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이런 게 흉이에여?

| 조회수 : 1,587 | 추천수 : 23
작성일 : 2008-09-19 13:16:10
남친 사귀고 있는데여. 남친이 저랑 결혼하고 싶어해여. 근데 부모님이 남친네  집안을 맘에 안 들어하세여.

사실 뭐 저의 집안이 그리 내세울 건 없어여. 아빠나 엄마나 없는 집에서 자라시다시피 하셨고 아빠가 많이 가난하셨는데 공부하나 독하게 해서 지금 공무원을 하시거든여.

남친은 형만 셋인데 한분은 결혼하셨고 나머지 두 분 한분은 30대 후반이시고 한 분은 30대초반이신데..아직은 여자는 없구여. 엄마는 아무리 그래도 형들이 결혼도 안했으니 누가 그걸 좋게 보겠냐고 하시면서..불만을 토로하세여.

남친 아버지는 남친 20대 초반에 돌아가셨는데...시골분이라서 농사를 하셨구여. 학교에서도 일 하셨데여. 뭐 행정직 이런 건 아니었고 학교관리라고 해야 하나...

전 농사하시거나 저런 일 그렇게 문제 없다 생각했는데...고인되신 분 생전 하시던 일까지 맘에 안 든다고 하니까 좀 그래여.

저의 부모님이 많이 보수적이세여. 아빤 더 심하구여. 가만보면 엄마가 좀 까다로운 거 같아여. 제 남친이 키 안 크고 스타일이 당신 스타일이 아니라나...그래서 그렇게 까다롭고  엄마가 맘에도 안 들었다던

아빠랑 결혼한 게 이해가 안 갈 정도구여.

딸이 고생하는 거 싫어하는 게 부모님 마음이겠지만 남친네가 뭐 그렇게 못 먹고 살 정도도 아니거든여.



전 어쩌자고 이렇게 사람이 괜찮고 해서 만나면 조건 별로라고 저러시는 지들 모르겠어여.

게다가 웃긴 게 그 전부터 저에게 작업거는 남자들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바람둥이 혹은 별 이상한 놈 내가 지 여친도 아닌데 혼자 난리치는 놈....이상한 인간들만 작업거는 거에여. 저 중에는 짐 남친보다 어쩌면 더 넉넉하게 살고 뭐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만...그런데 사람이 인성이 더 중요하고 됨됨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여.



그래서 됨됨이나 하는 행동을 보고 괜찮다 싶어서 만나면 부모님은 그다지 맘에 안 들어하시네여.

짐 남친이 거짓말 하나도 안 보태고 지금까지 저에게 다가왔던 남자들 중에서도 젤 착하고 사람이 가장 된 것 같거든여.





게다가 제가 2006년도 처음으로 사주란 걸 봤는데여. 사주 얘기해 주시던 분이 짐 남친 만나는 걸 예상하신 게 아닌가 하는 얘기를 하시더군여. 남자를 사귀게 되는 시기나 직업  게다가 저에게 집에서만 놀지 말고 직업을 가지라고 하는 거에여. 남편운 중에 뭐가 약하다고 하시면서...지금 생각해보면 남편 될 사람이 수중에 돈이 첨부터 많고 이러진 않아서 저한테도 사회생활 하라고 한 게 아닌가 싶어여. 뭐 저도 집에서 살림만 하는 걸 워낙 좋아하지도 않지만여.집에만 있는 걸 싫어해여.



제가 직업운이 넘 없어서 저때도 방황 많이 했었고 그 이후에도 정착을 제대로 못했거든여. 근데 2008년엔 직업운이고 결혼운이고 저에게 가장 좋다고 하시더군여. 지금 그닥 맘엔 안 들지만 회사를 다니고 있구여.



그래서 제가 2008년이 지나면 남자운이 또 언제오냐고 물었는데 서른이라고 하셨지만 얘기를 더 이상 안해주시더라구여. 거기까진 자세히 안 보이니까 그런건지...하여간 그러면서 결론은 2008이 저한테 가장 좋다고 이러시데여. 사실 저 때는 어떻게 직업까지 맞출 수가 있을까 해서 별로 대수롭지 생각했는데여. 막상 남친을 만나고 보니까 혹시 지금 이사람을 말한 건가 싶기도 하구여.제가 그 이후에 다른 데 사주를 보러갔어도  남친 사귀고 있는 이 와중에 '남자 생긴다'  이러길래 '그 남자 직업이 뭔데여? '이러면  .....'에이...직업까지 내가 어떻게 알아? 남자 사주를 봐야 알지..' 이런 반응이더라고여.

그럼 그 때 사주봐 준 그 아저씨는 어떻게 아신거지....--  



짐 남친이랑 사귀면서 신기한 일도 있고해서 나랑 인연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보수적인 부모님은 꼭 그렇지도 않아 하시고...아빠가 얼마나 보수적인 정도냐면 결혼할 남자 아니면 집에 데려오지  말래여. 그래서 남친 첨 보여줄 떄 집 밖에서 봤습니다.



제 친구들 보면여. 부모님이 남친 흡족하게 맘에 드는 게 아니더라도 얼굴은 보거든여. 그리고 어떤 분들은 어떻게 보면 조건 안 좋은 남친이라도 그런 거 안 따지고 그냥 좋아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여. 근데 울 부모님만...ㅡㅜ





제가 오죽 답답해서 엄마보고 내 사주나 알아보지 그러냐고 막 그러고 있어여.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땅순이
    '08.9.20 12:49 PM

    평생이 걸린 일인테 참 답답하시겠어요. 부모가 되어 살아보니 부모님말씀 전부 거스르며 사는 것도 문제가 있다 싶지만, 막연한 부모욕심이 앞서 장애가 된다면 곰곰히 다시 생각해 볼 필요도 있을것 같아요. 단지 키가 작다거나 집안이 별로라거나 배움이 짧다거나 하는 이유보다 다른 이유가 있다면...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296 횡설 수설 해남사는 농부 2025.07.30 803 0
35295 방문짝이 1 빗줄기 2025.07.16 781 0
35294 브리타 정수기 좀 봐 주세요. 2 사람사는 세상 2025.07.13 993 0
35293 이 벌레 뭘까요? 사진 주의하세요ㅠㅠ 3 82 2025.06.29 2,740 0
35292 중학생 혼자만의 장난? 1 아호맘 2025.06.25 1,620 0
35291 새차 주차장 사이드 난간에 긁혔어요. 컴바운드로 1 도미니꼬 2025.06.23 983 0
35290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1 제이에스티나 2025.06.07 8,620 4
35289 조카다 담달에 군대 가여. 10 르네상스7 2025.05.09 2,673 0
35288 떡 제조기 이정희 2025.05.06 1,853 0
35287 녹내장 글 찾다가 영양제 여쭤봐요 1 무념무상 2025.05.05 1,991 0
35286 어려운 사람일수록 시골이 살기 좋고 편한데 4 해남사는 농부 2025.05.05 3,377 0
35285 참기름 350ml 4병 1 해남사는 농부 2025.04.28 2,339 0
35284 폴란드 믈레코비타 우유 구하기 어려워졌네요? 1 윈디팝 2025.04.08 2,392 0
35283 123 2 마음결 2025.03.18 1,624 0
35282 키네마스터로 하는 브이로그편집 잘 아시는 분~~~ 1 claire 2025.03.11 1,646 0
35281 우렁이 각시? 해남사는 농부 2025.03.10 1,688 0
35280 토하고 설사한 다음날 먹는 죽 5 상하이우맘 2025.02.21 2,545 0
35279 교통사고 억울한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괴롭다요 2025.02.20 2,817 0
35278 넥밴드 선풍기 기내반입 가능한가요? 레몬빛 2025.02.04 3,298 0
35277 김신혜 무죄 석방 탄원서 해남사는 농부 2025.02.02 2,422 0
35276 고급 무테안경 사고 싶어요 4 열혈주부1 2025.01.21 4,599 0
35275 삶의 철학에 관심 있어 해남사는 농부 2025.01.02 2,672 0
35274 짜증나는 친구 4 제인사랑 2024.12.22 7,584 0
35273 탄핵까지는 국힘 2 vovo 2024.12.11 4,105 0
35272 혹시 농촌에서 창업하실 분 있을까요? 해남사는 농부 2024.12.10 3,000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