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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저 너무 행복해요.

조회수 : 10,423
작성일 : 2022-12-18 00:14:54
남편이랑 방어회,과메기 먹으며
집에서 한 잔하는데
창 밖에 눈이 조금씩 내리더라구요.
제가 창밖보며 너무 좋아하니까
남편이 얼른 나가재요.
패딩입고 나오더 아파트에 트리랑 크리스마스 장식을 너무 이쁘게 해 놓은거예요.
춤추는 곰돌이가 있는데 센스가 있어 다가가니 춤을 추는거예요.
제가 막 조용히 따라 추는데 남편이 사진을 찍어주더라구요.
한바퀴 하고 들어오니
남편이 사진이랑 동영상 보내주는데
그 속에 제가 너무 활짝 웃고 있는거예요.
제 얼굴인데도 너무 행복한 표정
손잡고 오는데 저 보는 남편 눈이 너무 따뜻한거예요.
제가 있어서 올해도 참 행복했다고 하는데 가슴이 말랑말랑해져요.
저 되게 까칠하고 우울증도 있고 그런데
까칠한 저를 춤추게 하네요.
뭐든 이쁜 말만 해주는 남편덕에
막 너무 좋은 사람이 되고 싶고
뭐든 더 열심히 살고 싶고
베푸는 사람이 되고 싶고...
사소한거 하나하나 챙겨주고 귀 기울여주는 남편에게 너무 고마웠어요.
제기 그냥 세상에서 제일 부자인것 같은 이런 느낌 처음이예요.

우와
이젠 개망나니 짓 해서 이혼한 전남편까지 막 고마운 사람인거 같아요.
네 덕에 나 이렇게도 살아보네.하구요
IP : 180.228.xxx.130
2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2.18 12:17 AM (121.167.xxx.197)

    글읽는 저도 흐뭇해지네요. 행복하세요^^

  • 2. 행복은 늘
    '22.12.18 12:19 AM (175.192.xxx.113)

    늘 지금보다 더더 행복하시길~

  • 3. 멋진반전
    '22.12.18 12:20 AM (125.181.xxx.200)

    진한 삶을 살아내셨군요. 그냥,,이쁜 신혼부부인줄 알았다가,
    마지막 세줄에 저도 급 기분이 좋아지네요. 고생 많으셨으니 앞으로 꽃길만 걸으시길...

  • 4. 저는
    '22.12.18 12:26 AM (180.228.xxx.130)

    이혼도 엄청난 용기였지만
    재혼은 더 큰 용기를 내야 했어요.
    늘 제 자신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가르쳐 주고
    귀하게 대해준 아버지...
    누군가 네 삶을 훼손하려 할땐
    단호히 노라고 해야함을 가르쳐 준 아버지 덕분에...
    누가 어떻게 보든 당당하게 내선택을 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돌아가신 아버지가 너무 그립네요

  • 5. ㅇㅇ
    '22.12.18 12:27 AM (39.125.xxx.172)

    앞으로도 지금처럼 행복하세요!

  • 6.
    '22.12.18 12:30 AM (221.155.xxx.170)

    말없고 묵뚝뚝하고 뭔말을 해도 직설적으로만 말하는 남편이랑 사는데요.. 능력있고 돈잘벌어도 항상 마음이 허해요.
    저 위해주는거 행동으로 알아도.. 다정한 말한마디 할줄 모르는거 여자를 참 외롭게해요.
    다정하고 마음을 채워주는 짝 만나신거 축하드려요. 행복하세요^^

  • 7. ...
    '22.12.18 12:30 AM (221.151.xxx.109)

    어이쿠...힘든일 있으셨군요
    앞으로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 8. 자유자유
    '22.12.18 12:33 AM (120.142.xxx.104)

    마지막 단락이 반전이네요. ^^
    힘든 시간 지나고 행복한 시간 되셨으니
    맘껏 즐기세요~

    저는 혼자서 소고기 구워 캔맥주 하나 마시는대
    그것도 매우매우 행복하네요~
    어떤 방해도 없이 진정한 자유~~

    원글님과 저의 공통점은
    개망나니짓 하던 전남편이 있었다는것~ ㅎㅎㅎ

  • 9.
    '22.12.18 12:36 AM (180.228.xxx.130)

    자유님 같이 한잔하고 싶네요.
    울 집에 오세요
    제가 소고기 구워 줄게요
    앞으론 매일 더 행복해지세요

  • 10.
    '22.12.18 12:42 AM (58.224.xxx.149)

    그 행복 꼬순내가 여기까지 나네요
    원글님 앞으로 더더 사랑 많이 받으시고 지금처럼 쭉 예쁘게 행복하게 사세요~^^

  • 11.
    '22.12.18 12:44 AM (221.150.xxx.98)

    저님 바보

  • 12. ..
    '22.12.18 12:48 AM (223.39.xxx.1)

    평생 행복하게 회상할 수 있는 예쁜추억 한장면이 추가된 것 축하드려요

    늘 제 자신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가르쳐 주고
    귀하게 대해준 아버지...
    누군가 네 삶을 훼손하려 할땐
    단호히 노라고 해야함을 가르쳐 준 아버지 덕분에...
    누가 어떻게 보든 당당하게 내선택을 할수 있었던것 같아요.

    이문장이 뭉클하고 좋아서 몇 번을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 13. 재혼성공축하해요
    '22.12.18 12:49 AM (116.121.xxx.196)

    재혼악담만 듣다가
    님같은 사례보니
    저도 위로가 되네요

    특히
    “늘 제 자신이 얼마나 귀한 사람인지 가르쳐 주고
    귀하게 대해준 아버지...
    누군가 네 삶을 훼손하려 할땐
    단호히 노라고 해야함을 가르쳐 준 아버지 덕분에...”
    이 부분에 감동

    우리부모님은 제 비난만 하고 제 탓만 하셨죠

    이런 부모님 가지신 원글님이 위너세요

    쭉 행복하세요

  • 14. 와~
    '22.12.18 12:55 AM (125.178.xxx.135)

    진짜 행복했겠네요.
    그 행복 쭉 이어가시길 ㅎ

  • 15.
    '22.12.18 12:56 AM (109.146.xxx.207)

    원글님 용기가 부럽습니다. 앞으로도 쭈욱 행복하세요

  • 16. 그런
    '22.12.18 1:02 AM (118.45.xxx.47)

    짝꿍이 있다는게 너무나 부럽네요.
    원글님 부부 행쇼♡

    전 독거인인데
    지독한 몸살감기로
    어젯밤부터 심하게 앓고 있어요.

    정말 다행인게
    집 바로앞에 편의점이 있어서
    아픈몸 겨우 끌고가서
    감기약이랑 우유랑 도시락등등 사서 왔어요.
    배민은 비싸서 엄두도 못내니^^
    혼자살수록 편세권이 최고네요.

    저도 짝꿍이 있으면 좋겠어요.

  • 17.
    '22.12.18 1:06 AM (223.62.xxx.154)

    용감한 결단으로
    행복할 자격을 얻었네요
    부럽습니다

  • 18. ...
    '22.12.18 1:10 AM (58.234.xxx.222)

    행복이 느껴져요.
    현 남편분은 어떻게 만나셨나요?

  • 19. 찬물죄송
    '22.12.18 1:32 AM (175.114.xxx.96)

    '춤추는 곰돌이가 센스가 있어서' 라고 해서
    남편=곰돌이인 줄.ㅋㅋㅋ
    센서인거죠?

    행복하소서~~~~

  • 20. 행복하세요
    '22.12.18 1:33 AM (211.206.xxx.64)

    이제 좋은 남편분 만나서 너무 다행이네요.

  • 21. 정말
    '22.12.18 1:45 AM (41.73.xxx.78)

    좋은 사람 만나셨네요
    서로를 보완해주고 성장 해 나갈 수 있는 발전적인 관계가 최고의 관계 같아요
    서로 위하며 알콩달콩 더 이쁘고 행복하게 사세요
    사람관계가 결국 인생 행복의 열쇠라고 생각해요
    가족의 화목이 최고 중요해요

  • 22. ...
    '22.12.18 1:46 AM (222.106.xxx.13)

    부럽네요.
    그 행복 오래오래 가져가시기를...

  • 23.
    '22.12.18 7:27 AM (61.75.xxx.231)

    행복하세요

  • 24. 와우
    '22.12.18 9:31 AM (39.117.xxx.171)

    쭉 행복하세요~

  • 25. 쭈욱
    '22.12.18 10:29 AM (106.102.xxx.24)

    행복하세요.
    읽는데 행복이 넘치네요.

  • 26. 우아
    '22.12.18 11:13 AM (116.122.xxx.246)

    간만에 좋은 글이네요 행복하세요 두분다 아이없이 일찍 재혼하셨나요 아무튼 축하드립니다

  • 27. 다정한 남자
    '22.12.19 12:06 AM (49.164.xxx.52) - 삭제된댓글

    원글님영향받아 저도 행복한 일이 생겻으면 합니다
    다정하고 마음을 채워주는 남자 곧 만나고 싶엉ㆍ

  • 28. 행복바이러스
    '22.12.19 12:10 AM (49.164.xxx.52)

    저도 다정하고
    마음을 채워주는 사람을 곧 만나 행복해지고 말겟습니다
    원하는대로 이루어지는 담주되길 아브라카다브라 ^^

  • 29. 와우 부럽
    '22.12.19 1:54 AM (59.23.xxx.202)

    저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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