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틴 가마솥 밥맛이 원래 이런가요?

[솔모롱이]

이번 공구로 가마솥을 사서 밥을 두번 해봤어요.

기름기 좔좔 흐르는 맛있는 밥을 잔뜩 기대했는데
밥이 푸석푸석하고 너무 맛이 없는 거예요.

쌀을 불리지 않고도 해보고, 쌀을 불려서도 해봤는데 똑같네요.
밥하는 방법은...
부글부글 거품날 때 불을 껐다가(5분후)
다시 약불로 10분간 뜸 들였구요,
흰쌀이었고...
물의 양은 손등의 '2/3정도+ 약간 더' 넣었어요.

길들일 땐 3시간 정도 초록 수세미로 밀었는데(그래도 검은물이 나오더군요)
그쯤해서 기름칠해서 가스불에 30분씩 총 5시간 정도 건조시켰구요
솥 안쪽은 검은색에 가깝고, 바깥쪽은 진한 고동색입니다.
아직 길이 안들어서 그런 건지
원래 밥맛이 이렇게 없는 건지 궁금해요.
운틴 가마솥에 밥하시는 분들!  답변 부탁드려요.

[라면땅]

저는요.. 쌀은 무조건 불리구요(습관이 되서리~~)
물도 그냥 대충 부어요.
부글부글 거품이 나면 불을 확 줄여서 한20분정도 뜸을 들여요.
밥은 대따 맛나구요. 기름기가 줄줄 흐른다는 의미는 아니구... 깊은 옛날맛이 난다고나
할까요? 어떨땐 깜빡잊고 30분정도 뜸들인 때도 있어요.
오래 뜸들이면 밥도 누룽지도 더 맛있는것 같아요.
가마솥을 사용해 본 결과는...
"서두루시면 샐패할 확률이 높다" 입니다.
천천히 길들이기도 밥할때도 여유있게 끈기를 갖고 천천히 (여러분들 맞죠?)....

[토실이]

압력밥솥의 찰진 밥맛에 길들여 지신분이라면 가마솥 밥이 맛이 없을 수도 있어요

가마솥은 압력밥솥처럼 밥이 찰지게 안되거든요.

저는 찰진밥 싫어서 압력밥솥 안쓰는데,

누룽지나 구수한 숭늉 좋아하시면 가마솥이 최고죠~~

[82cook]

솔모롱이님과 라면땅님의 차이가 있군요.
솔모롱이님은 불을 끄고 다시 뜸들이고 라면땅님은 줄여서 오래 둔다.
라면땅님 방법으로 한번 더 해보시길.

[그린]

저도 가마솥에 밥 할 때 부글부글 끓으면 불을 약간 줄이고
밥물이 자작자작 잦아들면 뚜껑덮고 약불에 뜸을 들입니다.
(중간에 불을 끄지는 않아요)
개인적으로 누룽지를 좋아해서 한 20분 이상 뜸을 들이나봐요.

그리고 당연한 말이지만 쌀에 따라 차이도 나구요,
(찹쌀을 약간 섞어드시면 좀 찰기가 나죠)
압력밥솥에 한 것 같지는 않더라구요.^^

[Terry]

저도 님이 말씀하신 그대로 다 경험했습니다. 밥이 푸실푸실 힘이 없고..이게 왜 이래... 했었죠.
결론은...운틴에서 말하는대로 중간센불에 밥을 올려놓고 7분 정도 되면 김이 올라오면서 물방울이
한두방울 뚜껑사이로 떨어지는데요..그 때 불을 끄면 별로더라구요. 운틴이 의외로 열전도율이 강해서
불을 끄면 금새 식어요. 뚝배기에 밥할 때는 정말 불 끄고 한참동안 있어도 계속 부글부글 끓고 있는데,
무쇠솥은 불을 끄면 온도가 확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불 끄지 않고 그대로 약불로 줄여 12분 정도
놔 두었다가 불을 끄고 다시 5-10분 정도 뜸을 들였죠. 그럼... 너무 맛있는 고슬하면서도 쫀독한 밥이
되더라구요. 물 양은 일반 냄비밥처럼 맞추시면 되요. 쌀은 10분 정도 불리시구요.

그렇게도 한 번 해 보세요.

[모란]

가마솥밥맛은 그 뭐랄까..푹 퍼진 밥맛이예요..전 좋던데요..ㅎㅎ

[밍키러브]

끓을때 불을 껏다가 5분후 다시 약불로 뜸들이는거는 운틴 홈피에서 저도 봤어요. 저도 어제 가마솥 주문했는데 리플 읽다보니 헷갈리네요. 이와츄전골냄비에 밥을 하다가 나무뚜껑이라 김이 다 새어나가 찰진 맛이 없어서 가마솥을 주문한건데요. 고슬고슬한 찰진맛인지 푹퍼진 밥맛인지... 어느게 맞는지요? 물건오면 알수 있겠지만 ... 지금 가슴두근거리면서 기다리고 있는중인데 넘 궁금합니다.

[Terry]

물 많이 넣으면 푹 퍼지게 되고 적당히 부으면 고슬거리고... 그런 게 아닐까요?
저는 푹 퍼지게 되지 않던데.... 쌀을 180미리로 세 컵 넣으시면 물을 200미리 컵으로 세 컵 넣고 한 10분 불리셨다 하면 고슬거리게 잘 되는데... 저는 뜸 들일 때는 불 켜놓은 채로는 12분만 하고 불끄고 5-10분 더 놔두죠. 누룽지를 별로 좋아하지 않고 숭늉도 그저 그래서...가능하면 밥을 안 눌케 지으려 해요. (울 식구들은 누룽지 주려고 하면 벌써 밥 다 먹고 일어나있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