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초등학생 아이 컴퓨터 시험때문에 시험장인 대학교 근처에 주차하고 운전석에 앉아 있었어요.
원래도 주차시설이 잘 되어 있는 큰 대학은 아니고 주차장도 만차라~
학교 정문 옆에 길 따라서 일자 주차했어요.
외곽에 위치해서 주변은 거의 공터인 곳이 많은 곳이에요.
운전석에 가만히 앉아 있는데 제 앞 빈 곳에 다른 차가 주차하려는 듯 움직였고
주차치고는 앞 뒤로 빠르게 움직이네? 생각하는 찰나에
주차하던 그 차 뒷부분으로 제 차 운전석을 박았어요.
내려서 미안하다고 막 그러다가...그냥 가려고 하더라고요.
사고처리 해야지 왜 가시냐니까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별로 이상도 없는 것 같다며 오히려 저를 이상한 사람으로 모는 느낌?
본인 운전 경력이 30년이라며 이 정도는 아무 이상도 없다면서요.
그래서 주차치고는 세게 부딪혔고 차 여기여기(스크래치 난 곳 4군데, 번호판 0.5m정도 뒤로 밀림)
이상 있지 않냐고 제가 사진을 막 찍었어요.
제 차랑 그 차 모두요.
그랬더니 5만원짜리 한 장 꺼내면서 약간 자해공갈단 취급을 하더라고요?
거기서 제가 살짝 열 받아서
보험사 부르라고 했더니 자기 차에 앉아서 얘기 하자대요?
제가 왜요? 여기(사고 난 차 앞)서 얘기하시죠?
춥다면서 자꾸 자기 차에 앉아서 얘기하자고...
추운 날씨는 맞지만 내 차도 있는데 제가 거길 앉을 이유가 없잖아요.
그냥 경찰서에 신고할게요. 했더니 바로 보험사에 전화하더라고요.
저도 26년 운전했는데, 정말 살짝 스치듯 했으면 내가 먼저 가시라고 할 수도 있지만
그건 제가 판단할 문제 아닌가요?
여자 운전자라고 무시하는 게 너무 느껴져서 아주 불쾌했어요.
사고 날 수도 있고 큰 사고 아니니 적당히 처리하려고 했는데
사고 낸 사람이 저렇게 나오니..너무 괘씸하단 생각이 들어요.
저도 차를 고치든 도색을 하든 며칠 차도 못 쓰고,
렌트한다고 해도 내 차 아니면 긴장되잖아요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