어떤 부분에선 이제 제가 챙겨드릴 부분이 있는 약한 존재라는 생각이 들어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 9. 아..
    '23.10.27 8:27 AM (59.6.xxx.68)

    안하시던 전화를 먼저 하셨다는 것이 평소와 다른거고 전화만 먼저 안하시지 만나면 이런 저런 얘기 잘하시고 오히려 저보다 더 번뜩이는 부분이 있으신 분이세요
    그 연세에 부지런하시고 절제도 잘 하시고요
    염려해주시는 부분도 연세가 있으시니 잘 살펴봐야죠
    친정어머니 치매를 겪으면서 저도 배운게 있어서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남들보다 민감하게 안테나 세우고 지내요

  • 10. 눈물찡
    '23.10.27 8:35 AM (61.81.xxx.191)

    원글님이 참 좋으신 분 같아요.
    시모님와의 관계도 부럽고, 시모께서 연세가 있으셔도 많이 배우신 분 같은 느낌...

  • 11. 나옹
    '23.10.27 8:40 AM (223.62.xxx.190)

    두분 모두 좋은 분들이라 이런일이 가능하군요. 좋은 글 잘 봤습니다.

  • 12. ㅇㅂㅇ
    '23.10.27 8:41 AM (123.254.xxx.144)

    오고가는 이야기 속에 송곳처럼 푹 찌르고 들어오는 것 하나 없는 시어머니시라니...얼마나 복받은 관계인지.
    부럽습니다. 22222

  • 13. 제가 그래서
    '23.10.27 8:46 AM (59.6.xxx.68)

    아들만 둘이고 비혼을 주장하지도 않으니 언젠가 결혼을 한다면 결국 시어머니가 될텐데 딱 저희 시어머니 하신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싶어요
    전화를 하도 안하시니 제가 궁금해서 먼저 하게 되고 ㅎㅎ 동서랑 시동생도 좋은 사람들인데 비교는 커녕 그 집 일에 대해 일절 안하시니 동서네 일은 그 집에서 직접 듣게 되고, 뭐 작은 일에도 다 고맙다고 하시니.. 그것만 지켜도 훌륭할듯

  • 14. 부럽네요.
    '23.10.27 8:50 AM (116.40.xxx.27)

    제시어머니는 전화드리면 얘기가하고싶어서 그런건 알겠는데 대화가 아니라 혼자서 쉬지않고 얘기해요. 듣다보면 부정적인 감정들이 많구요. 며칠전 안부전화했다가 일방적으로 두시간을 듣고있었네요. 대화하는 관계가 부럽네요.

  • 15. ..
    '23.10.27 8:51 AM (211.206.xxx.191)

    대화가 통하는 관계란 좋은 관계죠.

  • 16.
    '23.10.27 9:32 AM (221.145.xxx.192)

    원글님 어휘력 참 좋으시네요.
    저도 그런 시어머니가 되고 싶어요.

  • 17. ...
    '23.10.27 9:38 AM (210.100.xxx.228)

    부러운 모습이네요.
    저도 시어머니같은 그런 어른이 되고 싶습니다.

  • 18. eHD
    '23.10.27 9:43 AM (223.38.xxx.231)

    두 분 ~~ 행복하세요! 기분좋은 글 입니다^^

  • 19. 쓸개코
    '23.10.27 10:04 AM (118.33.xxx.220)

    이런 대화는 시어머니 아니라 누구라도 좋죠.^^
    읽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더할나위없이 좋은 관계 유지하는 고부사이.. 서로 잘 맞고 좋은 사람들이니 가능한거겠죠.
    원글님 큰 복 가지신거에요.^^

  • 20. ..
    '23.10.27 10:20 AM (210.221.xxx.31)

    저희 시어머니 같은 분이 계시네요.
    결혼20년차 전화 먼저 하신 적 없고, 평생 좋은말씀만 하셨어요.
    점점 기운 없어 하시고, 여기저기 아프신 게 보여 마음 아픕니다.

    손재주 많은 분이라 이것저것 소소하게 만들어
    부담 안가게 나눠주셨는데 이제 다 접으셨어요.

    어른의 표본을 본 것 같아 제가 복이 많다고 생각했는데
    원글님도 복 많으세요.

  • 21. .....
    '23.10.27 10:30 AM (223.63.xxx.89) - 삭제된댓글

    좋네요.

  • 22. 부러움
    '23.10.27 10:46 AM (121.137.xxx.231)

    저런 시어머니면 뭘 해도 좋을 거 같아요.

  • 23. 꿀단지
    '23.10.27 11:18 AM (222.109.xxx.4)

    좋은 시어머님과 좋은 며느님 이야기 읽으니 가을날이 더 아름답게 느껴져요. 사실 가족이 제일 가까운 듯하지만 제일 먼 관계인데 현명하고 지혜로우십니다^^

  • 24. ...
    '23.10.27 12:05 PM (223.62.xxx.95)

    전화 녹음 해놓으세요

  • 25.
    '23.10.27 12:41 PM (223.39.xxx.200)

    맞아요 윗분 말씀처럼 정정하실 때 녹음해 놓으세요
    나중에 많은 위로가 됩니다

  • 26. **
    '23.10.27 1:45 PM (14.55.xxx.141)

    글을 참 잘 쓰시네요

  • 27.
    '23.10.27 2:00 PM (121.167.xxx.120)

    시어머니 며느리 두분 다 좋은 분들이네요
    저희는 며느리가 두세달에 기회를 만들어서 카페에 가서 커피 마시면서 한 두시간 대화 하다가 와요
    대화 내용이 원글님네랑 거의 비슷해요
    며느리 친구들 얘기 회사 근무 얘기 등등이요
    며느리에 대해 많이 알게 됐어요
    서로 선은 지키는 편이예요

  • 28. 영통
    '23.10.27 4:25 PM (106.101.xxx.12)

    위험해요
    시가 사람들과는 특히 시어른과 속 이야가 하는 일은
    위험도 높은 행동입니다.

  • 29.
    '23.10.27 11:17 PM (122.36.xxx.160)

    시어머니와 그런 톤의 수다가 가능하다니 부럽네요.
    한편의 수필 같은 수다.

  • 30. ㅎㅎ
    '23.10.27 11:34 PM (114.202.xxx.53)

    와 너무 부럽네요. 시시콜콜 일상얘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사이라니요 행복하세요~~~~

  • 31. 두 분다
    '23.10.27 11:42 PM (1.227.xxx.107)

    따뜻한 분들인것 같아요 울 아들이 결혼을 할지는 알수없으나 저도 원글님 시어머니를 거울 삼아야겠어요
    가족의 일을 가족본인에게 듣기
    작은일에도 고맙다고하기
    새겨둘게요

  • 32. 저도
    '23.10.28 1:09 AM (220.95.xxx.130)

    저런 멋진 시어머니가 될래요.

    유튜브에도 책읽어 주는 곳 많습니다.
    옛날 소설부터 현대 소설에 이르기까지
    분야가 다양합니다.
    어르신들이 편안히 들을 수 있는 재미나고
    시간보내기 좋은 유튜브가 많으니 구독시켜 드리세요.
    근데 프리미엄 요금제 해야 집중해서 잘 들을 수 있겠죠

  • 33. 끄덕
    '23.10.28 2:42 AM (116.32.xxx.155)

    아래위로 몇년씩 차이나는 사람과도 친구먹는 중년의 나이가 되다보니 어머님도 친한 동네언니처럼 느껴져요 22

  • 34. 인생
    '23.10.28 4:11 AM (173.63.xxx.3) - 삭제된댓글

    우리 시어머니는 좀 단순한 분이라 감성적이거나 분위기 찾는 얘기나 따듯하고 인간미 넘치는 말은 하기가 우려워요. 우리 엄마가 참 저랑 대화도 잘 통하고 매력있는 정말 괞찮은 여성이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른 연세에 제곁을 떠나셔서 너무 슬퍼요. 원글님이 부럽고 우리 엄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요.
    그 한없이 즐거웠던 엄마와의 대화와 예술 이야기 이제는 누구와도 그런 관계가 어렵다는 걸 아니 더 마음이 무너지네요.

  • 35. 인생
    '23.10.28 4:12 AM (173.63.xxx.3) - 삭제된댓글

    우리 시어머니는 좀 단순한 분이라 감성적이거나 분위기 찾는 얘기나 따듯하고 인간미 넘치는 말은 하기가 어려워요.. 우리 엄마가 참 저랑 대화도 잘 통하고 매력있는 정말 괞찮은 여성이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른 연세에 제곁을 떠나셔서 너무 슬퍼요. 원글님이 부럽고 우리 엄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요.
    그 한없이 즐거웠던 엄마와의 대화와 예술 이야기를 할 수 없고이제는 누구와도 그런 관계가 어렵다는 걸 알기에 더 마음이 무너집니다.

  • 36. 인생
    '23.10.28 4:13 AM (173.63.xxx.3) - 삭제된댓글

    우리 시어머니는 좀 단순한 분이라 감성적이거나 분위기 찾는 얘기나 따듯하고 인간미 넘치는 말은 하기가 어려워요.. 우리 엄마가 참 저랑 대화도 잘 통하고 매력있는 정말 괜찮은 여성이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른 연세에 제곁을 떠나셔서 너무 슬퍼요. 원글님이 부럽고 우리 엄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어요.
    그 한없이 즐거웠던 엄마와의 대화와 예술 이야기를 할 수 없고이제는 누구와도 그런 관계가 어렵다는 걸 알기에 더 마음이 무너집니다.

  • 37. 인생
    '23.10.28 4:15 AM (173.63.xxx.3) - 삭제된댓글

    우리 시어머니는 좀 단순한 분이라 감성적이거나 분위기 찾는 얘기나 따듯하고 인간미 넘치는 말은 하기가 어려워요.. 우리 엄마가 참 저랑 대화도 잘 통하고 매력있는 정말 괜찮은 여성이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른 연세에 제곁을 떠나셔서 너무 슬퍼요. 원글님이 부럽고 우리 엄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네요.
    그 한없이 즐거웠던 엄마와의 대화와 예술 이야기를 할 수 없고이제는 누구와도 그런 관계가 어렵다는 걸 알기에 더 마음이 무너집니다.

  • 38. 인생
    '23.10.28 4:16 AM (173.63.xxx.3)

    우리 시어머니는 좀 단순한 분이라 감성적이거나 분위기 찾는 얘기나 따듯하고 인간미 넘치는 말은 하기가 어려워요.. 우리 엄마가 참 저랑 대화도 잘 통하고 매력있는 정말 괜찮은 여성이었는데 하늘도 무심하시지 이른 연세에 제곁을 떠나셔서 너무 슬퍼요. 원글님이 부럽고 우리 엄마가 너무 그립고 보고 싶네요.
    그 한없이 즐거웠던 엄마와의 대화와 예술 이야기를 할 수 없고 이제는 누구와도 그런 관계가 어렵다는 걸 알기에 더 마음이 무너집니다.

  • 39.
    '23.10.28 5:18 AM (211.246.xxx.221)

    좋네요. 부럽기도 부럽구요.
    여담으로 원글님 혹시 미국에서 지내셨던 적이 있는…??

  • 40. ..
    '23.10.28 7:15 AM (211.206.xxx.191)

    영통님 왜그러실까
    본인의 경험을 타인에게 적옹하지 마세요.

    원래도 괜찮은 어른이셨다잖아요.
    인간 관계는 다양합니더.
    서로 합이 맞으면 리보다 더 좋을 수 없고.
    저도 며느리지만 늙어가는 시모를 보면 측은지심이 앞섭니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52183 눈천지라서/경기 남부 첫눈 15:52:23 31
1652182 근육없는 몸 .. 15:51:50 37
1652181 저 점심때 고구마만 5개먹었는데 혈당 200넘게 4 ㅇㅇ 15:48:36 326
1652180 분당 서울대병원에 큰 터널이 있는거 아세요? ... 15:46:01 253
1652179 “영혼 없는 지식인 양산해온 것 아닌지 죄스러운 마음” 5 서울대 15:44:48 338
1652178 일하기가 싫으면 부모에 대한 원망이... 15:43:40 202
1652177 애플13보조배터리 추천 해주세요 쌀국수n라임.. 15:41:17 25
1652176 맛있는 바나나 1 바나나 15:39:03 175
1652175 아무리 급해도 20대는 알바로 쓰지 마세요…자영업자들 울린 공감.. 13 ㅇㅇ 15:38:48 992
1652174 심장이식하면 정말 그사람이 되기도 할까요? good 15:37:19 161
1652173 저희 아버지 말 너무 기분 나쁜거 아닌가요? 2 ..... 15:35:09 498
1652172 정우성 성병은 없을것같아요 7 15:32:34 1,111
1652171 그래서 정우성은 이번 청룡영화제 6 블루마린2 15:28:19 862
1652170 고양이 영리한 행동 얘기해봐요~ 12 15:27:58 436
1652169 불린 쌀국수면, 냉동해도 되나요? 너무 많다 15:27:09 42
1652168 옆 커뮤는 정우성 이슈가 하나도 없네요 9 82 15:26:44 701
1652167 김건희 여사 토지보상 찾아냈다 6 ........ 15:24:31 740
1652166 매불쇼에 유시민작가님 감탄하며 듣고있네요 10 ... 15:23:33 778
1652165 딸이랑 정우성 얘기하다가 웃겨죽는줄 10 정우성 15:19:33 2,047
1652164 정우성 강직한 검사역으로 드라마 촬영중 7 15:14:43 1,272
1652163 아시아나 오즈샵 뭐 사나요? 12 마일리 15:07:57 614
1652162 명수옹의 명언 5 ㅎㅎ 15:06:46 1,612
1652161 내일도 이리 눈이 퍼부을까요? 6 수지 15:06:36 1,283
1652160 개포, 잠실아파트 매수 고민이 있습니다. 17 럭키비키 15:03:52 1,040
1652159 아기 9개월차 복귀 vs 1년차 복귀 3 육휴고민 15:03:37 3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