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 만나고 오거나, 단톡방에서 대화 좀 나누고 나면 정말 기가 쫙쫙 빨리는 느낌이에요.
애들이 어린것도 아니고 중학생씩이나 되었는데,
왜 이리 엄마들이 자꾸 모이자고 하는지, 참석 안 한다고 눈치 주는 엄마도 있고,
그다지 공통관심사도 없는데 넘넘 피곤하네요.
저는 그냥 제 일상이 좋아요.
평일엔 회사가서 일하고 아침 저녁으로 살림하고
주말에는 밀린 집안 일 하고 남는 시간은 침대서 뒹굴뒹굴
조용히 혼자 책 읽고 인터넷 하고 드라마 좀 봐주고...
중학생 막내딸이랑 수다 떨고
고등학생 큰딸은 저랑 안 놀아주긴 하지만, 그것도 괜찮고
남편이랑 대단히 사이가 좋은 건 아니지만 그래도 20년 넘게 살아온 세월이 있으니 좋은 점도 싫은점도 다 이제 적당히 받아들이고
편안하게 지내는 편이에요.
딱히 외롭지도 않고 심심하지도 않기도 하고 원체 내성적이라 딱히 사람 만나는 걸 좋아하지도 않긴 해요.
게다가 체력도 딸린데 주5일 일하며 지내다 보니 모임다닐 에너지가 남아있지도 않구요.
근데 왜 이리 이 모임은 안 나가면 눈치가 보이고 마음이 불편한지
애들이 다 엮어 있으니 딱 잘라 거절도 못하겠고~ 그냥 여기에 잠시 떠들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