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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미국생활 35년 후 단상

35년 조회수 : 31,097
작성일 : 2021-09-26 05:32:03
이민오시고 싶어하시는 분께 드리는 저의 잔상입니다.

미국이민을 많이 말씀들 하셔서 나를 돌아 보니......

유학와서 공부하다가 이곳에 5년 먼저 이민 온 
그럭저럭 잘 사는 집의 맏아들과 소개로 이곳에서 결혼 했어요.
아마도 그때는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 보다 미국에 남는 것이 좋을 거란 계산도 한 것 같아요.
물론 사랑하네 어쩌네 했지만 나이가 차기도 했고요. (겨우 26살이었는데)
사랑얘긴 너무 길어 빼고......

이곳에서 결혼 후 저는 바로 임신..... 
아들과 딸이 있습니다. 

아들과 딸은 당연 한국말은 서툴고 (발음이 티가 나죠) 소위 내이티브 미국 아이들이라서요.
그때만 해도 한국어는 무조건 해야한다는 분위기는 아니었고 (엘에이나 뉴욕이 아니어서)
토요일에 수영이나 테니스게임이 다른 도시에 있어서 데리고 다녀야 했기 때문에
토요한글 학교도 못 다녔어요.
그 결과인지 아이들이 결혼을 독일계 피를 가진 아이와, 유태인과 했습니다.

저도 남편도 이젠 은퇴 초년생이 되고 바쁘게 나의 노년을 시작하자고
교회에서 (한국교회아님) 봉사직책도 맡고, 
도서관에서 하는 행사 주체도 참여하고,
홈리스위한 사회 봉사도 하지만......
옛날 고등학교때 버스속에서 듣던 한국 가요를 아직도 못 듣습니다.
아니 일부러 안듣습니다. 마음이 아려서요.......

아들들이 사위, 며느리 데리고 명절 일년 두서너번 오면 좋으면서도
막 같이 떠들다 이방인같은 거리감이 있어요.
딸과 아이를 보면 영락없는 토종 한국아이들인데
사회생활에서는 얼마나 보이지 않는 천장을 느끼며 살까 짠하기도 하고요.....

역이민은 고려사항이 아니라 그냥 저냥 살다 
이곳에서 죽어 뭍히겠지만
영원히 내나라를 떠나 사는 이민자의 허망함이 늘 있습니다.
나 때문에 같은 삶을 살게 되는 내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요.

결국 저의 이민자로의 삶은 뿌리 없는 고목나무가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IP : 68.4.xxx.60
1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샬랄라
    '21.9.26 5:38 AM (211.219.xxx.63)

    나 때문에 같은 삶을 살게 되는 내 아이들에게도 미안하고요.//

    아이들은 그곳에서 태어나서 자랐기에
    님과는 생각이 많이 다를 것같습니다

    열심히 사셨다면 미안해 할 이유도 없을 것같습니다

  • 2. 일정 부분
    '21.9.26 5:45 AM (211.36.xxx.149)

    공감합니다 저는 2년의 짧은 외국생활을 마치고 들어왔는데 돌아올 곳이 있어 좋았습니다
    나이가 주는 차이도 무시할 수 없다고 생각이 들지만 열심히 살면서 두아이 키워내시고 그 먼 타국에서 멋지십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는 곳이 고향이라는 말이 있더군요
    어디에 있는 조금은 쓸쓸한 나이가 되어갑니다 더욱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코로나 조금 빗겨가면 한국 자주 다니시구요
    화이팅하세요~^^

  • 3. 이민자
    '21.9.26 5:47 AM (71.212.xxx.22)

    영원히 내나라를 떠나 사는 이민자의 허망함이 늘 있습니다....그건 님이 그렇고요
    님 아이들은 아닐거에요;
    님이야 두고온 고향,
    미국의 35년을 버리고서라도 다시 돌아갈 맘의 고향(? 진짜 한국 와봐야 그 때 그 시절은 하나도 찾을 수 없을테니까요)이 있겠지만
    님의 아이들은 한국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거에요
    미국이 고향인거고요... 미국을 떠난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안?)할테니까요...
    유리벽은 한국에 살았어도 0.1퍼센트만이 누리는 특권이 아니라면 어느 한구석에서라도 그 유리벽 느끼며 살고 있을거에요...학벌, 지연, 성별, 배경, 능력...등등....
    그만하면 뒷바라지 잘 하신거 같은데 미안하게 생각할 필요 없어요.

  • 4. 뿌리없는나무
    '21.9.26 5:49 AM (71.212.xxx.22)

    뿌리가 더 어떻게 또 뿌리를 찾나요...
    뿌리없는 나무가 아니라 님이 뿌리가 되신거에요...

  • 5. 미국
    '21.9.26 5:52 AM (211.245.xxx.178)

    이민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전 시골 내 고향이 그렇게 좋거든요.
    그런데 우리애들은 전혀 아니예요.ㅎㅎ
    아무렴 지들이 자란 지금 이곳이 좋겠지요.
    그저 엄마 고향은 명절날 찾아가는 할머니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예요.
    미국에서 나고 자란 원글님 아이들도 마찬가지겠지요.
    우리 엄마도 친정 동네가 얼마나 그리웠겠어요. 그치만 저한테는 그냥 저기가 엄마 고향이구나 끝.
    그래도 다들 잘 살잖유.

  • 6. 하하하
    '21.9.26 5:54 AM (49.196.xxx.1)

    저도 비슷하게 20년 차 인데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시는 듯 한데요?!
    언어장벽이네 해도 너무 노력 없이 한국드라마만 돌려보고 영어 벙긋 못하고 울상짓는 친구들이 대다수라 안만나고 저 할 거 하는 데 너무 재미있어요. 한국에 있었으면 어쩔 뻔 했나 합니다만..

  • 7. 하하하
    '21.9.26 5:56 AM (49.196.xxx.1)

    울 아이들도 거의 한국말 못하는 데 그게 뭐 크게 와 닿지가 않는 데요. 영어권 살면서 무슨.. 중역으로 올라가는 참이라 발음교정은 좀 받아라는 조언은 들어서 과정 알아봐 둔 참이긴 합니다만.

  • 8. 평온한 일상을
    '21.9.26 6:01 AM (211.178.xxx.199) - 삭제된댓글

    미국에 있는 친구도 본인은 어디에서 묻혀야 하는지
    고민된다고 하더군요.. 지금 충분히 많은 생각들것같아요.
    코로나 끝나고 한국 나들이 오면 또 어수선한 마음 지나갈겁니다^^

  • 9.
    '21.9.26 6:06 AM (67.70.xxx.226) - 삭제된댓글

    저도 캐나다로 이민온지 오래됐는데
    저는 여기가 한국보다 살기 좋습니다
    한국의 거의 해마다 방문하는 편인데 지난 2년간 코로나때문에 못갔습니다.
    한인들 많이 사는 대도시에 살아서 그런지 향수병같은거 없습니다.
    한국에 있는거 여기도 다 있고 인터넷 발달때문인지
    한국이 그리 멀리 있는 나라도 아니라는 기분입니다.
    여기도 정 붙여 살만하고 알고보면 장점이 참 많습니다.
    저도 성격상 (사회성도 없음) 한국에 살았다면 힘들었을거라는 생각을 합니다 ㅎ.

  • 10. 35년
    '21.9.26 6:07 AM (68.4.xxx.60)

    따뜻한 댓글들 감사합니다.

    원래는 조용한 성격에서 이곳의 삶에 적응하다 보니
    명랑하고 밝은 성품으로 바뀌었는데도 마음 속은 그렇네요.
    노는거라곤 겨우 고등학교 대학교때 오며 가며 버스속에서 듣던 유행가가 다였어서 그런지
    한국 유행가나 가요에 넘 약해요.ㅎ

    코비드 시작 후
    동양인으로 사는게 더 느껴져서 그런가봐요. 게다가
    한국방문시 이제는 전자 여행 허가서를 발부받아야 한다는 기사를 보고
    쓰게 되엇어요.

  • 11. 하하하
    '21.9.26 6:14 AM (49.196.xxx.1)

    사실 주변보면 전부 이민자에요!
    그러니 기죽지 마시고요
    한국 유행가는 알아서 뭐하신다구요 ㅋㅋ
    전 브리트니 스피어스가 더 좋던데 ㅎㅎ
    적당히 가족 곁에서 누워있다 갈 때 가면 되는 거죠, 너무 멀리 보지 마시길요~~

  • 12. ..
    '21.9.26 6:15 AM (39.7.xxx.126) - 삭제된댓글

    이방인으로서의 삶. 부초처럼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도는 삶이 어떤지는 저도 십수년 외국 생활을 해봤기에 공감합니다. 고국을 향한 그리움으로 전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멀리서 그저 막연한 향수를 느낄 때가 더 좋더군요.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관계란 것이 서로 가까이 부대끼고 살면 단점이 있고 무료했던 외국과 달리 한국은 다이나믹한 만큼 스트레스도 많죠. 개인주의적인 성행이 있다면 더더욱.

    이방인으로 느꼈던 외로움이 때론 자유로움이었다는 것. 결론은 내가 사는 곳이 집이고 백프로 만족하는 유토피아는 없다는 것이죠.

  • 13. 클로스
    '21.9.26 6:15 AM (211.208.xxx.151)

    프로스트의 가지않은 길이란 시가 떠오르네요.
    고등학교 일학년 교과서에 실려있던..
    인생에 정답이있나요.

  • 14. ..
    '21.9.26 6:18 AM (39.7.xxx.182)

    이방인으로서의 삶. 부초처럼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떠도는 삶이 어떤지는 저도 십수년 외국 생활을 해봤기에 공감합니다. 고국을 향한 그리움 때문에 전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멀리서 그저 막연한 향수를 느낄 때가 더 좋더군요.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 관계란 것이 서로 가까이 부대끼고 살면 단점이 있고 무료했던 외국과 달리 한국은 다이나믹한 만큼 스트레스도 많죠. 개인주의적인 성향이 있다면 더더욱.

    이방인으로 느꼈던 외로움이 때론 자유로움이었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어요. 결론은 내가 사는 곳이 집이고 백프로 만족하는 유토피아는 없다는 것이죠.

  • 15. 하하하
    '21.9.26 6:19 AM (49.196.xxx.1)

    얼마전에 우간다에서 어릴 때 난민으로 들어온 청년을 일하다 만났는 데 너무 반듯하고 성실하게 일 잘하는 거에요, 그래서 이렇게 고정관념 하나씩 깨는 거구나 느꼈답니다. 아일랜드에서 오래 전에 왔다는 분은 아직도 엑센트가 강해서 온 지 얼마 안됬나 싶기도 했었고. 저보고는 다들 화났나? 좀 웃어라 일하는 것도 우리처럼 농담도 많이 하고 늘 재밌게 지내는 거다 조언 많이 들었어요 ㅎ

  • 16. 사람의 결이
    '21.9.26 6:22 AM (109.38.xxx.159) - 삭제된댓글

    이렇게 다르네요
    친한 친구에게 조용히 여태 못했던 이야기를 나직히 말하는 글에 대답은 40년만에 만난 동창들이 여기저기서 대답해 주는 느낌이랑까요.

    뿌리없는 고목나무가 되어가는 기분..
    이 말이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아요.
    마음 찡하게 글 잘 읽었습니다. 가끔 또 이야기 들려주세요^^

  • 17. 포비
    '21.9.26 6:24 AM (109.38.xxx.159)

    이렇게 다르네요
    친한 친구에게 조용히 여태 못했던 이야기를 나직히 말하는 글에 대답은 40년만에 만난 동창들이 속도 모르고 목소리 큰 순서대로 여기 저기서 대답해 주는 느낌이요.

    뿌리없는 고목나무가 되어가는 기분..
    이 말이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아요.
    마음 찡하게 글 잘 읽었습니다. 가끔 또 이야기 들려주세요^^

  • 18.
    '21.9.26 6:41 AM (182.212.xxx.180)

    잘읽었습니다 ~
    은퇴할때쯤되면 주변을 다시 느끼게 되는 시기인것같습니다
    저와 같은 세대인것 같아 더욱 와 닿습니다
    건강하시길 기도 드리고 가끔 글 부탁드립니다 ~

  • 19. ㅇㅇㅇ
    '21.9.26 6:46 AM (119.204.xxx.148)

    저와 연배가 비슷하신거같군요.
    미국에서 학위받고 한국 돌아와서 일하다가 이제 퇴직했어요.
    저는 한국에서의 삶이 억울함 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인터넷에서 볼수있는 일들을 직장과 시댁에서 다 겪었어요.
    어디에 살건 모든걸 가질수 없나 봅니다.

  • 20. ...
    '21.9.26 6:52 AM (61.105.xxx.31) - 삭제된댓글

    각자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 갈망!
    재미있네요.

    여러 갈래길에서 아느 한 길을 택했고 그 길에서 성공하셨네요.
    물론 다른 길로 갔어도 그 길에서 성공하셨겠지요.

    잘 살아내셨습니다.

    저도 제 길에서 잘 살아내었습니다.
    다른 삶을 산다면 님의 길을 택해보고 싶군요.
    부초처럼 흔들리며.
    더 나아가서 떠돌며 한세상 살아보고 싶네요.

    인생의 끝자락을 시작하는 지점 앞에 서서 뒤돌아 볼 때 어떤 길로 갔던 누구에게나 회한은 남겠지요.

  • 21. 제친구들도
    '21.9.26 6:52 AM (121.129.xxx.115)

    보니까 이민 생활에 만족 또는 불만족 하는 사람이 있더라구요.
    사람에 따라 다 달라서 뭐가 정답이라고 보긴 힘들지만 대충
    일, 가족, 친구 이 3가지가 있는 곳이 진정한 내 홈, 터전이라 생각하는 것 같아요. 이 3중에 하나만 없어도 헛헛함을 느끼던데요.

  • 22. ....
    '21.9.26 6:56 AM (61.105.xxx.31)

    각자 가보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 갈망!
    재미있네요.

    여러 갈래길에서 아느 한 길을 택했고 그 길에서 성공하셨네요.
    물론 다른 길로 갔어도 그 길에서 성공하셨겠지요.

    잘 살아내셨습니다.

    저도 제 길에서 잘 살아내었습니다.
    다른 삶을 산다면 님의 길을 택해보고 싶군요.

    더 나아가서 떠돌며 한세상 살아보고 싶네요.

    인생의 끝자락을 시작하는 지점 앞에 서서 뒤돌아 볼 때 어떤 길로 갔던 누구에게나 회한은 남겠지요.

  • 23. ..
    '21.9.26 6:59 AM (125.186.xxx.181) - 삭제된댓글

    10대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내셔서 더 그런 생각이 드시나 봐요. 저희는 은퇴할 때가 다 되어 한국으로 돌아왔는데 여러나라 타국 살이를 하다보니 아이들은 미국에서 정착했습니다. 다행히 영어만큼 한국어를 잘 해서 매일 카톡으로 일상을 나누고 있네요. 사위는 다른 나라 사람이라도 보면 또 가족같습니다. 아이들한테도 세계를 넓게 쓰라고 했던 것 어느 곳에서 살 수 있고 어떤 사람도 만날 수 있다 베이스캠프가 각자 좀 다를 뿐, 저희도 은퇴하고 나면 아프기 전까지는 삶의 분기점들이 기억나도록 작게작게 또 다른 모험을 해 볼 생각입니다.

  • 24. 쓸쓸
    '21.9.26 7:03 AM (124.5.xxx.197) - 삭제된댓글

    75살 넘어 혼자 코스트코에서 카트 밀고 물건 사는 아는 한국분 보니 좋게만은 안 보이더라고요. 을씨년스러운 느낌
    수구초심이랬는데요.

  • 25. ...
    '21.9.26 7:12 AM (175.223.xxx.116)

    저도 비슷한 세대인데 그맘 뭔지 알겠어요

  • 26. ....
    '21.9.26 7:14 AM (118.0.xxx.12)

    역시 이민 갈 때 일가 친척들 다 같이 움직이는게 좋은것 같아요 ..

    저랑 친한언닌는 친적들이랑 다 같이 초등학교 때 이민간 케이스인데..
    이런 느낌 별로 없거든요 .
    명절때 마다 가족들 다 모이고 , 다들 미국에서 자리잡고 잘 사시는 케이스 깉던데

    문화는 한꾸 미국 복합으로 ... 여전히 한국드라마, 웹툰 좋아하고 이야기 잘하고
    그렇다고 해서 미국꺼 아예 안보는것도 아니고 ..
    둘다 섞인게 새로운 정체성이겠죠 .

    저도 미국이 아닌 다른나라에 정착해서 사는 사람인데..
    나이 먹고 한국떠나서 그런지 ... 한국이 너무 그립다 하는마음은 크지 않고 ..
    뭐라고 해야할까요?
    한국도 여기도 내 나라가 아닌 마음이 더 크다고 해야할까요? 어딜가든 이질감느끼는 상태는되었네요
    둘다 안편해요 ...

    예전엔 나이먹고 요양원은 한국으로 가고 싶단 생각했는데..
    나이 먹고 완벽하게 언어도 안되고, 음식도 다른 ... 외국 요양원보다는 한국 요양원이다 싶었는데..
    요즘은 한국문화에도 뭔가 이질감을 느껴서 . .. 한국 음식이랑 그런것도 살짝 불편해서,..
    정말 머물곳이 없구나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 27. ...
    '21.9.26 7:15 AM (88.130.xxx.168)

    사적인 질문이긴하나....친정이 잘사는데도 (그 시절 유학간 걸 보니) 한국에 안오고 남으셨네요? 한국에서 잃을 게 있는 경우 돌아오더라구요

  • 28. ㅡㅡㅡ
    '21.9.26 7:17 AM (70.106.xxx.197)

    늙으면 한국살아도 외로워요

    어딜살아도 외로운게 노년기에요

  • 29. 쓸쓸
    '21.9.26 7:29 AM (124.5.xxx.197) - 삭제된댓글

    외국에 있는 한국노인은 한국살이하고 다른 느낌이 있어요.
    더 쓸쓸하고 고립되는 느낌이에요.

  • 30. ㅁㅁㅁㅁ
    '21.9.26 7:31 AM (125.178.xxx.53)

    이렇게 다르네요
    친한 친구에게 조용히 여태 못했던 이야기를 나직히 말하는 글에 대답은 40년만에 만난 동창들이 속도 모르고 목소리 큰 순서대로 여기 저기서 대답해 주는 느낌이요.

    뿌리없는 고목나무가 되어가는 기분..
    이 말이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아요.
    마음 찡하게 글 잘 읽었습니다. 가끔 또 이야기 들려주세요^^ 222222

  • 31. 위에 댓글들
    '21.9.26 7:38 AM (182.216.xxx.86)

    친한 친구에게 조용히 여태 못했던 이야기를 나직히 말하는 글에 대답은 40년만에 만난 동창들이 속도 모르고 목소리 큰 순서대로 여기 저기서 대답해 주는 느낌이요. 2222222

    할매가 되면 정말 공감력이 떨어지나요? 어휴 …
    원글님 글 속에 이방인의 외로움이 뭔지 느껴져서 맘이 아리네요. 왜냐면 이곳에서도 틈만나면 그 외로움이 엄습하니까요…

  • 32. 읽고싶은대로.
    '21.9.26 7:38 AM (119.196.xxx.236)

    이렇게 다르네요
    친한 친구에게 조용히 여태 못했던 이야기를 나직히 말하는 글에 대답은 40년만에 만난 동창들이 속도 모르고 목소리 큰 순서대로 여기 저기서 대답해 주는 느낌이요.333

    애쓰셨습니다
    공감이갑니다
    아이들이 겪었고 겪을 일들...본인이 겪어봤으니 그러신거죠
    이곳에서 소통하십시오

  • 33. ㅇㅇ
    '21.9.26 7:45 AM (223.38.xxx.75)

    사람은 나이들면서 본래 살던 고향으로 회귀 본능이 있는거 같아요. 그래서 국제 결혼이 힘든거 같아요. 저도 오래 미국살다 왔는데 한국 생활은 적응없이 바로 되는게 익숙함이 이렇게 무섭더군요.

    한국은 특출나게 편리하고 장점 많은 나라라 이민생활이 비교되는것 같기도 하고 끝까지 미국 주류 사회에 섞이지 못하는 한계도 있는것 같아요. 내 나라 살면서 가끔 여행이나 다녀 오는것으로 만족합니다.

  • 34.
    '21.9.26 7:49 AM (219.240.xxx.130)

    물론 외국 한국 이민의 느낌도 있지만 이건 세월이 나이가 주는 생각일수있어요
    한국 코스트코도 연세드신 70대분들 엄청 많이 장보세요
    고령화 사회이니 어쩔수 없죠 나이들어 계란사서 끙끙거리고 아파트로 장바구니 나르는 모습은 한국도 같아요

    어쨌든 원글님 외국에서 일가를 이루시고 성공적인 삶을 사신것은 대단하시네요

  • 35. ...
    '21.9.26 7:56 AM (116.44.xxx.201)

    다 가질수는 없습니다
    미국에서 누린게 많은것도 인정하실겁니다
    역이민을 바라보는 시각이 부정적인 면이 있는것은 양쪽에서 교육이나 의료등 제도적으로 좋은것만 취하려는게 보여서일것입니다

  • 36. 쓸쓸
    '21.9.26 7:58 AM (183.98.xxx.109) - 삭제된댓글

    그거 아니라니까요. 저는 한국에 이미 살고 있어요.
    타 민족 잔뜩 있는 곳에서 혼자 천천히 힘없이 걷는 한국 노인이 주는 느낌이 있어요.

  • 37. 쓸쓸
    '21.9.26 8:00 AM (183.98.xxx.109) - 삭제된댓글

    그거 아니라니까요. 저는 한국에 이미 살고 있어요.
    타 민족 잔뜩 있는 곳에서 혼자 천천히 힘없이 걷는 한국 노인이 주는 느낌이 있어요. 집에 오면 고립되지만 안전한 나의 성같고 나갈 때 긴장하는 것도 그 레벨이 완전히 달라요.

  • 38. M..
    '21.9.26 8:12 AM (82.6.xxx.21)

    전 이제 54세 이민 12년차인데도 그런 생각 많이 합니다
    게다가 던 남편이 외국인이에요
    제가 남편보다 먼저 가면 남편이 여기에 절 묻어주겠지만
    그 반대 상황이 생기면 난 노년을 어디서 보내고 어디에 묻힐건가. 이런 생각 합니다.

    전 조규찬 '추억' 이란 노래 들으면 참을 수 없이 외롭고 추워요 ㅠ 그래서 한국노래 잘 안 들으려 합니다

  • 39. ㅇㅇ
    '21.9.26 8:13 AM (104.28.xxx.125)

    저와 상황이 많이 비슷하시네요
    단지 저는 한국에 돌아가 살라하면 이제 못 살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
    짐깐 방문이면 모를까.

  • 40. ㅡㅡㅡ
    '21.9.26 8:14 AM (70.106.xxx.197)

    막상 가보면 이젠 한국이 더 낯설걸요

  • 41. ...
    '21.9.26 8:16 AM (125.31.xxx.103)

    쓸쓸님의 댓글을 보니
    어떤 느낌인지 알 것 같아요 ㅠㅠ

  • 42. ggg
    '21.9.26 8:22 AM (125.177.xxx.100)

    친한 친구에게 조용히 여태 못했던 이야기를 나직히 말하는 글에 대답은 40년만에 만난 동창들이 속도 모르고 목소리 큰 순서대로 여기 저기서 대답해 주는 느낌이요. 444

    정말 댓글 보니 딱 .. 그래요 특히 여러번 쓰신 분
    목소리 엄청 컸던 친구를 떠올리게 합니다

  • 43. ....
    '21.9.26 8:24 AM (112.133.xxx.7)

    나이들수록 그런 것 같아요
    일이년이라도 한국 와서 살아보세요

  • 44. ㅇㅇ
    '21.9.26 8:24 AM (110.12.xxx.167)

    나는 한국인인데 자식들은 미국인이어서 그런 느낌이
    들거에요
    자식들이 배우자 자녀 데리고 와서 떠들석 놀아도
    이질감이 느껴져 헛헛한거잖아요
    35년을 치열하게 미국인으로 살았어도
    여전히 나는 한국사람같은데 말이죠
    뿌리가 뭔지 싶죠
    그래도 자리잡고 잘사는 자식들 그런 자녀 키워낸
    내가 뿌듯하시죠
    정서적 만족감까지 바라는건 욕심인것도 아시잖아요
    완벽할수 없는게 인생이니까요

  • 45. 에휴
    '21.9.26 8:32 AM (121.144.xxx.149)

    전 결혼전 계속 고향에서만 살다 지금은 남편직장따라 국내서 다른도시 이사다니며 살고 있는데도 그런기분 느껴지는데 타지면 오죽하겠어요 힘내세요

  • 46. ..
    '21.9.26 8:34 AM (92.238.xxx.227)

    저도 해외생활 26년 되었어요. 남편이 와국인이라 여기서 양로원 갈거 같구요. 저희 애도 한국말 못해요. 한국은 휴가로 매년가니까 좋아하고요. 아직 고딩이라 대학가면 한국가서 좀 오래 있게해서 한국말을 더배우게 할려고 해요. 저는 여기 한국 커뮤너티가 있어서 찬구들도 만나고 하니까 딱히 한국이 그립진 않아요. 한국 수퍼나 식당도 가까이 많아요. 아무래도 퇴직하면 휴가도 더 길게 갈수있을거 같아요.

  • 47. 쓸쓸
    '21.9.26 8:37 AM (118.235.xxx.181) - 삭제된댓글

    참 신기해요. 한국말 못하는 2세들 많이 아는데 평상시 평상시에 미국음식 먹고 잘 지내다가 감기몸살 같은 거 하면 뜨거운 곰탕 이런 거 엄청 먹고 싶대요. 어릴 때 엄마가 해주셨던 거요. 몸이 약해지니 본능적으로 나오는 뭔가가 나오더라고요.

  • 48. 쓸쓸
    '21.9.26 8:37 AM (118.235.xxx.181) - 삭제된댓글

    참 신기해요. 한국말 못하는 2세들 많이 아는데 평상시에 미국음식 먹고 잘 지내다가 감기몸살 같은 거 하면 뜨끈한 곰탕 이런 거 엄청 먹고 싶대요. 어릴 때 엄마가 해주셨던 거요. 몸이 약해지니 본능적으로 나오는 뭔가가 나오더라고요.

  • 49. ..
    '21.9.26 8:44 AM (82.6.xxx.21)

    그게 참 뿌리가 뭔지 싶어요ㅠ
    작년에 외국인 남편과 해외여행을 4박 5일간 갔다 오던 날.. 여기 날씨가 안 좋은데가 여행지에서 현지 음식만 먹었었거든요 둘다 자기나라음식 엄청 땡겼던거죠ㅋ
    집에 도착하자마자 전 라면 끓여먹고 남편은 자기나라 음식 테이크아웃 해서 먹었어요 ㅋ
    먹으면서 5분 만에 되는 라면에 너무 감사하며 행복했어요

  • 50.
    '21.9.26 8:49 AM (59.25.xxx.201)

    애들은 한국생각전혀없을겁니다 이미 미국인~
    엄마가해줬던 한국음식? 딱 그정도까지만

    님이 역이민생각이.전혀없는건
    이미.내 터전은.여기.내나라는 여기라고 완성지은거

    한국은 그냥 그리움 추억.그정도^ ^

  • 51. 사람마다
    '21.9.26 8:53 AM (122.202.xxx.162)

    우리 고모부 미국이민 40년 정리하시고 노후는 한국에서 보내고계세요.
    70대부터 한국에 오셔서, 친구들 친척들 만나면서 사시고.
    자식들보러 크리스마스때 미국가세요. 고모는 돌아가시고요.
    집안에 결혼식있으면 엄청 좋아하시면서 인사하러 다니세요.
    그냥 어릴적 친척을 만난다는것만으로도 즐거우신가봐요.
    지금은 80 넘으셨고 여전히 혼자사시고, 이제 초등동창분들도 많이 돌아가셨데요.
    그래도 아직 동생들 조카들도 있고, 사촌언니, 오빠 한국 나오면 같이 식사하고.
    동네 뒷산 등산하시고, 고향산천 땅 밟으며 가끔 친척과 동창들 만나시는 한국 생활에 만족하시네요.
    나이드니 전 이민자도 아닌데 고모부가 이해가요.

  • 52. ㅇㅇ
    '21.9.26 8:54 AM (1.237.xxx.191)

    미국서는 그렇게 한국 오고싶더니 한국오니 미국이 그렇게 그립고 좋네요. .
    미국에선 동양인이라는 인식이 제스스로를 불편하고 위축되게했지만 그외에는 살기가 너무 좋고 우리나란 그런게없이 공기처럼 편안하지만 그외의 것들은 살기 너무 안좋네요.
    모든걸 다 가질순 없고. . 원글님이 느끼는건 알겠지만 한국에 살았다면 지금 느끼는 크기의 다른 힘든점이 있을거에요. 미국은 살기 좋은 나라에요 자제분들도 어려운 점이 있지만 대신 한국에서 살면 얻을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살고있고 잘컸으니 짠해하지 마세요

  • 53. ..
    '21.9.26 9:17 AM (112.167.xxx.66)

    무슨 마음인지 알것 같아요.
    애들 다 자리 잡았으면 두분만 한국에 나와서 노년을 지내는 것도 괜찮아요.

  • 54. 궁금
    '21.9.26 9:41 AM (112.152.xxx.69)

    미국을 그리워 하시는데 ㅇㅇ님 미국이 어떤 점이 더 살기 좋은가요? 한국보다요~

  • 55.
    '21.9.26 9:46 AM (67.160.xxx.53) - 삭제된댓글

    저는 지금 살고 있는데 미국 30년 살아도 내나라다 생각은 안 들 것 같아서 좀 반반 정도로 살려고요. 한국 질리면 미국 와 있고, 미국 질리면 한국 가 있고 할 수 있을 정도로요.

  • 56. 문학과 지성사
    '21.9.26 9:47 AM (110.70.xxx.71)

    외국은 잠시 여행에 빛나고
    이삼년 공부하기 알맞지
    십년이 넘으면 외국은
    참으로 우습고 황량하구나

    마종기 시인 "나비의 꿈"중 일부

    저 시가 생각나네요.
    66년에 미국으로 가서 의사로 오래 근무하면서 꾸준히 시집내셨던
    황동규 시인 절친이셨던 마종기시인의 시.

    읽으면서 황량하다는 표현이 특이하다 생각했는데
    아직도 미국에 계시는듯.

    이 분 시를 보면
    외국에 있는 교포들의 깊은 정서가 드러나는 시가 무척 많아요.
    한 번 찾아보시길. 미국에서 의사로서 오래 일하셨던 분.

  • 57. ...
    '21.9.26 9:50 AM (116.45.xxx.4)

    저는 대학을 서울로 가면서 서울에서 살다가 고향으로 왔는데 다시 서울 가라면 싫네요.
    나이 들수록 고향을 그리워하는 마음이 커지는 것 같아요. 타국이니 더 그렇겠죠.
    돌아온 고향에 아무리 불편함이 있고 낯설음이 있어도 고향의 편안함이 더 좋아요.
    첨엔 대형할인매장이나 문화적인 것 등등 불편함이 있었지만 살다 보니 또 익숙해 지네요.

  • 58. 35 년
    '21.9.26 9:59 AM (68.4.xxx.60)

    문학과 지성사님, 감사합니다.
    마종기 시인님은 당신 자식들이 당신 시들을 이해 못한다고
    그냥 쓰고 싶고 우리말의 감칠 맛을 잃어 버리지 않으려고 쓰신다고 하셔서
    뭉클 했어요.

    너무 많은 분들이 어떻게든 위로하고 동감해 주고 싶은 마음에
    댓글들을 다시는데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좋은 주말 보내세요~~~

  • 59. 아이고
    '21.9.26 10:03 AM (1.227.xxx.55)

    마음에 너무도 와닿는 감상이네요.
    저는 미국에서 꼴랑 2년을 살았는데도 약간 그런 느낌이 들더라구요.
    언어에 전혀 문제가 없어도 뭔가....
    원글님 마음이 뭔지 충분히 이해가 가요.

  • 60. 저도
    '21.9.26 10:28 AM (74.75.xxx.126)

    비슷한 케이스로 유학왔다 취직하고 가정 꾸리고 산 지 25년 되는데요.
    원글님 글을 읽으니 반 밖에 안 남은 잔, 반이나 남은 잔 그 얘기가 생각나네요.

    저는 미국에 남은 이유가 제가 한 전공분야가 그 당시에 한국에는 없어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 일단 남기로 했었는데요. 덕분에 직업적으로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해서 꿈을 이뤘다는 성취감이 크고요.

    저의 베프는 제가 지금 일하는 직장에 저를 스카우트 했던 상사, 지금은 은퇴한 83세 할아버지세요. 뿌리 얘기를 하셔서 생각해보니 저의 이민생활이 이렇게 만족스러운 건 뿌리를 두 군데서 내려서 그런 게 아닌지 싶어요. 한국의 가족 친구들과도 하루가 멀다 연락하고 미국의 친구들과도 마찬가지로 훈훈하게 지내고요. 아이도 미국인이자 한국인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잘 자랐어요. 아직 결혼은 안 했고 한국말도 알아듣기만 하지 말은 잘 못하고 발음도 어색한데요. 어디가나 잘 어울리고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마인드라 아시아 인종이라고 차별받고 살 것 같지 않아요.

    원글님 우울한 마음이 드셔도 좋게 생각하셨으면 해요. 그게 건강에도 좋고요. 우리는 뿌리가 없는게 아니라 두 군데에 뿌리를 내린 멋진 사람들이라고요. 고목나무 부분은 ㅎㅎ 나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지만요. 화이팅!

  • 61. 에휴
    '21.9.26 10:30 AM (39.7.xxx.122)

    저위에 하하하님아..
    님은 주위에서 눈치없단 소리 엄청 들을듯.

    진짜 댓글 정떨어지고 어이없네요.

    님은 어디가서 조언이나 상담같은거
    하지마시길.

  • 62. happy
    '21.9.26 10:52 AM (211.36.xxx.208)

    한국서 나고 자라도 그래요.
    부산이 고향인데 서울서 직장 구하고
    산지가 20년이 지났는데도
    부산 가면 서울이 그립고
    서울 오면 부산이 또 사무치게 그립고...
    뭐든 만족이 다 있을 순 없나보다 해요.
    하물며 해외는 어떻겠어요.
    장기 출장 정도는 그래도 곧 돌아간다는
    위안이 있어서 타국에서의 외로움과
    이방인으로서의 낯섬도 나름 즐기게 되더군요.
    모쪼록 늘 건강 챙겨서 원할 때 한국 편히
    다닐 정도로 하셨음 하네요.

  • 63. ㅇㅇ
    '21.9.26 11:03 AM (1.237.xxx.191)

    미국은 내가 외국인이라는 것만 빼면 자연환경 좋아서 계절마다 놀러갈 곳도 많고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아서 치이지않고 사람들도 대체로 친절하고 여유롭고 옷차림같은것도 서로 신경쓰지않고 질좋은 고기 야채 과일을 싸게 많이 살수있구요 여유있고 서로 존중하는 그런게 있어요.
    아니라고 하실분도 계시겠지만...
    저도 은근히 나쁜 경험도 있었지만 그런것을 감수하고 살만큼의 장점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왜 사람들이 미국에 이민을 가는지 느끼고 왔어요.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어와 인종이 주는 장벽은 극복할수 없는 사람이지만 그런것을 상쇄하고 남을만큼 미국의 장점이 많더라구요

  • 64. 댓글 하하하
    '21.9.26 11:34 AM (59.20.xxx.213)

    참 재수없는 스타일ᆢ글에서 고대로 느껴지네요

  • 65. 35년
    '21.9.26 11:56 AM (68.4.xxx.60)

    어느 댓글이던지
    자다가 봉창 두드리는 댓글이던, 헛다리 짚는 댓글이던, 분노의 댓글이라도
    존중합니다.
    나이 덕 인 듯.....

  • 66. --
    '21.9.26 11:59 AM (211.194.xxx.14)

    2000년에 저도 미국에 볼일이 있어서 두 달 정도 머물렀는데,
    이민 간 교포분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분이 말씀하셨습니다.
    누구 엄마는 돌아갈 고향이 있어서 좋겠다
    자기는 시집도 친정도 다 함께 이민 와서 한국에는 연고지기 없다 하셨어요
    그때는 젊은 시절이라 그 말이 마음에 크게 와닿지 않았습니다.
    오늘 잠시 그분의 모습이 떠오르며, 그분을 생각하게 됩니다.

  • 67. ..
    '21.9.26 12:00 PM (223.38.xxx.66) - 삭제된댓글

    한국 오셔서 몇 개월 살다 들어가시고 왔다갔다 하세요
    살아보니 내맘 알아주는 게 젤 중요한 거 같아요

  • 68. 넌씨눈
    '21.9.26 12:08 PM (118.221.xxx.222)

    친한 친구에게 조용히 여태 못했던 이야기를 나직히 말하는 글에 대답은 40년만에 만난 동창들이 속도 모르고 목소리 큰 순서대로 여기 저기서 대답해 주는 느낌이요...55555

    저 위에 하하하님은
    위의 댓글들이 자기를 두고 한 말인지도
    아마 모를듯...ㅋㅋ

  • 69. 귀염둥맘
    '21.9.26 12:08 PM (223.62.xxx.107)

    이렇게 다르네요
    친한 친구에게 조용히 여태 못했던 이야기를 나직히 말하는 글에 대답은 40년만에 만난 동창들이 속도 모르고 목소리 큰 순서대로 여기 저기서 대답해 주는 느낌이요.

    뿌리없는 고목나무가 되어가는 기분..
    이 말이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아요.
    마음 찡하게 글 잘 읽었습니다. 가끔 또 이야기 들려주세요^^555555

    이분 글잘쓰신가 느꼈는데 참 보는 눈이 다 같은가봅니다

    나이들어 이분정도의 공감능력과 글솜씨가 있다면

    얼마나 멋질까 생각드네요

  • 70. 00
    '21.9.26 12:17 PM (39.120.xxx.25) - 삭제된댓글

    전 유럽에서만 13년 정도 대기업주재원 가족으로 살았어요. 지금은 한국
    영어를 하는편이어도 독일어 불어, 언어의 장벽이 높았네요
    결국은 돌아갈곳이 있으니 언어극복에 올인하지 않았고,
    저를 치열함에 놓아두질 않았죠
    40이후 삶이 치열해보지 않았어서 현실에 그냥 만족해요
    정붙이면 그곳이 내가 살곳. 돌아갈 곳이 확실하니 정을 안붙이게 되고
    사람을 건조하게 사귀게 되더라고요
    교민들도 한국으로 갈지 말지 반반이더라고요
    잃을게 많지 않은곳이 결국은 정착지
    목적지가 확실치 않으면 현재에 충실
    목표가 없어진 나이에도 현실에 충실
    향수로 사는것도 좋아요
    독일경치 , 음식에 대한 향수, 파리15구 미라보 다리와 센강
    노스탤지어의 손수건을 키높은 화분에 걸어두고 추억하며 사는 삶도
    좋네요
    목적지와 목표가 확실치 않아도요
    (원글님 글의 느낌과 달라도,그냥 제느낌을 적어봤어요)

  • 71. 원글님
    '21.9.26 12:22 PM (116.39.xxx.210)

    저는 이민은 아니지만 몇년간 외국생활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래서 그런가 원글님 맘이 이해가가요,
    그 쓸쓸한 마음이 느껴져서 저도 맘이 먹먹해지네요,
    원글님 자주 와서 글로 소통해주세요,
    나이들어 찾아오는 외로움에 타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는 외로움까지 다 느껴지네요,
    전 원글님이 아이들한테 느끼는 안쓰러움도 이해가갑니다,
    여기서 저희와 소통하며 외로움 달래보세요,

  • 72. ...
    '21.9.26 1:01 PM (218.145.xxx.136)

    유리천장은 꼭 타지라서 그런 건 아니에요. 한국에서 한국 사람들끼리 겨뤄도 유리천장이 있죠.
    한국으로 왔다갔다 하시면서 사세요.

    전 스페인 여행 갔는데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일 더이상 안하게 되면 일년에 반 정도는 바르셀로나에서 살고 나머진 한국에서 살고 이렇게 하려고 준비하고 있어요 (경제적인 여력은 이미 됩니다..)
    자꾸 생각으로 난 이방인이다.. 하면 더 외롭고요. 그냥 하루하루 좋은 거 누리고 즐기면 그 나름의 재미가 있는것 같아요.

    유럽보다 한국이 빡세요 ㅋㅋ
    제 친한 친구가 유럽으로 가서 가끔 나오는데 저보고 그러더라구요. 한국은 진짜 너무 빡세다고..
    한국 살다 유럽으로 가니 돌아오고 싶지 않다고 딱 잘라 말했어요.

  • 73.
    '21.9.26 1:12 PM (59.25.xxx.201)

    왔다갔다사세요

    오면 또 가고싶던데요 ㅎㅎㅎ
    연금에문제안생기도록 왔다갔다 사는 노인네들 많아요

  • 74. 아니
    '21.9.26 1:16 PM (118.235.xxx.207) - 삭제된댓글

    인종유리천장을 경험하지 않고 어찌 알까요?
    한국에서 서울대 나온 남자가 유리천장있나요?
    미국에서 하버드 나온 동양인 남자는 유리천장있어요.
    한국 남녀차별보다 더 심한 게 인종차별이에요.
    불법이라 드러내지는 않지만요.
    그리고 3040이 느끼는 거랑 5060이 느끼는 거 달라요.

  • 75. 나이가 드니
    '21.9.26 1:18 PM (116.122.xxx.50)

    한국에 살고 있어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하루하루 똑같고 무료한 일상..
    이렇게 30년 이상을 더 살아야 하는구나..
    30년 넘게 무슨 돈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공허하고 허무한건 나이가 들어서 느끼는 것일 뿐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 것 같아요.

  • 76. 윗님과 동감
    '21.9.26 1:30 PM (67.70.xxx.226)

    맞아요 사람 살아가는건 어딜가나 다 거기서 거기입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데 지장이 없다면 한국이든 외국이든 상관없습니다.
    저도 지금은 캐나다에 살고 있는데 지금은 더 이상 향수병같은게 없는 이유가
    한인인구 많이 사는 대도시라서 없는거 없고 한국과 큰 차이없는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분명히 지금 이렇게 소통할 수 있듯이 인터넷 발달도 한 몫 했을거에요.
    한국에 방문해서 처음엔 모든게 흥미롭고 새롭게 보였지만
    한달간 살다보면 아 여기도 결국 판에박힌 일상의 연속이구나라고 느꼈습니다.
    어딜가나 장단점이 다 있는것 같아요.

  • 77. 같은생각
    '21.9.26 1:30 PM (59.5.xxx.199)

    친한 친구에게 조용히 여태 못했던 이야기를 나직히 말하는 글에 대답은 40년만에 만난 동창들이 속도 모르고 목소리 큰 순서대로 여기 저기서 대답해 주는 느낌이요.

    뿌리없는 고목나무가 되어가는 기분..
    이 말이 오래 기억이 남을 것 같아요.
    마음 찡하게 글 잘 읽었습니다. 가끔 또 이야기 들려주세요 ~~~ ^^ 6666666

  • 78. 음악
    '21.9.26 1:38 PM (122.61.xxx.236)

    원글님이 예전에 라디오에서 듣던 음악은 ?
    괜히 궁금하네요 ㅎ
    소리새의 그대 그리고 나
    김정호 노래
    송창식의 우리는
    최성수의 해후. 목련꽃 필때면
    이런 노래 저는 찾아 들어요.

  • 79. ..
    '21.9.26 1:46 PM (106.102.xxx.207)

    한국어 못배운게 아쉽긴하네여
    과거 교포 2세 3세는 다 한국어 못하더라구여. 박정현도 이민자 2세고 한국어 한마디도 못하다가 한국에서 언어배웠다고
    애들이 미국인으로 컸고 서양인이
    독립적으로 살고 부모자식 유대관계 끈끈한게 없잖아요 퇴직하셨으면 한국에 전세로라도 살아보세요 형제 자매는 한국에 살꺼 아니네요

  • 80. ....
    '21.9.26 1:58 PM (122.35.xxx.188)

    알 것 같아요
    저는 몇년 미국에서 사는 동안 내내 마음에 안식이 없었어요. 내 땅이 아닌 곳에 붕 떠 사는 이방인의 느낌...
    당시는 우리 나라가 지금처럼 선진국이 아닌 데도 많이 돌아오고 싶더라구요.
    참 이상해요.
    당시 초딩, 지금은 서른살이 넘은 아들도 그런 이야기 해요. 미국에서 영원히는 살 수 없겠노라고....
    그런데 돌아온 이후, 밤에 꿈만 꾸면 미국이 나와요. 눈물 날 정도로 그곳에 대한 향수에 젖어있는 나를 꿈속에서 보고 놀랍니다. 그곳의 자연, 바다, 마을, 한적한 거리....꿈 속에서 생생해요. 나의 감성이 향수에 잘 젖어서 그런지도... 그래서 지금 저는 티비에 나오는 몇몇 외국인들을 이해해요. 한국에 와서 잠시 살다가 본국으로 갔는데 한국이 너무 그리워서 몇년 뒤에 다시 한국으로 올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는 외국인들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원글님도 한국 오면 또 미국을 그리워할지도....

    애니웨이...
    역이민이 고려사항이 아니라면, 이 악물고 상황을 즐겨야죠.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가 해당될 경우 아닐까요
    어차피 이 인생은 모두 나그네길이고, 어디 머무르든 절대적 차이는 없으리라 봅니다.
    유한한 인생을 사는 모두는 시한부 인생을 살고 있는 거니까요
    원글님도 느끼겠지만 인생 정말 짧지 않나요....
    그곳도 이곳도 대단한 차이는 없을 것 같아요. 오늘 행복하세용

  • 81. 호이
    '21.9.26 2:28 PM (149.167.xxx.156)

    이민생활 16년차 되어가는 제가 배울 점이 많은 글과 댓글들입니다. 고맙습니다.

  • 82.
    '21.9.26 2:46 PM (211.206.xxx.180)

    캐나다와 일본으로 이민 가신 친척분들이 계세요.
    모두들 가서도 삶을 잘 사셔서, 자녀들 전문직으로 잘 키우셨더라구요.
    스스로 그에 대해 참 열심히 살았다는 삶에 대한 자부심도 많고한데,
    자녀들은 한국말도 못하고 정서도 그 나라 정서니 약간의 전통적 가족관계 기준으로 볼 때의 이질감과 반면 안도감 같은 것을 동시에 느끼며, 이제 자녀들은 이민자 2세로서 잘 살 것 같으니 본인들만 고국으로 돌아올까를 늘 고민하셨는데 결국 그 땅에서 임종하셨네요.

  • 83. 그러게요
    '21.9.26 3:00 PM (14.53.xxx.191) - 삭제된댓글

    미국은 백인들의 나라

    거기서 낳고 자랐어도
    유색인종에게 미국은 조국아닌 이방인에 가까우니까요.

    유럽계 백인들도 아니고
    언어와 문화와 인종이 다르면 아무래도 ..

  • 84.
    '21.9.26 3:03 PM (138.75.xxx.201)

    어쩜 저와 같은 생각을.... 하시네요
    뿌리없는 고목나무..
    나이들면 고국에 가리라 했지만 자식들과 자식들이 여기서 터전을 잡으니 가는것도 쉽지않네요

    나이들수록 한국이 그리워요

  • 85. 동감
    '21.9.26 3:17 PM (175.223.xxx.18)

    친한 친구에게 조용히 여태 못했던 이야기를 나직히 말하는 글에 대답은 40년만에 만난 동창들이 속도 모르고 목소리 큰 순서대로 여기 저기서 대답해 주는 느낌이요.7777777
    댓글 보니 한 사람이 썼네요
    한글 뭐하러 배우냐니 외국인인가?
    한류도 유행인데 한글 할 줄 알면 도움이 되죠

  • 86. ...
    '21.9.26 3:46 PM (154.5.xxx.90)

    전 외국 나온지 열이틀밖에 안 됐는데요. 전 그동안 이민 꿈에도 생각도 없었는데 어쩌다가 나오게 됐어요. 근데 중간에 어떤 댓글처럼 그동안 왜 나올 생각을 안 했나 싶을 정도로 좋아요.
    한국은 비교,경쟁,과시도 심하고 스트레스가 많은 환경이죠.
    여긴 다르네요. 사람에 치이지 않네요.
    원글님이 노년에 가까워지시니 감상에 젖으시는거 같아요.
    전 치열한 한국이 아니라 여기서 아이들을 키우게 되서 너무 다행으로 생각되요.

  • 87. 그때는
    '21.9.26 3:56 PM (223.62.xxx.172)

    그때는 이민이 좋은선택이었죠 ^^
    26세면 지금은 결혼생각도 안하는 나이지만 80년대 당시 결혼하기 꽉찬 나이였구..

    당시는 미국에 비해 한국은 참 별로인 나라구..
    지금 한국이 나름 잘사는 나라가 되서 아련히 느껴지는걸 수도 있어요
    한국이 지금 아프간처럼 되었다면? 미리 이민간 스스로를 칭찬하며 살고있었을수도 있엉ᆢㄷ

  • 88. 고치고싶다
    '21.9.26 3:56 PM (109.38.xxx.159) - 삭제된댓글

    이렇게 다르네요
    친한 친구에게 조용히 여태 못했던 이야기를 나직히 말하는 글에 대답은 40년만에 만난 동창들이 속도 모르고 목소리 큰 순서대로 여기 저기서 대답해 주는 느낌이요.

    ———
    누군가 제 댓글에 나직이 틀렸다고 말해주기 전에 제가 얼렁 고치고 갑니다 ㅎㅎ

  • 89. 음..
    '21.9.26 4:40 PM (61.84.xxx.134)

    저 위에
    이방인으로 느꼈던 외로움이 때론 자유로움이었다는 걸 깨달았다는 님....
    왠지..공감이 가기도 하네요
    저도 십수년 유럽생활끝에 돌아와서인지...
    그때는 분명 원글님처럼 뿌리없이 떠도는 기분과 이방인으로서의 외로움을 느꼈었는데....그게 자유로움? 이었을까요? 실체를 몰랐던?
    그랬을 수도 있겠다싶네요

  • 90. 저는 반대로
    '21.9.26 4:45 PM (175.209.xxx.73)

    아이들을 지긋지긋한 교육환경에서 공부시킨게 아이들에게 미안해요
    좀 편하게 즐기면서 노력이 실력으로 발휘되는 교육이었으면 좋겠는데
    대한민국 교육은 많이 난감한 교육이라는 게 힘들었어요
    미국 교육은 능력만큼 인정 받는다고 하면
    대한민국 교육은 이명박근혜를 거치면서 능력이나 실력보다는 줄세우기 편한 교육이라는 게 ㅠ
    내신을 학습지 외우고 수능을 영어 지문 외우고 심지어는 교유방송 교재를 외우고 ㅠ
    그나마 취업은 모든 스팩을 무시한 아이의 재능을 보고 뽑는 덕분에
    견디기 힘든 과정을 거치고 좋은 회사에 다니는게 천운이라는 생각을 할 정도ㅠ
    전 오히려 아이들에게 미안하네요
    즐기는 학창시절을 보내게 해주지 못한 것을요.
    로버트 프로스트의 기자않은 길......
    내가 가지않은 길에 대한 후회는 늘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 91. ㅠㅠ
    '21.9.26 4:53 PM (86.178.xxx.170)

    저도 어쩌다보니 이민온 케이스라 이해가 갑니다... 여기있어도 이방인 한국에 방문헤도 그동안 떨어져 산 세월때문에 또 이방인같아요. 그래서 많이 슬프네요 ㅠㅠ 지금은 같은 이민자끼리 소통하고 지내고 서로의 외로움을 보듬어주면서 살아요. ㅠㅠ 힘내세요

  • 92. 응원합니다
    '21.9.26 5:07 PM (119.192.xxx.51)

    어디서사나 허망함은 늘 드는게 우리네 인생사라고 생각해요
    읽는 제 입장에서는 아름답게 잘 사신거 같아요
    가끔 소식 전해주세요 ^^

    혹 유투브하시면 구독할게요^^

  • 93. ....
    '21.9.26 5:16 PM (151.230.xxx.2)

    한국의 바쁜 생활에 치이고, 외국 생활의 호기심에 나와서 영국에서 정착 생활중인데요.

    아직 40 대인데... 견문이 많이 넓어지고 한국에서의 삶보다는 조금 느린 삶을 살고 있어요

    매년 한국에 가서 내 뿌리를 확인하는데...

    글쎄... 한국가서 물가가 비싸고 힘들다고 해서...

    어디는지 직업 갖고 사는 곳이 정착지아닌가...

  • 94. ....
    '21.9.26 6:08 PM (221.140.xxx.138) - 삭제된댓글

    이래서 제가 미국인 남편과 결혼하면서 조건으로 늙어 죽을때까지 한국에 살기를 걸었어요

  • 95. 당연하죠
    '21.9.26 6:14 PM (218.48.xxx.98)

    외국이 암만 좋아봤자 내나라같을까요?
    하나도 안부러워요,,.이민자들...다 이방인으로 산다는거 알고있는 사실..

  • 96. ~~
    '21.9.26 6:25 PM (49.1.xxx.76)

    우리 가요를 여러 명이 모여서 같이 들으면 정겹고 좋다가도
    혼자서는 전주만 듣고도 마음이 무너지려 해서 황급히 꺼버렸던 기억이 나네요..

    저는 건강때문에 갑자기 귀국하게 되었는데
    처음엔 막막했어도 어디든 사람 사는 데서는 다 살아 지더라고요.
    긴 세월만큼 낯선 것도 있었지만 곧 적응되고
    일상생활 중 미미한 불편함과는 비교도 할 수 없게
    어딜 가든 내집같은 편안한 마음이 생기더군요ㅎㅎ
    사람마다 성향과 가치관에 따라 다른 점이 있겠지만
    돌아오고 싶은 마음이 크시다면
    생각만큼 어렵지는 않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 97.
    '21.9.26 6:33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저랑은 반대시네요. 내일모레 50되는 저는 미국생활 20년하고 남편따라 역이민해서 15년째 아이낳고 삽니다.
    한국 최고 직장에서 전문직일 하고 있지만 아이들 크면 다시 미국에 돌아갈 살생각합니다.
    직장내 사회그리고 집에서(남편 유학할때 만났을때 한국사람같지 않게 수평적이고 합리적이라 좋아했는데 한국오니 전형적인 한국 남자 되네요) 수직적 관계... 너무 너무 힘들고 자기 목소리를 내면 질책받고 모난 돌 되는 사회가 정말 숨이 막혀서요.
    요즘은 코비드로 공기가 좋은데 대기 나쁜 날은 정말 우울해져서 미세먼지 심하던 몇년동안은 어린 자식한테도 죄짓는 것 같았구요
    사람들 대부분 의식이 너무 shalllow하고 배운사람들 마져도 소비 돈 부동산 (요즘은 주식 코인..) 빼면 얘기 거리가 없는 모임.. 점점 불편해졌어요.
    저는 운이좋았는지 미국에서 사귀고 만나던 사람들이 훨씬 솔직 진솔하고, 인간 대 인간적인 만남 많았어요 나이 인종 출신 불문 친구가 될수 있고

    여기사회는 숨이 막혀서 돌아갈 날만 꿈꿉니다. 도시 좋아하시고 아기자기 북적대는 한국 정서 좋아하시는 분이면 원글님 같을수도 있겠지만, 미국이나 유럽 영국 오래 계시다 역이민 하신분들 환상 깨지시고 많이 실망하시고 다시 돌아가는 분들 심심찮게 봅니다. 35년전 한국은 어떠했는지 잘 모르지만 현재는 피로가 누적되고 남한테 배려나 관심을 둘만큼 여유롭지 않으며... shallow한 얘깃거리나 떠도는 관계가 아니면 정말 진정성있는 관계 어려워요

  • 98.
    '21.9.26 6:40 PM (175.213.xxx.37) - 삭제된댓글

    저랑은 반대시네요. 내일모레 50되는 저는 미국생활 20년하고 남편따라 역이민해서 15년째 아이낳고 삽니다.
    한국 최고 직장에서 전문직일 하고 있지만 아이들 크면 다시 미국에 돌아갈 살생각합니다.
    직장내 사회그리고 집에서(남편 유학할때 만났을때 한국사람같지 않게 수평적이고 합리적이라 좋아했는데 한국오니 전형적인 한국 남자 되네요) 수직적 관계... 너무 너무 힘들고 자기 목소리를 내면 질책받고 모난 돌 되는 사회가 정말 숨이 막혀서요.
    요즘은 코비드로 공기가 좋은데 대기 나쁜 날은 정말 우울해져서 미세먼지 심하던 몇년동안은 어린 자식한테도 죄짓는 것 같았구요
    사람들 대부분 의식이 너무 shalllow하고 배운사람들 마져도 소비 돈 부동산 (요즘은 주식 코인..) 빼면 얘기 거리가 없는 모임.. 점점 불편해졌어요.
    저는 운이좋았는지 미국에서 사귀고 만나던 사람들이 훨씬 솔직 진솔하고, 인간 대 인간적이고, 성숙한 만남 많았어요 나이 인종 출신 불문 친구가 될수 있고

    여기사회는 숨이 막혀서 돌아갈 날만 꿈꿉니다. 도시 좋아하시고 아기자기 북적대는 한국 정서 좋아하시는 분이면 원글님 같을수도 있겠지만, 미국이나 유럽 영국 오래 계시다 역이민 하신분들 환상 깨지시고 많이 실망하시고 다시 돌아가는 분들 심심찮게 봅니다. 35년전 한국은 어떠했는지 잘 모르지만 현재는 피로가 누적되고 남한테 배려나 관심을 둘만큼 여유롭지 않으며... shallow한 얘깃거리나 떠도는 관계가 아니면 정말 진정성있는 관계 어려워요

  • 99. ㅡㅡ
    '21.9.26 6:45 PM (58.176.xxx.60) - 삭제된댓글

    미국 대도시 4년살다가 너무 힘들어서
    한국 돌아왔다가 개저씨들한테 식겁하고 지금은 홍콩에 정착했는데
    홍콩이 제일 좋아요
    적당히 국제적이고 영어쓰고 애들 국제학교 좋고 사람들 선진국이라 예의자르고 질서좋고 한국 가깝고 동양이라 음식이나 예절, 문화도 비슷하고..
    미국은 좀 너무 거칠어요 젊어서는 그 미지의 세계가 좋았는데 다시 가라면 못갈듯요

  • 100. ㅡㅡ
    '21.9.26 6:48 PM (58.176.xxx.60)

    미국 대도시 4년살다가 너무 힘들어서
    한국 돌아왔다가 개저씨들한테 식겁하고 지금은 홍콩에 정착했는데
    홍콩이 제일 좋아요
    적당히 국제적이고 영어쓰고 애들 국제학교 좋고 사람들 선진국이라 예의자르고 질서좋고 한국 가깝고 동양이라 음식이나 예절, 문화도 비슷하고..
    미국은 좀 너무 거칠어요 젊어서는 그 미지의 세계가 좋았는데 다시 가라면 못갈듯요
    코로나 전엔 가끔 한국 가서 있다왔는데 일주일만 지나도 숨막혀요 가족도 친구도 거리가 너무 가까워서 시시콜콜 간섭하고 서로가 서로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분위기. 특히 사회에서 남자들이 젊은 여자인 저에게 맨스플레인 시전하는게 제일 싫고요 시아버지나 시어머니가 나 한테 뭐 맡겨놓은거 마냥 구는 것도 너무너무 불편해요. 친정엄마도 내 옷차림이 어떻네 늙었네 좀 꾸며라..선넘는 말들 아무렇지않게 하는게 당황스럽고요.
    그래서 향수달래러 잠깐 머물다 황급히 오곤해요.

  • 101. ㅇㅇ
    '21.9.26 7:00 PM (223.62.xxx.236)

    한국 싫다는 윗분 같은 분들
    추후 한국와서 병원 챙기거나 노년 보내고 싶다고
    하지나 말고 평생 외국 사셨음 해요

    외국이 좋다 한국 맨날 비난하면서
    필요할땐 또 한국 이용하더라고요

  • 102. ....
    '21.9.26 7:24 PM (61.79.xxx.247)

    그런 감정은 님이 끝일 겁니다.
    님 애들도 미국이 고향이고 뿌리지 우리나라가 아니죠.
    님 손자는 더더욱 그럴 것이고....
    그냥 님에게서 끝날 감정입니다.

  • 103. 캐나다
    '21.9.26 7:59 PM (180.66.xxx.73)

    미국이나 캐나다 같은 곳에 이민가서 살면
    너무나 좋은 자연환경에 찬국이 따로 없구나 싶은데
    남의집 안방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고
    완전히 내집 같지가 않다고 하던 어떤 분의 말이 생각나네요.

  • 104. 또다른
    '21.9.26 8:03 PM (223.38.xxx.30)

    감정으로 다가오는 나의 노년의 삶이
    다를수있죠 어디던 공허한건 마찬가지 지만
    그래도 원글님느끼는 고향 조국이란건 자녀들과는 다른걸겁니다
    자주 한국오시고 실컷 노년즐기세요
    자기생각허기 나름이지않나 오심스레 생각해봅니다
    그런데 나도그럴것 같아요

  • 105. ...
    '21.9.26 9:18 PM (119.149.xxx.64)

    글도 참 잘쓰시네요.
    더 나이들기전에 한국에서 몇달살아보기 이런건 어떨까요?
    아이들도 장성해 결혼했으니 가능할것 같은데요

  • 106. 음....
    '21.9.26 9:31 PM (182.215.xxx.15)

    왜 난... 눈물이 나죠... ㅠㅠ
    전 이민자도 아닌데...
    내나라에서 살아도 가족과 있어도...
    인간은 다 외딴섬이고 이방인이라 생각해요.

    이민자 이런 걸 떠나서...
    글에서..
    인간의 외로움을 읽었습니다

    제가 외로운가보네요....
    충만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God bless u~~

  • 107. ㅇㅇ
    '21.9.26 9:54 PM (104.28.xxx.104)

    애들은 전혀 원글같이 느끼고 있지 않아요
    걔들한테는 뿌리가 미국인걸요
    혼자서 감상적으로 그러지 마시고
    한국이 그리우면 몇년 가서 살다 오시고 그러면 되지
    정신건강에도 안 좋습니다

    남 부러우라고 미국에서 사는 것 절대로 아닌데
    미국 가서 사는 것 하나도 부럽지 않다고 댓글 다는 사람들은 뭐며

    결국은 다 애들 미국 보내서
    공부라고 시키고 어찌 어찌 영주권 시민권 따게 하려고
    정치권 경제권 윗대가리들도 다 그러고 있구만요

  • 108. ㅡㅡㅡ
    '21.9.26 9:57 PM (70.106.xxx.197)

    여기도 보지만
    한국서 자식 손주 다 봐도 노인되면 우울해지고 반기는곳도 없다고
    한국 며느리들은 시엄니 만나기 싫어 난리고 ㅎㅎ 시부모는 며느리 내외 못불러 난리에요 같은 한국사는 사람들끼리도 .

    외국인 사위 며느리라고 외로우신게 아니에요.

    오히려 외국인이 나을지도요. 미국내에서 한국사위 며느리 맞아들여도 갈등 심해요. 한국 며느리들한테 옛날 드라마같이 살가운 효도 기대하다 큰코다치는 분들 허다하구요. 요즘 한국 여자들 절대 그렇게 안하거든요.

  • 109. ㅇㅇ
    '21.9.26 10:13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저도 25년 살다가 지금은 한국인데..
    같은 갈등을 내내했었어요.

    한국온지 5년째인데 돌아가고싶지가 않네요.
    그래서 이 글이 너무 나프게 다가오네요.

  • 110. ㅇㅇ
    '21.9.26 10:19 PM (58.124.xxx.225) - 삭제된댓글

    저도 25년 살다가 지금은 한국인데..
    같은 갈등을 내내했었어요.

    한국온지 5년째인데 돌아가고싶지가 않네요.
    그래서 이 글이 아프게 다가오네요.

  • 111.
    '21.9.26 10:21 PM (67.70.xxx.226)

    내나라에서 살아도 가족과 있어도...
    인간은 다 외딴섬이고 이방인이라 생각해요.- 2222

  • 112. 뿌리깊은 나무
    '21.9.26 10:28 PM (76.69.xxx.181)

    이렇게 베스트 글 된 자체가 한국에서도 삶이 힘들어 이민에 관심 지대하기 때문이죠.
    뿌리깊은 나무라고 허하지 않을까요. 인생의 근본은 다 이방인이고 타국살이처럼 이번 생은 다 처음이라 낯설 뿐입니다.

  • 113. ㅇㅇ
    '21.9.26 10:31 PM (73.86.xxx.42)

    미국생활 35년후 글이라 진솔하네요. 개인적으로 이 댓글에 동감입니다
    ㅡㅡㅡㅡ
    미국서는 그렇게 한국 오고싶더니 한국오니 미국이 그렇게 그립고 좋네요. .
    미국에선 동양인이라는 인식이 제스스로를 불편하고 위축되게했지만 그외에는 살기가 너무 좋고 우리나란 그런게없이 공기처럼 편안하지만 그외의 것들은 살기 너무 안좋네요.
    모든걸 다 가질순 없고. . 원글님이 느끼는건 알겠지만 한국에 살았다면 지금 느끼는 크기의 다른 힘든점이 있을거에요. 미국은 살기 좋은 나라에요 자제분들도 어려운 점이 있지만 대신 한국에서 살면 얻을 수 없는 장점을 갖고 살고있고 잘컸으니 짠해하지 마세요

  • 114. 아이들
    '21.9.26 10:53 PM (180.230.xxx.233)

    다 키우고 나이들면 가지는 헛헛함이신 것같아요.
    외국이라서 더 그런가 하겠지만 한국도 마찬가지예요.
    아이들도 크면 내가 키웠던 아이 맞나 싶을 때가 있고
    결혼까지 하면 완전히 독립해서 품안의 자식이 아니죠.
    요즘 인간관계도 예전같지 않고 누구나 외로워져요.
    오죽하면 솔로몬도 헛되고 헛되고 헛되다고 했겠어요?
    그런게 인생이라고 생각해요. 어디에 살든...

  • 115. 극공감
    '21.9.26 11:23 PM (223.38.xxx.121)

    저는 잠깐 그것도 한국인들 꽤 많은 지역에 살았는데도 원글님 맘 이해되요.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언어장벽도 큰 거 같아요. 성인되서 외국가면 아무리 영어를 잘하고 현지에서 교수를 해도 네이티브와의 미묘한 차이, 그 언어에 담겨있은 미묘한 정서적 차이를 뼈저리게 느끼더라구요. 그러니 외국어가 마더 텅인 2세들은 이민 1세대와는 많이 다를 거 같긴 해요.

  • 116. ㅇㅇ님아
    '21.9.27 12:15 AM (71.212.xxx.22)

    외국이 좋다 한국 맨날 비난하면서
    필요할땐 또 한국 이용하더라고요...??

    길거리에 떠도는 떠돌이도 아니고
    가족 다 일구고 20년이상 거기서 기반 다지고 살았으면
    필요할때만 한국 이용하기도 쉬운일은 아니어요...

    20년 이상 살고 나면 은퇴계획 지켜봐줄 자녀들 다 있는데
    한국에 부모님도 다 돌아가셨을 테고...
    한국 정부가 뭘 어떤 대단한 서비스를 해 줘서
    그거만 받아먹으러 한국까지 비행기 타고 가겠나요

  • 117. ...
    '21.9.27 4:21 AM (211.255.xxx.213)

    원글님이 지금까지 한국에서 살고 계셨다면 평생 미국에서 느꼈던 그자유를 맛보지 못하셨을 거예요.
    외로움보다 더 큰게 한인간의 자유예요. 그거 하나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겁니다. 그걸 원글님이 자식에게 준거구요. 한국의 편리함과 정보다 더 앞서는 자유요.

  • 118. 늙어서
    '21.9.27 4:52 AM (69.243.xxx.152) - 삭제된댓글

    한국에 가는 것도 돈이 있는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거지
    아예 돈이 없으면 미국에서 사는 게 훨씬 나아요.
    정말 한푼도 없이 가난하게 늙으면 미국에서는 공짜로 노인아파트도 주고
    먹여주고, 병원비 공짜로 다 치료해주지만..
    한국에서는 폐지주워서 쪽방에서 살아야하지않나요.

    노년에 한국에 가서 생활하신다는 분들은 돈이 있는 분들입니다.
    미국에서 나오는 연금을 한국에서 받아서 쓰며 살기도 하시고...
    한국을 "이용"한다고 걱정하는 분이 저 위에 계시기에 언급해봤습니다.

    원글님의 진솔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처지라서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저는 저 혼자 한국인이라 남편과 아이들은 그저 행복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애들은 인종이 어떻든 여기 같은 동네.. 같은 문화 속에서
    나고 자란 상대였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 자신을 보면 무엇보다 미국에서 결혼생활을 하는 제 자신이 가장 힘들고
    옆에 있는 남편도 그런 저를 응원해주며 사느라 애쓰는 게 애처러워보이거든요.

    지금 제 친정아버지가 노환으로 누워계시고
    아버지보다 조금 젊으신 친정어머니가 병구완을 하시는데
    나중에 친정어머니는 제가 챙기러 한국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한국도 부모님이 계셔야 내 모국이겠지요.
    행복해보이는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서 제 자신을 위해서는 거기까지만 하려고 합니다.
    누워계신 아버지를 뵈니 식사도 못하시고
    그저 집안에서만 계실 뿐 창밖 하늘만 보시더군요.
    파란 하늘과 흰구름, 푸른 잎들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를 바가 없고
    가끔 사랑하는 자식들 얼굴이나 볼 수 있으면 그걸로 고맙겠겠구나 싶네요.

  • 119. ㅇㅇ
    '21.9.27 4:54 AM (69.243.xxx.152)

    한국에 가는 것도 돈이 있는 사람들이 갈 수 있는 거지
    아예 돈이 없으면 미국에서 사는 게 훨씬 나아요.
    정말 한푼도 없이 가난하게 늙으면 미국에서는 공짜로 노인아파트도 주고
    먹여주고, 병원비 공짜로 다 치료해주지만..
    한국에서는 폐지주워서 쪽방에서 살아야하지않나요.

    노년에 한국에 가서 생활하신다는 분들은 돈이 있는 분들입니다.
    미국에서 나오는 연금을 한국에서 받아서 쓰며 살기도 하시고...
    한국을 "이용"한다고 걱정하는 분이 저 위에 계시기에 언급해봤습니다.

    원글님의 진솔한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비슷한 처지라서 공감이 많이 되었어요.
    저는 저 혼자 한국인이라 남편과 아이들은 그저 행복합니다.
    그래서 나중에 애들은 인종이 어떻든 여기 같은 동네.. 같은 문화 속에서
    나고 자란 상대와 결혼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 자신을 보면 무엇보다 미국에서 결혼생활을 하는 제 자신이 가장 힘들고
    옆에 있는 남편도 그런 저를 응원해주며 사느라 애쓰는 게 애처러워보이거든요.

    지금 제 친정아버지가 노환으로 누워계시고
    아버지보다 조금 젊으신 친정어머니가 병구완을 하시는데
    나중에 친정어머니는 제가 챙기러 한국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한국도 부모님이 계셔야 내 모국이겠지요.
    행복해보이는 남편과 자식들을 위해서 제 자신을 위해서는 거기까지만 하려고 합니다.
    누워계신 아버지를 뵈니 식사도 못하시고
    그저 집안에서만 계실 뿐 창밖 하늘만 보시더군요.
    파란 하늘과 흰구름, 푸른 잎들은 한국이나 미국이나 다를 바가 없고
    가끔 사랑하는 자식들 얼굴이나 볼 수 있으면 그걸로 고맙겠겠구나 싶네요.

  • 120. ....
    '21.9.27 12:28 PM (119.149.xxx.248)

    원글님 무슨말 하는지 알거 같은데요. 외국자주나가고 좋아하지만 한달만 지나면 한국으로 빨리 돌아가서 집에서 쉬고 싶음... 뭔가 인천공항내리면 마음이 푸근... 서울출신이라 지방에만 가도도 이상하게 이질감 느껴져요 사람도 그렇고 시골문화도 그렇고... 그래서 태어난곳 자란곳 평생따라다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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