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서로 사랑하다 한쪽이 사랑이 식으면요..
맥주 한 캔 하다가 문득 옛생각이 나서 여쭤봅니다
서로 진심으로 사랑하면서 잘 사귀다가
어느날 한쪽에서 서서히 사랑이 식어서
더 이상 널 사랑하지 않는거같다고 말했어요
아무것도 잘못한게 없는 상대방에게요...
새로운 사람이 생긴건 절대 아니예요
그냥 미안하니 그대로 사귀어야했었나요?
그게 더 나쁜거 아닌가요?
1. ㅡㅡㅡ
'20.11.17 10:57 PM (70.106.xxx.249)연애하다 생기는 흔한일이잖아요
사실대로 대화하고 정리할 시간을 주는게 좋죠
사람마다 대응이 다르지만요2. Oo
'20.11.17 11:03 PM (211.244.xxx.11)제가 지금 그경우에여
제가 아니라 상대방이 변한듯해요3. 사랑
'20.11.17 11:07 PM (175.120.xxx.219)지금 함께 살고 있는 남자에게
그런 느낌이 든 적 있었어요.
이제 내 사랑이 식었나?
헤어져야하나...
결혼전에 말이죠.
천신만고끝에 결혼을 하게되었는데
제가 사랑을 잘못 알고 있었던 것 같아요.
결혼 후 10년이 지나서야
전 비로소
사랑이 뭔지 깨닫게 되었어요.
이런 케이스도 있나봐요.4. 사람맘은
'20.11.17 11:15 PM (120.142.xxx.201)아무도 알 수 없고 별 이유도 없이 식어요
저도 경험이 몇 번 있어 이해해요
울 남편 그런다면 난 담담이 받아들일듯
못 잡아요. 돌아선 마음은....5. 그때
'20.11.17 11:16 PM (223.39.xxx.33)나이가 어떻게 되셨나요?
나이먹으니 그사람에게서 사랑은 식었지만 배려와 존중을 받는다면
정이란게 생기는게 나이더라구요.6. 맥주한캔
'20.11.17 11:24 PM (220.72.xxx.137)댓글들 감사해요
저 약간 취했어요
20대 후반때 일이예요
그땐 내가 그 착한사람한테 나쁜짓한다싶어
오랫동안 죄책감 들었어요
그런데 문득 그게 왜나빠 싶어서 써봤어요
사랑은 참 오묘하죠
식으니 그가하는 모든말과 행동들이 짜증났어요
그전과 다름없이 똑같았는데요
리액션이 안나와요..ㅜㅜ7. 음
'20.11.17 11:30 PM (121.168.xxx.142)짝사랑의 두 얼굴이란 책 보시면요.
그런 죄책감은 당연히 있습니다
인간의 보편적 욕구가 사랑으로 인한 연대인데
거부자는 그 연대에 반하는 입장이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구애자는
거부자가 그런 죄책감으로 인해
단호히 의사표현하지 않는 것을
여지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짝사랑 구도는 비극적일 수밖에 없어요.
본인 마음 변한 것을 상대 탓으로 넘겨
그 죄책감을 덜어내려는 거부자도 있는데
그게 아니라
분명히 인지하도록 고지하고 이별한 거라면
그게 구애자를 위해 더 나은 겁니다.8. 맥주두캔
'20.11.18 12:19 AM (220.72.xxx.137)음님
감사합니다
머릿속이 정리가 되네요9. ㅡ
'20.11.18 12:26 AM (175.194.xxx.34)영화 봄날은 간다 가 그랬던 거 같아요.
이영애가 뭔가 뒤틀지 않았나요? 겉보기에는 이유없이였지만 이혼녀였으니 자기 내면의 이유는 있었을지 모르죠. 뭐가 문제인지 이해 못한 유지태는 어떻게 사랑이 변하니? 라고 하고..
개인적으로 8월의 크리스마스 보다 더 좋아한 영화였네요.10. 저는..
'20.11.18 12:26 AM (175.223.xxx.178)솔직히 이해가 잘 안돼요. 사랑이 아무이유없이 식었다라는 그 감정요. 늘 활활타오를순없는건데 그 감정이 지속되지 않는다고 헤어져야하는건지. 차여본 입장에서 ㅎㅎ 잘 이해 안되고.. 지금도 핑계라고 생각해요ㅜ
11. 제 경우는
'20.11.18 12:34 AM (1.229.xxx.210)장점은 지날수록 당연해지고
단점이 커지더군요. 시간이 지나며 제가 성장해서
그 사람의 성숙함이 기본이 돼버린 거죠. 그렇다고 그 이상의
더 좋은 사람이 생긴 것도 아니었어요. 내가 성장하며 눈이 높아진 거죠.
전 편안한 사람보다 제가 성장하는 게 더 큰 의미가 있어서 식었어요.12. 제가 보기에는
'20.11.18 12:35 AM (1.229.xxx.210)봄날은 간다..도 여자가 그냥 이유없이 식은 게 아니라
만나가며 남자와의 차이를 확인하게 되며 멀어졌다고 이해했어요.13. 대부분
'20.11.18 12:36 AM (92.40.xxx.188)그걸 알고도 딱히 새로운 사람이 없는한 그대로 가는 경우가 많더군요...
14. 이미
'20.11.18 1:13 AM (223.62.xxx.114)식어가고 있었는데 어느날 문득 느끼는 거 같아요
이제 내가 이사람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구나
그냥 흘러가고 있는 이 상황을 사랑이라 생각했구나 하는..
같이 있어도 시간이 안가고 무료하고 딴생각들고 스킨십을 피하게 되는 걸 스스로 느끼면 이제 그 사랑은 끝이 나는거죠
원글님의 감정은 자연스러운겁니다 헤어짐의 방식은 각자 다른거고요 저도 그냥 이제 내가 널 봐도 아무 감정이 없다 미안하다 하고 헤어진적 있는데 죄책감이라기 보다 잘 이겨내고 좋은사람 만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제 옆에 있는게 더 불행한거니까요15. 그건
'20.11.18 1:24 AM (178.196.xxx.51)사랑중에 열정이 식은 거 아니었나 싶네요. 사랑은 열정, 친밀함, 책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열정이 식으면 흔히들 사랑이 식었다고 합니다. 열정이 식기 전에 친밀함과 책임 단계로 발전이 안 되거나 미숙해서 그것을 인지하지 못하면 대개 권태기라고 부르며 헤어지죠.
16. 그러니
'20.11.18 5:41 AM (125.139.xxx.194)연애기간이 7년이네 10년이네
했다가 결혼까지 골인한 사람들은
대단해요17. ㄴㅂㅇ
'20.11.18 9:00 AM (14.39.xxx.149)결혼도 마찬가지인 것 같네요 법적인 부분과 아이들이 생긴 것이 다를 뿐 감정은 그야말로 순식간에 식는건데 불륜하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것이겠네요 비꼬는게 아니라 정말로요
경제적 이유 사회적 시선때문에 그냥 사는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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