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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 장사꾼의 좌충우돌 옷장사 이야기
지난 3월 전혀 팔자에도 없을 줄 알았던
옷장사를 시작하게 됐다.
옷을 잘 입는다는 소리를 거의 들어본 적이 없는 나,
그뿐만 아니라 남에게 줘야할 돈이 있으면 빨리 줘야 마음이 편하고,
물건값은 전혀 깎을 줄 모르며 남의 말은 곧이 곧대로 듣는 나다. 게다가 편법같은 것도 전혀 모른다.
돈이 좀 더 들어도 정공법대로 해야 된다.
돈이 아까워서 편법을 썼다가 더 큰 돈이 든 경험이
많았었다.
(이래서 초창기에 어떤 도매옷집은 그 집서
안 나가던 지난해 모델을 왕창 팔아 넘기고 쾌재를 불렀으며
지금까지 그 옷들을 팔지 못해 고전하고 있긴 하다.
속쓰려하는 내게 혹자는 장사하려면 어쩔 수 없는
수업료라며 위로를 한다마는. 그 도매상
남의 눈물 빼고 돈 많이 버셨어요?)
게다가 사람들이 내 얼굴을 보면 공부하게 생긴 얼굴이지
비즈니스하게 생긴 얼굴로 보지 않는다.
특히 도매집 쥔들이 볼 때 '먹물' 분위기만 잔뜩 났는지
어떤 주인은 옷을 고르는 내 얼굴을 보더니
"뉘신지 모르나 장사 말아먹게 생겼구먼'' 하는 것이다.
어떤 교회 권사님은 '장사할 사람이 아닌데' 하는 것이다.
나는 화가 났다. 장사를 하기 전이라면 모를까
이미 장사할 준비를 다 끝내 영업허가도 받고
가게 수리도 끝냈고 옷도 채워놓고 발품 뛰며 옷을 보러
다니는 내게 할 소린가 말이다.
"아니, 아저씨 아니 사장님, 그런 말은 이미 장사 시작한
사람에게는 악담이란 거 아세요''
''권사님도 찬물 끼얹는데 일가견이 있으시군요''라고
화를 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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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해랑벼리
'10.8.6 10:50 PM약 2년 전의 제 모습 같습니다..ㅎㅎ
저도 그때 갑작스럽게 팔자에도 없는 장사 3개월 했더랬습니다..
신랑이 자기가 하는 일이 하락하는 느낌을 받았는지
주변의 도움을 받아 생각지도 않게 시작하게 되었죠..
손님들 모두 저희 부부보고 전~혀
장사할 얼굴들이 아니라며 한마디씩 안하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결혼 떄 받은 폐물도 한 번 제대로 걸치고 다니지 않는
1분이면 끝나는 화장 하는 악세사리가 뭔지 모르는 그런 저였지요..ㅠㅠ
저요?
악세사리샵을 했다는거 아닙니까..?ㅎㅎㅎㅎ
몇일 주변의 도움으로 간신히 남에게 설명해 줄 정도는 됐지만
센스같은건 그닥 없어서 손님께 뭘 권해야 하는지 암담했었어요..
다행히 저희 선한(?)인상에 손님들이 험하게 대해주지 않으셔서
짧게였지만 험한꼴은 안당해 봤답니다.
근데 장사 그거 아무나 하는게 아니더라구요..
적당히 거품도 내면서 손님 비위 맞춰야하는건데
정말 힘들대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저희 매장이 입접했던 쇼핑몰이 넘 유동인구가 없어
매출이 오르지않아
저희는 손해를 감수하고 그냥 정리하고 말았습니다..
더있다간 손해가 더 클거같고
집에서 살림만 하던터라 아이도 걱정되고
정리할 당시엔 3개월만에 손해를 생각하며
꽤나 속이 쓰렸는데요..
지금 생각해보면 잘정리했다 싶어요
물론 제가 아주 급박하고 절실하지 않았기때문에
그렇게 생각했을 수도 있겠지만
전혀 저와는 어울리지 않는 종목으로 급하게 시작했던 탓이라
생각했답니다..
원글님 글을 읽다보니 2년 전 제 모습이 생각나서
그떄를 생각하며 몇자 적고 갑니다~2. 억순이
'10.8.7 1:57 PM장사는 고객을 진심으로 대하세요 그리고 말을 많이 하면 손해납니다 항상 든는 자세로 대하시면 이득이 생길것이에요 시장성을 파악 하시려면 부지런이 발품을 파세요 눈으로 보고 고객들 말에 귀 기울이세요
3. 코리안 비프
'10.8.13 6:16 PM참 어렵고도 쉬운거 같아요~! 인내도 필요하고!!!
4. 시그널레드
'10.8.16 3:40 PM안녕하세요? 혹시 옷 사러 가실때 도움 필요하심 말씀해주세요. 제 동생이 패션쪽에 꽤 재능이 있는데, 아직은 아이 키우느라 전업이지만, 아이 학교간 오전시간에 같이 다니면서 도와 드릴 수도 있을 거 같아서요. 제평이나 평화시장에서도 최신 아이템만 쏙쏙 골라내는 눈썰미가 있거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