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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오늘 동네 주택가 미용실을 다녀왔는데요

제가 조회수 : 19,359
작성일 : 2022-05-13 23:54:34
바람이 좋아 산책 겸 나갔다가
뒷길로 들어가니 오래된 주택가에 1인 미용실이 있더라구요
문앞에서 손님 많은가 슬쩍 들여다보니
사장님이 밖에다대고 큰소리로 안녕하세요
하시길래 얼떨결에 들어갔어요
뭐할거냐고 염색이요 했더니 염색은 2만원!!
색깔은? 네? 어...하고 있으니
염색약 서랍을 열어서 이것저것 보여주며
고르라해서 하나고르고 그 약을 제 순서 될때까지
손에 들고 기다렸어요 ㅋㅋ
제 앞에 하시던 할머니 뽀글이 롯뜨 풀동안 기다리는데
저쪽 소파에서 또 다른 할머니가 파마종이를 아주 열심히
정리하고 계시길래 원장님 친정 어머닌가보다 했어요
가끔 안보는척 저를 힐끗보시면서 꼼꼼하게 종이를 펴시더군요
제 차례가 돼서 가운데 앉으니 저보고 염색약 뚜껑 뜯으래요
사장님 장갑껴서 안 뜯어진다고.
머리 올빽으로 까고 염색약 바르고 있는데
또다른 할머니 한분이 들어오시더니
저더러 이마가 빤지르 한거보니 젊은갑다 하시길래
나이가 궁금하신것 같아 알려드렸어요
그 나이로 안보이신다길래 마스크 때문에
요즘 다 젊어보인다고 입가에 주름이 자글자글하다하니
사장님이 내가 맛사지하는거 갈켜줄게
맛사지하면 주름 안생겨 하시더군요
그러다 또다른 할머니 한분이 들어오셔서
마트 경품 추첨에 당첨됐다고 급 저한테 자랑을 하시길래
약간 오바해서 부럽다고 좋으시겠다 했더니
우리 며느리는 축하한다 소리도 안한다고
갑자기 며느리 욕하는 분위기로 ㅋㅋ
할머니들끼리 어느 집이 이사를 가는데
집에서 뭘 키웠는지 마루가 썩었다드라
아니다 그집에 애들이 많아서 그렇다
잠시 논쟁 하시고
꽃화분 노인걸 보시더니 이 꽃이 옆에 분홍꽃이 있으면 따라서
분홍색으로 변한다(파랑 수국 이었음) 해요
그러니 사장님이 아니다 그 꽃이 운명이 분홍색으로 변하는 운명이다라고 알려주시더군요ㅋ
몇분 나가시고 또다른 할머니 시고르자브종 개한마리 델고 들어오셔서 소파에 같이 느긋하게 앉으시더니
이개가 여기 사장님 좋아한대요
그러니 사장님이 저개 내한테 아는척도 안한다 그러는데
별로 달갑지 않은 투였어요
그러다 비그쳤다고 할머니들한테
수건 건조대 문앞에 내놓으라하니 두분이서 번쩍들어 내놓으시고
친정엄마로 착각했던 할머니도 쿨하게 떠나시고.
한시간반 남짓 있었는데 그 동네 사정 절반은 알고 온듯해요
마지막에 저 샴푸시키시면서 사장님이 할머니들
안들리게 오 주여 하시던데 ㅋㅋㅋ
그 미용실이 거기서 5년도 넘었대요
중요한건 머리하고 간 분은 한분 뿐이었다는거~
저는 잠시라 즐거웠지만 사장님은 힘드시겠죠
어제 다녀간 손님들 옷차림 평까지 할머니들이 하는걸로봐서
매일 출근 하시는듯해요
다하고 나오는데 머리는 덜 말라서 축축하고
목뒤는 다 젖어있고 ㅋㅋㅋ
그래도 얼굴에 묻은 염색약은 비누칠해서 빡빡 씻어주셨어요
집에 와서 생각난건데 맛사지 하는법을 안배우고 왔네요^^

IP : 115.86.xxx.36
4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22.5.13 11:58 PM (1.227.xxx.201)

    저 동네미용실 한번 갔다가 재미붙여서 동네미용실만 다녀요ㅋㅋ
    은근 재밌어요
    이제 브랜드 미용실 안가요ㅎ

  • 2. ㅎㅎ
    '22.5.13 11:59 PM (115.86.xxx.36)

    컷트는 차마 겁이나고
    염색은 또 하러갈까봐요

  • 3. ..
    '22.5.13 11:59 PM (218.50.xxx.219)

    예쁜 동화를 한 편 읽은 기분이네요.

  • 4. 앜ㅋㅋㅋ
    '22.5.14 12:00 AM (121.157.xxx.98)

    아놔. .저도 거기 같이 앉아있는.느낌. ㅋ
    ㅋㅋㅋㅋ넘 웃겨요

  • 5. ㅋㅋ
    '22.5.14 12:02 AM (118.34.xxx.85)

    샤넬미용실인가요

  • 6. 윗님
    '22.5.14 12:06 AM (183.99.xxx.150)

    저두 샤넬인줄 알았는데 사넬이더라구요 ㅋㅋ

    저도 옆에 있던것처럼 리얼하네요 ^^

  • 7. 이와중에
    '22.5.14 12:13 AM (115.86.xxx.36)

    샤넬 미용실 이해 못하는 사람 저^^;;;

  • 8. 유퀴즈사넬?
    '22.5.14 12:20 AM (183.103.xxx.126)

    그 미용실 말하는거죠 ㅋㅋ
    유퀴즈 노 ㅋㅋ

  • 9. 유퀴즈사넬?
    '22.5.14 12:21 AM (183.103.xxx.126)

    여기보시면 ㅋㅋ

    https://youtu.be/m1k2CTwpsc8

  • 10. ㅇㅇㅇ
    '22.5.14 12:24 AM (211.247.xxx.107)

    한달은 빠르고 한달하고 보름마다 커트 염색..
    부활절 이틀전에 단골미용실에 갔더니 원장님이 확진자..
    할 수 없이 다른 미용실로 갔는데 거기가 원글님 동네 미용실 판박이.
    너무너무 재미있드라구요. 사람사는 냄새가 풀풀..
    처음 들어갔을때 빈좌석이 없을 정도로 바글바글..

    교회큰행사를 앞두고 정수리가
    허옇게 드러난 머리는 꼭 손보아야겠기에
    할수 없이 앉았는데 한시간이 두시간이 후딱후딱..
    사람좋은 원장님과 금새 친해졌는데
    저도 앞으로 여기로 갈 것 같아요.

    다행히고 긴긴 시간이었는데도 뒷담화는 없더군요..

  • 11. ㅇㅇㅇ
    '22.5.14 12:24 AM (211.247.xxx.107)

    다행히도 로 정정

  • 12. 쓸개코
    '22.5.14 12:26 AM (121.163.xxx.93)

    원글님 재미있게 읽었어요.ㅎ

  • 13. ...근데
    '22.5.14 12:27 AM (106.101.xxx.46) - 삭제된댓글

    염색은 결론적으로 어떠셨어요?
    맘에 드는 색깔 예상하던 색깔로 나왔나요?

  • 14. 잔잔하니
    '22.5.14 12:31 AM (188.149.xxx.254)

    원래 동네미용실은 그래요. ㅋㅋㅋ 할머니들 동네 단골? 가게들 순례 하는거 울 엄마도 나이 들어서 그러고 사세요. 일도 없는데 쓱 들어가서 자식 얘기 어쩌구...등등.
    그래도 그 할머니들 머리 거기서 다 할거에요. ㅎㅎㅎ

  • 15. ㅎㅎㅎ
    '22.5.14 12:35 AM (112.152.xxx.66)

    전 차례대로 쭉 앉아서 염색했는데
    그분위기 넘 재밌고 좋았어요
    물론 가격도 싸고 ㅎㅎ

  • 16. phrena
    '22.5.14 12:35 AM (175.112.xxx.149)

    이건 쫌 다른 거지만ᆢ

    강유미ㅡ동네 미용실

    강유미 님 도를 아십니까? 다음으로
    인간 사바세계에 대한 pathos 가 느껴지는 ;;

    https://youtu.be/_nZVoD9uNGQ

  • 17. ㅋㅋ
    '22.5.14 12:39 AM (115.86.xxx.36)

    영상보고 왔어요
    길잃은 토크 딱 저 분위기예요
    염색은 제가 케이스에 있는 색깔과 설명을 보고
    약을 골랐기때문에 그대로 잘나왔어요
    다만 집으로 걸어오는 동안 덜말리고 뻗친 상태로
    누구 만날까봐 우산 쓰곳

  • 18. ㅋㅋ
    '22.5.14 12:41 AM (115.86.xxx.36)

    우산 쓰고 싶어서 비오길 바랬지만 안오더군요
    집 근처에 다와서 그 상태로
    아이 친구들을 만났는데 어찌나 큰소리로 인사를 하는지^^;;;

  • 19. ㅇㅇ
    '22.5.14 12:44 AM (115.86.xxx.36)

    강유미는 개그맨인가요?
    와 구독자 백만이 넘네요
    제가 티비를 안봐서 누군지 모르겠네요

  • 20. 쓸개코
    '22.5.14 12:44 AM (121.163.xxx.93)

    강유미 잘한다 ㅎ 강유미 구독자수 부자네요.

  • 21. ....
    '22.5.14 12:53 AM (119.198.xxx.28) - 삭제된댓글

    상상이 가요.
    저도 동네 할머니들 가는 미용실에 가서 할머니들 틈에 앉아 있다,머리에 파마 롯트 말고 비닐 뒤집어 쓰고 떡복이 얻어 먹은 적 있어요.
    한겨울 저녁이었는데 바쁘다고 머리만 감겨쥬고 그냥 가라고 해서 축축한 머리로 집에 왔고요.

  • 22. 그쵸
    '22.5.14 12:56 AM (115.86.xxx.36)

    축축한 머리 ㅋㅋ
    저는 사장님의 오주여라는 속삭임이 귀에 맴도네요
    애환이 있으실듯해요
    강유미가 누군지 검색해보고 왔어요 ㅋ

  • 23. ㅋㅋ
    '22.5.14 1:19 AM (118.34.xxx.85)

    제가 샤넬미용실 적었는데 그새 누가 링크까지 다 ㅎ
    원글님은 다 보셨고 ㅎㅎ
    유퀴즈 샤넬미용실(사넬인지 몰랐어요 ㅎㅎ) 진짜 웃겼거든요 예전에 엄마따라 미용실가면 저런 분위기였는데 80년대 저희동네 서울 미장원 ㅎㅎ 거기 구석에 방있고 아줌마들 직접머리감고 시끌벅적했던 기억이 나네요

  • 24. 원래
    '22.5.14 1:33 AM (39.7.xxx.112) - 삭제된댓글

    동네미용실은 할줌마들 사랑방을 해야 사람 안 끊기고 유지돼요.ㅋ
    울동네 예전 미용실 원장은 사랑방 싫다고 손님없을때 고고?하게
    그림 그리더니 손님없고 망해서 닫았어요. 결정적으론 전에 논현에서 아가씨들 드라이만 주로 해서 드라이는 끝내주는데 파마가 영 아님.
    저도 울 어떤 동네마용실 가면 글케 울 동네 사는 사람들 뿐아니라 연예인들 얘기까지 알차게? 듣고 와요. 저 자리는 연예인 누가 건물 올리고, 연예인 누구는 녹색어머니 못한다 해서 사립으로 갔다, 연예인 누구랑 누구가 경비 떡값 반대한다, 누구 건물 공실인데 겨우 팔고 어디샀다등등 재밌어요.^^ 참, 저도 거기 가서 머리말 때 쓰는 종이 걑이 펴서 정리해주고 왔어요.. 다 도와주는데 혼자 가만있기도 뻘쭘해서요 ㅎ

  • 25. 원래
    '22.5.14 1:42 AM (182.227.xxx.251)

    동네의 모든 일은 그 동네 미용실 가면 들을 수 있는거더라구요.

    친구가 우리집 근처에서 미용실 했었는데
    그 친구에게 물어보면 온 동네 사람들 사정을 다 알수 있어요.

    누가 어디가 아프네
    누가 바람이 났네
    누가 집을 나갔네
    어디집 아들이 어디 대학을 갔더라

    심지어 동네 어디에서 살인사건이 났다더라
    이 동네가 곧 개발이 된다더라 어쩐다
    하는 그 모든것이 미용실에서 다 들을 수 있는 이야기 였어요.

    저는 집순이에 동네사람들 하고 친하지 않아서 그런 소식을 친구에게 다 듣곤 했죠.
    지금은 친구가 미용실 그만두고 멀리 이사가서 너무 아쉬워요

  • 26. 부탁해용
    '22.5.14 1:56 AM (116.122.xxx.50)

    입매 주름 없애는 마사지 전수 받아
    82에 꼭 알려주세요. 플리이즈~~

  • 27. ....
    '22.5.14 3:25 AM (121.166.xxx.19) - 삭제된댓글

    어 저 아는 분일까요
    참 성격밝은 어르신들에게 잘하는 사람
    오래도록 하다 힘들어 그만두고
    다른 장사차렸는데
    전보다 고되지 않고 편해서
    좋아는 했는데
    저렇게 종일 웃고 떠들고 머리 만지고
    놀듯일하듯 그런게 참 맞으시는거 같았어요
    지금 또 하실려나요 이젠 나이들어서 어깨고 어디고
    아파서 못하시갰죠
    너무 착하고 좋은분..봉사랑 좋은일도 많이 하셨어요

  • 28. ㅋㅋ
    '22.5.14 3:52 AM (58.188.xxx.224)

    오 주여 ㅋㅋㅋㅋㅋㅋㅋ
    뭔가 사장님의 애로가 느껴지네요
    사람 사는 냄새도 나고 ㅋㅋㅋ
    덕분에 글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 29. 별동산
    '22.5.14 7:16 AM (49.179.xxx.48)

    오 주여 ㅋㅋㅋㅋㅋ 아 너무 재미있어요

  • 30. 1111
    '22.5.14 7:16 AM (58.238.xxx.43)

    글을 잘 쓰시네요
    소설속 한 장면을 읽는 느낌이예요ㅋㅋ
    저도 동네 미용실에서 뿌염 2만원 주고 하는데
    여긴 그정도까진 아니지만 제주도가 고향인 원장님이
    엄청 친절하시고 시원시원한 성격이셔서
    들려주시는 이야기들이 재미있거든요
    그리고 친정에서 매년 보내주신다는 귤이 엄청 맛있어요 ㅎㅎ

  • 31. ㅇㅇ
    '22.5.14 8:22 AM (180.230.xxx.96)

    재밌네요 ㅋㅋ
    저희 엄마 보면 미용실에서 밥도 먹고 와요
    겨울엔 묵은지 씻은거 된장넣고 팍팍 끓여 딴반찬 없이 먹는데도
    맛있데요 미용사는 바빠서 밥한솥 해놓으면 알아서들 먹는다고 ㅋㅋ

  • 32. 58.238님
    '22.5.14 9:31 AM (175.121.xxx.236)

    뿌염 2만 어디예요? 가까우면 다니고싶네요^^

  • 33. ㅎㅎ
    '22.5.14 12:41 PM (110.9.xxx.132)

    너무 재밌어요 ㅎㅎㅎ 원글님도 인싸 성격이신듯
    저도 읽으면서 샤넬미용실 생각났는데 누가 링크도 걸어주셨네요
    마지막에 손님 없는 자리에서 오주여. 까지 완벽 ㅎㅎㅎㅎ

  • 34. ㅇㅇ
    '22.5.14 12:44 PM (175.207.xxx.116)

    샤넬이 아니고
    사넬이었다니..

    사넬 미용실, 그 떠들석거리는 와중에 졸고 있는
    건너편 할머니.. 잊혀지지가 않아요.

  • 35. 윗님 감사
    '22.5.14 1:13 PM (1.234.xxx.55)

    강유미 보고 왔어요
    강유미 진짜 천재인듯요

    저희 동네 미용실 원장님하고 완전 똑같음

  • 36. Juliana7
    '22.5.14 1:19 PM (220.117.xxx.61)

    동네 마실 딱이네요
    그런 참새 방앗간이 좋긴한데
    한번 씹히기 시작하면 정신이 없죠.

    강유미는 사람관찰하는 특별한 재주가 있으니
    그리도 잘하는듯

    강유미 보면 진짜 잘해요.

  • 37. ..
    '22.5.14 1:50 PM (1.216.xxx.101) - 삭제된댓글

    우리 동네는 밥도 해먹어요

  • 38. ㅋㅋ
    '22.5.14 1:56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맛사지 하는법을 안배우고 왔으니
    또 가야힐것 같네요.

  • 39. 순대국
    '22.5.14 2:41 PM (110.70.xxx.79)

    저 두돌 아이 머리를 키즈헤어전문점에서 자르다가 동네에 갔는데 ㅋㅋ 원장님이 나중에 엄마 머리카락 털기 힘들다며 옷 다 벗기자 해서 기저귀만 채우고 깎기는데 애기가 막 싫어서 소리 지르니 옆에 파마말고 기다리던 아줌마가 막 노래불러주고 엄청 웃겼어요 근데 머리가 자라면서 삐뚤빼뚤 ㅜㅜ 그래서 다시 키즈헤어 가요 ㅜ

  • 40. ......
    '22.5.14 4:32 PM (211.36.xxx.14)

    샤넬미용실 아닌가요???
    아 사넬이라고요??충격.

  • 41. ㅇㅇ
    '22.5.14 4:53 PM (175.207.xxx.116)

    기저귀만 채우고 아기 머리 자른 거
    너무 했어요 ㅠㅜ
    애기가 얼마나 싫었을까요...

  • 42. ...
    '22.5.14 5:00 PM (218.52.xxx.18)

    시고르자브종에서 빵 터졌어요.
    처음 듣는 종인데 새로운 종인가? 불란서종인가? 어떻게 생겼을까... 하는데 ㅋㅋㅋ 시골잡종이더라는.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 43. ㅇㅋ
    '22.5.14 6:28 PM (115.86.xxx.36)

    입가주름 맛사지를 배워온 후 혼자 예뻐지지 않고
    꼭 82님들께 비법을 공유하겠습니다^^

  • 44. 사랑방
    '22.5.14 6:44 PM (211.216.xxx.238)

    저는 동네 미용실가면 말을 좀 안하고있고 싶어요.
    근데 그 어색한 분위기가 싫거나, 사장님이 말걸기 시작하면 다 대답하고 있죠..ㅠㅠ
    좀 걸러서 말한다해도 같은 동네니까 어디 사는지도 말하게되고..
    그러다보면 호구조사처럼 되기도하고..나도 다른 손님들+손님들 지인의 가정사 이야기 강제로 듣게 되고
    그러다보면..내가 한 말들도 사장님이 기억했다가 아니면 거기 앉아서 듣고 있던 아주머니 할머니들이
    기억했다가 다른 사람들한테 다시 말할 확률이 높죠..
    동네의 전반적인 뉴스를 다 듣게되구요.

    사장님 주려고 음식 사오는 분들도 많고 앉아있다보면 다같이 나눠먹게 되고요^^.
    저도 기다리다가 다른 손님이 사온 꼬마김밥 떡볶이 얻어먹어봤고 머리하러 같이간 친구는
    머리 말고 중화하기 전까지 기다리다가 사장님이 바빠서 손이 없다면서 누가 갖고온
    과일좀 깎아달래서 또 말없이 깎고..ㅎㅎ
    거기있던 손님들하고 또 나눠먹고 그랬죠..처음본 사람들과도 화기애애해지는곳.

  • 45.
    '22.5.14 8:08 PM (211.36.xxx.18)

    원글님 글 맛깔나게 잘 쓰시네요
    글 읽으면서 혼자 ㅋㅣ득키득 웃었네요
    잘보고 가요

  • 46. 드라마 한편
    '22.5.14 8:52 PM (116.124.xxx.163)

    본 것같아요. 원글님~ 등단하셔야 합니다. ㅎㅎㅎ

  • 47. dlfjs
    '22.5.14 9:37 PM (180.69.xxx.74)

    10여년째
    다니는 동네 미용실이 그래요 .
    동네 사정 다 알고 다 오랜 단골

  • 48. 사넬
    '22.5.14 9:43 PM (119.64.xxx.216)

    빵터졌어요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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