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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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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 현장에 왔어요 ㅠㅠ

이태원 조회수 : 9,565
작성일 : 2022-10-31 12:03:53
일부러 온 건 아니고 집에서 운영하는 매장으로 가는 길에 조금만 둘러가면 되는지라 이태원역 방향으로 걸음을 돌렸습니다. 
이태원 주민이자 인근 상인이고 참사 당일 오후 5시 경에 예사롭지 않는 분위기 때문에 이곳으로 모르고 오시는 일은 없도록 하라는 글을 올린 글쓴이입니다 ㅠㅠ 

집에서는 5분 정도의 거리, 제 상가에서 겨우 2분 거리에서 발생한 참사라 그런지 비록 또래의 자녀를 둔 것은 아니지만 괜히 미안하고 괜히 울컥해서 눈물을 글썽이다 돌아섰네요. 헌화라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으려나 하고 찾아봤지만 지금은 폴리스라인을 크게 쳐놓은 데다 그 안으로는 기자들만 들어갈 수 있어 찾지도 못하고 그냥 발길을 돌려요. 이태원쪽 분향소는 녹사평역에 있다고 하니 참고들 하세요. 

이 와중에 폴리스 라인은 어쩌자고 P자 모양으로 쳐놔서 본의 아니게 라인 안으로 들어간 개념없는 시민이 되었네요. 경찰이 조심스레 나오라고 해서 나갔는데 사실 들어가려고 들어간 것도 아닌지라 황당했어요 ㅠㅠ 그 아쉽던 폴리스라인과 경찰들은 오늘 이태원역에 쫙 깔렸습니다. 그 모습을 보면 경찰 개개인들에게는 아니지만 괜시리 화도 나고 눈물도 나네요. 
IP : 58.143.xxx.78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0.31 12:05 PM (68.170.xxx.116)

    아이구. 그 폴리스라인 사고 전에 좀 치고 통제 좀 하지

  • 2. ㅁㅁ
    '22.10.31 12:05 PM (175.223.xxx.59) - 삭제된댓글

    덧글 올리신것 보았어요. 마음이 힘드실텐데 소식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3. 그때도 자금도
    '22.10.31 12:08 PM (218.236.xxx.115) - 삭제된댓글

    소식 고마워요. 눈물나는 며칠입니다.

  • 4. ..
    '22.10.31 12:09 PM (1.233.xxx.223)

    그러니까요
    그 폴리스라인 사고 전에 좀 치고 통제 좀 하지222

  • 5. 거기
    '22.10.31 12:10 PM (211.206.xxx.180)

    지금 통제해서 할 수 있는 게 뭔가요?
    무슨 동선 계획한 폭탄테러도 아닌데
    통제해서 조사할 게 뭐 있다고.
    진작 좀 통제하지.

  • 6. 지금
    '22.10.31 12:12 PM (175.193.xxx.50)

    그 곳에 떨어져있는 물건들이 모두 유실물이자 유품이 될 수 있습니다.
    통제하는 것이 맞습니딘.

  • 7. 하아
    '22.10.31 12:12 PM (223.38.xxx.158) - 삭제된댓글

    정말 화나고 눈물납니다.

  • 8. 원글
    '22.10.31 12:13 PM (58.143.xxx.78)

    아마도 사람들이 몰릴까봐 쳐놓은 거겠죠. 폴리스라인 밖으로 사람들이 제법 있었는데 또 그 골목 앞으로 옹기종기 모였다간 의도치 않은 사고날까봐 그러는 것 같아요. 그런 머리가 있는 사람들이 왜 그날은 그 머리를 안 썼을까요? ㅠㅠ
    외국인 유튜버로 보이는 아이들이 촬영도 하던데 참 부끄럽더군요 ㅠㅠ

  • 9. 원글
    '22.10.31 12:16 PM (58.143.xxx.78)

    지금 거리는 말끔히 치운 상태입니다. 원래 이곳이 토요일 아침, 일요일 아침이 정말 지저분해요. 그제와 어제는 평소의 몇 배로 지저분한 것 같아서 상가 앞이랑 옆에 공실 몇 군데 앞까지 치워야지 하고 왔는데 정말 싹 치워두긴 했네요. 참사의 현장에서 참사의 기록이 싹 지워진 그런 느낌입니다 ㅠㅠ

  • 10. :::
    '22.10.31 12:18 PM (119.207.xxx.82) - 삭제된댓글

    에고, 얼마나 마음이 아프실지..
    저 그 글 기억해요.
    그때까지 저는 그날이 할로윈인 줄도 모르고있었는데 님이 올리신 글보고 알았어요. 웬만하면 거기에 오지말라는.
    그 원글과 후기도 나눠주셔서 감사드려요.

  • 11. 토닥토닥
    '22.10.31 12:20 PM (124.111.xxx.108)

    원글님도 마음 잘 추스르세요.
    지금 라디오에서 천개의 바람 노래 나오는데 정말 눈물납니다.
    다들 힘내세요.

  • 12. 지금
    '22.10.31 12:28 PM (14.43.xxx.117)

    지금 그자리에 있는 경찰들
    사고전에 그자리에 있게 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ㅠㅠㅠㅠㅠ

  • 13.
    '22.10.31 12:31 PM (58.79.xxx.16)

    정작 필요할땐 없고 쓰잘데기 엊ㅅ을땐

  • 14. 원글
    '22.10.31 12:32 PM (58.143.xxx.78)

    윗님, 제말이요 ㅠㅠ
    5시경에 매장에서 지하철 역까지가 3분인데 경찰 딱 2명 봤어요. 이때까지만 해도 다들 다른 데 있겠거지 했지만 생각해보니 제일 집중적으로 많아야 하는 곳에 없을 정도면 다른 데는 말할 것도 없었던 거죠 ㅠㅠ 지하철역 내려 가는 것도 올라오는 인파들에 밀려 겨우겨우 내려갔고 역사의 그 말도 안 되는 인파는 역무원들이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가며 여러 출구로 분산 배치시키고 있었어요. 그 모든 게 이상한 상황이었음을 뒤늦게서야 깨닫네요 ㅠㅠ

  • 15. 사후약방문이다
    '22.10.31 12:45 PM (121.139.xxx.185)

    이것들아.. 뭔짓이냐 그전에나 좀 하지..

  • 16. hsh
    '22.10.31 12:51 PM (211.251.xxx.140)

    원글님이 남겨주신 글 읽었어요. 누구나 예상할수 있던 위험인데, 현 정부/현 지자체에서만 몰랐네요. 몰랐던게 아니라 알면서도 방관한 것인듯.. 하늘로 간 청년들 생각하면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ㅜㅜ

  • 17. 원글님
    '22.10.31 1:07 PM (182.216.xxx.172)

    마음추스리기 쉽지 않으시겠어요
    늙어가는 나이라 그런지
    뉴스만 접하고도
    하루에 몇번을 눈을을 찍어내는지
    마음이 너무 아파요
    늙어가는 제 나이에도 떠나고 싶지 않은 저승길을
    하루 즐겁게 놀아보자고 그곳에 갔다가
    먼길을 떠나게 됐으니 얼마나 억울할까? 싶고
    저도 마음잡을길 없이 자꾸 슬퍼지는데
    아이들 아까워서 어떡하나 싶고
    그 부모님들 상상하기도 힘든 저 고통을 어떡하나 싶고
    마구 그렇네요

  • 18. 에고
    '22.10.31 2:53 PM (210.205.xxx.208)

    매해 퍼포먼스 한다고 수만명씩 모여들었던 곳을 적어도 지하철 무정차 통과라도 시키고 일방통행을 하던지 ᆢ차량 통제를 하던지 뭔 대비를 했어야지 이 무슨 일이랍니까? 세금 내면 뭐합니까? 어처구니 없게 길거리에서 개죽임이나 당하다니 애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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