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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를 믿고 기다려준다는거.. 어떻게 하면 잘할수 있을까요?

dk.음......... 조회수 : 1,921
작성일 : 2022-10-28 22:44:40
아침에 어떤분이 중학생따님 양치안하는 모습 보고 
내가 얘 그렇게 공들여서 비싼치약 비싼칫솔로 정성껏 가꿔줬나 싶다는 글 보고 
너무너무 제 이야기같았어요.ㅋㅋ

특히 교육적으로..
무지몽매했던 지난날을 생각하며
아이 영어유치원 보냈던 거며
아이가 흥미있어한다고 비싼 학원같은데도 큰 고려 안하고 거침없이 보냈던거..
그때그때 아이가 즐거워하고 경험해 본것으로도 의미가 충분하긴 하지만

마치 양치를하나도 안하는 것처럼
공부에 손 놓고 
하는 척만하고 거짓말하고...ㅠㅠ 
그런 모습보면 
그동안 들였던 공이 참 허무하단 생각이 드네요

타고난 그릇만큼 하는거 머리로는 알고 있는데 왜이렇게 포기가 쉽지 않은지..
이것저것 돈은 돈대로 쓰고 마지막 기말고사와 고입앞두고 너무너무 심난한 에미 입니다.
07년생 키우시는 분들 어떠세요........
아이를 믿고 기다려준다는건 뭘까요...
학업에는 별로 해당안되는말같아요
IP : 61.254.xxx.88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10.28 10:55 PM (123.215.xxx.126) - 삭제된댓글

    뻑하면 학원 안간다고 버티는 녀석 어르고 달래고 왜 가기 싫으니 사연 들어주느라 속이 제 속이 아닙니다. 학원 결제를 아직도 직접 가서 하는 이유가 애 눈빛이 어떤지 학원에 물어보러 거구요. 학원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저도 운동갔다가 애 끝날때 같이 오고요.

    제대로 학원갔는지 확인도 하고 아이 집앞 마트에서 먹고 싶은거 사주고 스트레스 좀 풀어주고 말많은 놈 수다떠는거 들어주고 .

    공부하느라 힘든 거 안다고 엄청 칭찬해주고 맘에 안차도 인정해주려고 노력중이에요. 뭐라도 칭찬하고 사랑한다는 티를 내줘야 아이가 말을 들어서요 당연히 사랑하지만 사랑한다는 티도 엄청 내줍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작년에 엄청 싸웠어요. 핸드폰때문에. 게임기 당근에서 몰래 사오고. 별별일이 다 있었는데 그래도 나아지기도 하네요. 믿어주고 칭찬해 주고 사랑해주고. 측은지심을 가지고 기다려주고. 부모되기 너무 힘드네요

  • 2. ...
    '22.10.28 11:02 PM (123.215.xxx.126)

    뻑하면 학원 안간다고 버티는 녀석 어르고 달래고 왜 가기 싫으니 사연 들어주느라 속이 제 속이 아닙니다. 학원 결제를 아직도 직접 가서 하는 이유가 애 눈빛이 어떤지 학원에 물어보러 거구요. 학원끝나는 시간에 맞춰서 저도 운동갔다가 애 끝날때 같이 오고요.

    제대로 학원갔는지 확인도 하고 아이 집앞 마트에서 먹고 싶은거 사주고 스트레스 좀 풀어주고 말많은 놈 수다떠는거 들어주고 .

    공부하느라 힘든 거 안다고 엄청 칭찬해주고 맘에 안차도 인정해주려고 노력중이에요. 뭐라도 칭찬하고 사랑한다는 티를 내줘야 아이가 말을 들어서요 당연히 사랑하지만 사랑한다는 티도 엄청 내줍니다.

    이렇게 되기까지 작년에 엄청 싸웠어요. 핸드폰때문에. 게임기 당근에서 몰래 사오고. 별별일이 다 있었는데 그래도 나아지기도 하네요. 믿어주고 칭찬해 주고 사랑해주고. 측은지심을 가지고 기다려주고. 부모되기 너무 힘드네요

    세수안하고 방을 쓰레기장으로 만드는 건 저는 그냥 적당히 눈감아줍니다. 치워주는 건 가급적 안하려고 하구요. 지가 불편하먼 몰아서 치우긴 하더군요. 지난주엔 할머니한테 받은 용돈 10만원을 쿠키런 아이템 사는데 홀랑 다 썼는데 잔소리 몇 마디 하고 봐줬어요. 이미 쓴 거 뭐 어쩔 수도 없고요

  • 3. ㅠㅠ
    '22.10.28 11:03 PM (61.254.xxx.88)

    첫댓글님 너무 소중하네요....
    저희 아이도 오늘 버티다 학원안갔어요. 제 속을 들여다보고 있는 원장님이시라.. (소규모) 오늘 아이 학원 못간다고 문자 보냈더니 저더러 어머님 너무 염려 마시고 오늘은 숙제 체크만할테니 한템포 쉬어가자고 말슴하시더라고요
    저희 아이도 말을 아예안하는건 아니에요 학교에서 잇었던 이야기도 해주고 이런저런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공부하는걸 너무너무 싫어하고 힘들다고하고..
    근데 또 목표 대학과 학과는 정해놨어요 ㅎㅎㅎㅎㅎㅎㅎ 너무 웃기죠. 지금 하는 걸로봐서는 근처에도 못갑니다..
    칭찬하고 사랑한다는 티를 많이 내줘야하겠어요. 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해도해도 모자라겠단 생각이 듭니다.
    제 아이의 사춘기는 지금인것같아요 성향상 엄청 싸우지는 않지만...... =속이 터질것같은 날들의 반복입니다... 나아지기도 한다는 말에.. 조금이라도 희망을 걸고 믿고 기다려주기로.. 부모되기 힘들어요...

  • 4. ..
    '22.10.28 11:13 PM (114.207.xxx.109)

    조카가 07년생인데 자긴 공부로 밥벌이안할껀데 왜 공부를.해야하냐며 언니를 기함하게 하고..
    그 조카는.모든지 심드렁해요 돌잔치 사진조차 심드렁 ㅎㅎ
    제 느낌엔 유니크한데 언니는 속터진 만두에요 ㅠ
    학원으느다 가요 영혼없이 다니는거같데요

  • 5.
    '22.10.29 12:04 AM (116.121.xxx.196)

    얘기만 들어도 사리나올거같네요
    이래서 엄마들이 알아서 공부하고 공부잘하는 자식 둔 부모를 부러워하는구나 싶네요 ㅎㅎ

    오히려 저희어릴땐
    학원이 필수가 아니라서 공부할애들 아님
    그냥 펑펑 놀았는데 ㅎ

  • 6. 공든탑
    '22.10.29 12:08 AM (218.152.xxx.154)

    공든 탑이 무너지랴
    무너질것 같고요.
    아침 무양치중2녀 엄맙니다.
    지나 영, 노은영, 법륜스님, 스터디코드 등 각종 부모교육 강의 인강보듯이 3시간씩은 들어요. 아예 받아 적을까도 생각해봅니다. 문제집 있다면 그것도 다풀거에요. 받아적고 100번쯤 반복해서 들으면
    가망없어 보이는 아이가 믿어질까요? 무조건적인 부모의 믿음? 왜 저는 없죠? 그거 어디가면 살 수 있을까요?

  • 7. 믿는다는게
    '22.10.29 12:46 AM (211.200.xxx.116)

    도대체 뭔가요?
    어떤 상황에 처했을때 아이의 말을 믿어주고 그런거 말고

    공부안하는애 그래 니가 언젠가 스스로 공부하겠지 그리고 잔소리 안하고 기다리는게 믿어주는 범주에 드는건가요? 공부안하는 애가 엄마가 입꾹 다물고 격려만 해주면 정신차리고 알아서 공부하는 날이 오긴 오나요?

    믿어준다... 아이의 결정을 지지하고 나의 생각과 달라도 응원해준다.
    나는 애가 대학가길 원하지만 아이는 고졸에 미용사가 되고싶어한다. 이런 확실한 상황말고요,
    학원다니고 공부하는 애가 숙제도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고 학원 시험은 개판인거 같고 그래도 행복해하고 건강하면 엄마는 언젠가 스스로 하겠지 기다리며 입꾹 하는것이 아이를 믿어주는것이 포함인가요?

  • 8. ㅇㅇ
    '22.10.29 3:20 AM (1.243.xxx.125)

    믿는만큼 자라는 아이들 그책 보셨나요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거예요

  • 9. ㅇㅇ
    '22.10.29 8:15 AM (1.227.xxx.142)

    믿는 수 밖에 없지않나요?
    나름 머리가 컸다고 말도 안 듣고
    자꾸 대립해봐야 집안만 시끄럽구요.
    친구는 아들 학원 다 접구 스카에서 공부한다고 하니 그러라고 했대요.
    헬스 다니고 싶다고해서 등록시켜주고요
    결론은 먹고 사는 일을 해결하는 것이고. 부모 자식간의 유대가 중요하지않나요.
    진짜 돈벌어 무인점포라도 하나 차려줘야하나 싶은 마음도 있어요.

  • 10. ...
    '22.10.29 8:49 AM (123.215.xxx.126)

    무조건적인 믿음이 아니라 무조건적인 사랑을 아이는 필요로 하더군요


    학원안가고 동네 싸돌아 다니는 놈을 위치추적해서 잡아오기도 하고. 속상해서 내쫒기도 하고 둘이 울며 사과하기도 하고 온갖 쇼를 다 했었습티다.

    한창 싸울때 비싼 상담센터도 둘이 여러번 갔었는데 거기서 한 거는 저를 돌아보는 거였어요. 아이에게 공부를 잘해야 잘 씻고 말을 잘 들어야 사랑해준다는 태도로 아이를 키운게 아닌가. 아이가 학원 힘들게 다니는 것에 대해 굉장한 반감을 갖고 있었고 두려움도 갖고 있었어요.

    사랑을 조건부로 주는 것처럼 알게 한게 미안했어요. 네가 공부를 못해도 너를 사랑한다. 좋은 대학을 가지 못해도 괜찮다. 세수안해도 너무너무 사랑한다. 직접 말로도 해주고 안아주고 뽀뽀도 해줬습니다.

    얘도 얼마나 불안하고 힘들까 불쌍하게 생각하고 편들어주기 시작할때 아이가 바뀌기 시작하더군요. 부모를 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내편 들어주는 사람이라고 인식을 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제 말을 그래도 들어보려고 노력을 해요.

    중 2까지는 한치의 양보도 없이 부딛혔다면 지금은 서로 한발짝씩 물러서고 서로 입장을 생각해보려고 노력한다는 느낌입니다.

    싸울 건 싸우고 풀건 풀고 그래도 서로 사랑하는 마음은 잃지 말고 그런 것 같아요. 힘든 사춘기 지내고 계신 부모님들 응원드립니다.

    부모도 사람인데 어떻게 계속 믿을 수만 있겠어요. 싸우고 혼내고 저도 반성하고 아이도 반성하고 그 과정을 다 겪되 아이와의 관계만은 지켜야죠.

  • 11. ...
    '22.10.29 9:03 AM (123.215.xxx.126) - 삭제된댓글

    학원다니고 공부하는 애가 숙제도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고 학원 시험은 개판인거 같고 그래도 행복해하고 건강하면 엄마는 언젠가 스스로 하겠지 기다리며 입꾹 하는것이 아이를 믿어주는것이 포함인가요
    ㅡㅡㅡㅡ

    네 저도 답답한 저 상황 걲어 봤지만 결국은 그렇네요. 제 아이는 숙제를 안하기 시작하고 학원시험 개판나고 결국엔 괴로우니 학원 안가겠다고 버팅기기 6개월에 한번씩 푸닥거리 하듯 합니다.

    그때마다 대화를 하고 방법을 찾고 혼도 내고. 학원도 옮겨보고. 이제 동네에 안 가본 학원이 없을 지경인데 이번에도 또 안 간다고 나자빠지더라구요.

    믿고 기다려준다는게 그냥 놔두는 건 아니구요. 속썩이는 아이 안 미워하고 그냥 같은 편들어 주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미 벌어진 일 같이 수습 해줍니다. 제일 피해야 될게 부모나 학원이 같은 편이 돼서 아이를 비난하는 거인 거 같아요.

    이젠 옮길 학원도 없으니 여기서 우리 적응해 보자. 잘 모르겠는 부분은 집에서 추가로 인강들어서 채우고 엄마가 진도 잘 나가는지 확인해 줄께. 인강듣는 날은 문제풀이까지 했는지 확인해 주고 잘 이해했는지 내용도 물어봐요. 학업은 아이한테만 안 맡기고 매일 인강 들은 거 제가 충실히 챙깁니다

    아이가 저지른 일 수습해주고 아이가 제자리를 찾을수 있게 도와주고. 시지프스의 노동 같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니 조금씩 나아졌어요.

  • 12. ...
    '22.10.29 9:07 AM (123.215.xxx.126) - 삭제된댓글

    근데 아이가 학원안 가고 숙제 안해도 행복하고 건강하다면 그것도 사실 복받은 일인 것 같아요.

    그 아이는 자기 정신을 지킬 멘탈을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많은 아이들이 그렇지 못합니다. 멘탈이 강한 아이는 뭘해도 잘 할거고 자기만의 방법을 찾을 거에요

  • 13. ...
    '22.10.29 9:14 AM (123.215.xxx.126)

    학원다니고 공부하는 애가 숙제도 제대로 하는지 모르겠고 학원 시험은 개판인거 같고 그래도 행복해하고 건강하면 엄마는 언젠가 스스로 하겠지 기다리며 입꾹 하는것이 아이를 믿어주는것이 포함인가요
    ㅡㅡㅡㅡ

    네 저도 답답한 저 상황 걲어 봤지만 결국은 그렇네요. 제 아이는 숙제를 안하기 시작하고 학원시험 개판나고 결국엔 괴로우니 학원 안가겠다고 버팅기기 6개월에 한번씩 푸닥거리 하듯 합니다.

    그때마다 대화를 하고 방법을 찾고 혼도 내고. 학원도 옮겨보고. 이제 동네에 안 가본 학원이 없을 지경인데 이번에도 또 안 간다고 나자빠지더라구요.

    믿고 기다려준다는게 그냥 놔두는 건 아니구요. 속썩이는 아이 안 미워하고 그냥 같은 편들어 주는 거라고 저는 생각해요. 이미 벌어진 일 같이 수습 해줍니다. 제일 피해야 될게 부모나 학원이 같은 편이 돼서 아이를 비난하는 거인 거 같아요.

    이젠 옮길 학원도 없으니 여기서 우리 적응해 보자. 잘 모르겠는 부분은 집에서 추가로 인강들어서 채우고 엄마가 진도 잘 나가는지 확인해 줄께. 인강듣는 날은 문제풀이까지 했는지 확인해 주고 잘 이해했는지 내용도 물어봐요. 그리고 오늘 이만큼이나 한 것에 대해 칭찬해 주고요

    아이가 저지른 일 수습해주고 아이가 제자리를 찾을수 있게 도와주고. 시지프스의 노동 같지만 그래도 이렇게 하니 조금씩 나아졌어요.

  • 14. ...
    '22.10.29 9:15 AM (123.215.xxx.126)

    근데 아이가 학원안 가고 숙제 안해도 행복하고 건강하다면 그것도 사실 복받은 일인 것 같아요.

    그 아이는 자기 정신을 지킬 멘탈을 가지고 있는 거잖아요. 많은 아이들이 그렇지 못합니다. 멘탈이 강한 아이는 크게 잘못되지 않아요. 자기만의 방법을 찾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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