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 후반 시누이가 시골에 살기는 하는데
농사는 짓지 않아요
2년 전 남편 사망한 뒤에 시골에 내려가
혼자 살고 있어요
남편과 시누이 나이 차이 많이 나는데
전화 통화 자주 하고 우애가 좋지만
거리가 멀어서 자주 가기가 힘들더라구요
워낙 활달한 성격이라 동네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심심하다고 고추 따기나 농삿일 도와주기도 해서 야채류는
안 사먹는다고
돈이 많은 사람인데 엄청 검소해요
남편이 항상 돈 좀 쓰고 살라고 잔소리 하는데
타고난 성격이라 못 쓰더라구요
지난 주말에 5시간 거리인 시누이집에 방문 했는데
동네에서 좋은 고추 열근 사서 방앗간에서 빻았다고
햇고춧가루를 주더라구요
음식 해보니 색도 이쁘고 맛있네요
동네에서 얻은 호박 오이 가지 고구마 풋고추등도
한보따리 줬어요
추석 선물겸 뭔가를 보내야 하는데 뭐를 보내야
좋을지 모르겠네요
남편은 한우셋트 보내라고 하는데 혼자 사는데다
고기를 그다지 좋아하는 것 같지 않고
아들 한명 있는데 십년전 미국에 주재원으로 갔다가
눌러 앉았어요
과일은 너무 약한 것 같고
옷을 잘 안 사입어서 예전에는 옷좀 사줬었는데
옷 선물은 그렇더라구요
뭐가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