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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모임의 경조사 때문에 신경이 쓰이는데 고민이 되네요

ㅁ ㅁ ㅁ 조회수 : 1,424
작성일 : 2022-10-21 22:13:04
10년 가까운 모임이 있습니다.
10년전 쯤 자격증 따려고 수강했던 클래스의 모임인데 
그 이후에 각자 다른 일 하고 해외 가서 살고 그렇게 뿔뿔히 흩어지고 
제가 그 클래스에서 나이가 어려서(?) 간간히 한 명 한 명씩 연락을 하며 지냈어요.

그러다가 해외에서 애들 공부 마치고 들어온 언니까지 해서 다 모일 수 있게 되서 
제가 그 동안 다 연락을 하고 있었으니 몇 년전부터 1년에 1~3번 정도 모였거든요.

그 사이 시간이 많이 흘러서 애들은 대학졸업하고 취업하고 결혼을 하는 나이게 되었는데
(저는 나이 어려서 아니고..) 한 언니 아들이 이번에 결혼을 하는데

저한테 전화를 해서 잘 지내냐고 그러면서 누구누구 전화번호랑 카톡을 찾아보는데 이름이 안보인다
그 이름 맞냐 ? 라고 생뚱맞게 물어보더라구요-_- 

제일 나이 많은 분인데 그 언니 개명했잖아요. (제가 다 같이 안 모일 때 그 분이 개명해서 제가 이후에 
개명했다고 이름까지 알려줬구만...) 자긴 몰랐다고 개명했냐고 이제와서 몰랐다는 듯이 말하네요(까먹을 수 있겠지만)

자기가 카톡 찾아본 이유가 사실 아들이 내달 결혼을 하는데 와서 점심이나 하고 가라고..하더라구요.
자기가 알릴까 말까 고민하다가 계속 볼 사이니 전화를 나한테 했다라고 하면서 

잘 하셨다고 했어요.
마지막 모임 4월에 결혼 진행과정의 트러블 에피소드 한참 이야기 하다 가셨어서 결혼 날짜 안 잡은 줄 알았는데
사실 올 2월에 잡았다고 하더라구요.

그 날 왜 그럼 이야길 안했냐고 하니..좀 그랬다고 하네요.(초대를 해야할지 말지..부담갖을까봐 그런 것 같은데)

암튼 고민하고 알려야 될 것 같아서 했다고 하는데

다른 두명은 카톡으로 모바일 청첩장을 보내겠다고. 저한테도 모바일청첩장 보내고 그러겠다고 해서
두분한테 전화통화 하셔야 되는 것 아니냐 했더니, 다들 일하느라 바쁘고 전화 못 받을 수 있으니 
카톡으로 보내겠다고 하더라구요. 여기서 저는 속으로 놀랬습니다. 

아들 결혼식을 그래도 1년에 꾸준히 만나는 모임에 나이 50넘어서 모바일 첩정장으로 알리는 것도 좀 그렇고
마지막 모임때 이미 결혼날짜 잡혔으면서 말 안하고 코 앞에 다가와서 저한테 전화한 것도 좀 그렇고
(사실 이게 제일 찜찜했어요. )제가 나이 어려서 모든 분들이 만나고 싶음 저한테 따로 전화해서 우리 한번 만나자
하면 전 나이 어리니깐 전화를 다 각개로 하고 시간 일 다 괜찮은지 큰 계획 잡고 세부 장소랑 시간만 단톡방 또 열어서
확인하고 모든 걸 시작 정리하거든요. 

그분들은 저한테 전화만..한번 볼 때 되지 않았냐 이런 운만 뛰우는 

나이 10년까지도 어리고 다들 꿈떠서 전 모임 일정 잡는 것은 괜찮았는데.

그 분이 저한테만 전화하고 다른 분은 전화안하고 모바일청첩장만 보내겠다고 밥 먹으러 오라고 하는 의도도 모르겠고
그렇게 전화끊고 며칠이 지나도 저한테도 청첩장 안보냈습니다. 

그래서 날짜도 장소도 모르구요. 아마 다른 두분도 못받았으니 저한테 연락없는 것 같은데
그분의 의도는 제가 단톡방이라도 개설해주고 아무개분 아들 결혼한데요라고 오프닝 멘트라도 날려달라는 의미인지.
아님 전화만 하고 모바일 청첩장 안보내는 거 보니 전화끊고 괜히 전화했다 이런 생각에 초대할 생각이 사라진건지.

의미를 모르겠습니다. 그냥 전 가만히 있는게 나을까요?

사실 제가 한번 볼까요? 하고 소몰이 하며 모임 뽐뿌하는 것도 저도 나이가 드니 지치고 
이제 만나면 자식자랑 자산자랑 남편자랑 하는 것도 듣기 지겹고 그러던 참이여서 모임 와해되어도 전 괜찮긴 한데

듣고 가만히 있는게 맞는지..아직도 그 분의 의도를 모르겠네요.
IP : 175.194.xxx.221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22.10.21 10:14 PM (115.136.xxx.13) - 삭제된댓글

    가만히......

    의도가 뭔지도 궁금해하지 말고

    그냥 연락오면 가고
    안 오면 가만히 있고

  • 2. 노노
    '22.10.21 10:30 PM (211.215.xxx.144)

    전 나이 어리니깐 전화를 다 각개로 하고 시간 일 다 괜찮은지 큰 계획 잡고 세부 장소랑 시간만 단톡방 또 열어서
    확인하고 모든 걸 시작 정리하거든요. --- 이렇게 하지마세요 시간낭비 처음부터 모임단톡방을 만들어놓고 모일건지 아닌지 어디서 언제 만날건지 거기서 해결하세요.
    모였을때 얘기안한 결혼식은 그냥 넘어가고 피곤한 모임이면 주도하지마세요

  • 3. 저도
    '22.10.21 10:42 PM (175.194.xxx.221)

    저도 지금은 그렇게 한 것 후회하고 있어요. 나이 어리고 먼저 사신 분들이니 뭔가 배울게 있겠다 싶어서 제가 맞춰줬었는데 몇 년 만나다보니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고, 마지막 모이고 이젠 못 만나겠다 속으로 생각만 하고 연락은 먼저 안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고민인게 그냥 이번 결혼식 건으로 이 모임은 끝나는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고
    저한테만 전화를 해서인지 전 아직 그 통화가 머리에서 안 날라가서 신경이 쓰이고 그런거죠.
    사실 짜증이 났습니다... 올해 다른 한 분 부모님 돌아가셨을 때 그걸 또 저만 통화로 들어서 다른 분들이랑
    통화하면서 전달해서 모일 때 부의금 걷어주고 그랬는데...지금 생각하면 착한척 지내다 홧병 얻는다고
    미친짓 같았어요. 사실 그 분은 제 부모님 돌아가살 때 같이 일하고 있었는데 부의 안했어요. 그래서 이번에 자기도 제 부모님 돌아가실 때 안했으니 안 줘도 괜찮다고 했지만 다른 분들은 그 일을 모르니 같이 걷어 내자고 봉투 하나로 해서..그래서 전 냈구요. 돌이켜보니 뭐하는 짓이였는지 . 여러 시그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 4. ...
    '22.10.21 10:46 PM (221.157.xxx.127)

    그냥가만히계세요

  • 5.
    '22.10.21 10:51 PM (14.44.xxx.60) - 삭제된댓글

    살면서 저런 경우있는척 했던 늙은 능구렁이들이 제일 불쾌하고
    징그러워요
    저라면 무시하고 당사자가 알아서 하도록 내버려두겠어요

  • 6. ㅁㅁ
    '22.10.22 12:30 AM (119.192.xxx.22)

    아들 결혼식 있는 그 분 완전 여유짓하고 있네요
    본인이 직접 알리기는 염치없으니 님 이용하는 거잖아요
    본인 고민, 할일을 남에게 떠넘기고
    본인은 한발짝 물러나 있는데
    왜 그걸 님이 고민하시는지…

  • 7.
    '22.10.22 5:14 AM (222.96.xxx.227)

    님부모님 돌아가셨을때도 모른척해놓고
    결혼식을 또 알린다고요?
    진짜 염치없네요
    걍 가만계시고 결혼식도 가지마요

  • 8. ㅎ.
    '22.10.22 7:15 AM (1.248.xxx.134)

    원글님이 나이가 많든 적든을 중요한거 아니니 패쓰! 왜 자꾸 어리니까를 핑계삼아 하시는지 일단 모르겠고..그냥 암것도 하지마시고 가지도 마세요. 나라를 구하는 모임도 아니잖아요..

  • 9. ..
    '22.10.22 5:20 PM (106.102.xxx.214) - 삭제된댓글

    친구 아버지 상 당했을때
    내가 부조했었는데
    우리 아들 결혼한다는 전화 청첩장을 씹고
    또 딴 친구는 자식 청첩장을 전화도 없이 카톡으로 쓱 보내는 그런 친구둔 사람도 있어요
    지지리 친구복도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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