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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마음이 복잡해야할텐데 오히려 점점 더 명료해지는 느낌입니다..

| 조회수 : 1,315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8-08-18 01:02:28
빨래를 하려는 남편 바지에서 왠 여자전화번호가 적힌 쪽지가 나왔습니다..
무심코 이거 뭐야? 하고 물으니
너무 당연한 말투로 뭘거같애? 하고 되묻습니다..
교회분인가? 싶었습니다..
**집사님이야??

여전히 tv를 보며 대답합니다
노래방 아가씨 전화번호야
이사람이 농담하나?? 싶었답니다
무슨말이야? 당신이 노래방을 언제가??
엊그제 니네 오빠랑 나갔었잖아.. 그럽니다..

지난 금요일이 친정엄마 생신이라 멀리살아 일년에 두어본 보는 우리오빠네랑
다같이 친정에 모여 저녁을 먹었거든요..
그리고 남자들만 2차를 한다고 나갔었는데 그때인 모양입니다..

너무도 당당히 말하는 모습에 그때까지도 농담인줄 알았습니다..
친정오빠에게 전화해서 정말인지 확인하겠다고 하니
전화기를 뺏어던지며 그래서 어떻하라고!! 이럽니다..

뭐가 그리 당당하냐고.. 잘못했으면 미안하다고 해야지 그게 잘한짓이냐고 다그치니
자기 마음에 잘못한게 없으니 떳떳하답니다..

오죽이나 저를 무시하면 그럴 수 있을까요??
저.. 결혼한지 1년 3개월 됐습니다..
울 아가.. 담달이면 돌이구요..
네.. 저 속도위반으로 결혼했습니다..
사귀다가 도저히 맘이 안맞을것같아 헤어지려 했는데
천사같은 울 아가가 왔고.. 고민 많이 했지만 결혼했습니다
물론, 신랑이 울고불고 매달렸었죠..

결혼 일주일전에 술먹고 외박하고 거짓말하다 딱걸린거..
봐줬습니다..
아이낳고 몸조리할때 친구들이랑 단란한곳가서 술먹은거 걸렸을때도..
넘어가줬습니다..
결혼 1주년 기념일때 복직하지않고 아기키우겠다는 내게 차마 입에담을 수 없는 욕지거리를 했을때
아기안고 집을 나왔습니다만, 울 아기와 친정엄마의 걱정때문에
제대로 사과도 받지않고 결국 돌아갔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너무나도 분하고 분합니다..
거기있다간 아파트 11층에서 뛰어내릴것같아서
더이상 당신이랑 못살겠으니 헤어지자 하고 자는아이도 두고 나와버렸습니다..
나오는 등뒤에서 문잠그는 딸깍소리가 크게도 들리더군요

모유먹는 우리아가 아직도 자면서 젖먹는데
배고파 우는소리가 들리는듯해서 미치겠습니다..
하지만 도저히 그냥 이대로는 못들어가겠습니다
더이상 같이 살 마음도 안들것 같습니다

제 아기만 데려올 수 있다면 다른건 아무래도 상관없이 헤어지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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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노란새
    '08.8.18 8:48 AM

    그냥 아무말하지않고 안아드리고싶습니다.

  • 2. 보람찬~
    '08.8.18 11:51 AM

    참~ 상황상황 보다도 님의 남편의 마음가짐이 같은 여자로써 분하네요~ 같은 상황이라할지라도 솔직히 남편이 저렇게 행동만 안하셨더래도 그냥 따끔하게 하고 넘어갈수 있으련만...
    근데요~ 님... 님에겐 정말 더 돋우는 말인거 같아 조심스러운데요~ 저희 남편과 저는 서로서로 모든 얘기를 나누는 편인데요~ 남편은 남자들의 세계 모든거 다 말해줍니다~
    예를 들어 현재에도 남편이 운영하는 조그만 사무실에 남자 직원이 5명있는데요~ 그분들 모두 다 열심히 사시고 보통 평범한 남자들이예요~ 한달 평범한 월급 받으며 지극히 모든게 평범한..
    누가 봐도 정말 가정적이고 안그러게 생긴 분들이요~ 이런 사람들끼리 소위 끼리끼리 모인게 아니라 대한민국 남자들의 70~80프로를 그려 놨다고 보는데요~ 이분들 참 유감이지만 평균
    3개월에 한번쯤은 단란주점가고 저희 남편이 2차까지 넣어주고 카드 긁고 옵니다~
    저희 남편이요? 모르죠~뭐... 일단 삼겹살에 소주한병 간단한 술자리 한달에 두어번이고
    단란주점가서 돈 100쓰는날 3개월쯤에 한번이고요~ 간단한 술자리는 (저도 애들 데리고 항상
    끼거든요~ 직원들도 친하고 사무실도 바로 집 옆이고요~ 그러다보니깐 일단 그땐 의심이 안 생기고.. 문제는 단란주점 갔을땐데 자기말론 넣어만 주고 자긴 빠져나왔다 하고 그런날은 꼭 와서 저와도 관계꼭 하거든요~ 그게 마치 버릇처럼요~ 일단 의심은 하고 보는 편인데... 아직까지
    여자 육감이란게 속인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사실... 모르는 일이라 봅니다~ 그렇다 해도 하는수 없다고 보구요~ 막상 걸렸을때 기분은 정말 더럽겠지만....
    문제는 남편분이 그러했을때 싹~삭~비는것과 아닌거의 차이가 엄청난 결과이지요~
    님... 제가 보기엔 일단 들어가셔서 남편분과 싸우더라도 부딪히시는게 낫지 않을까요?
    참... 같은 여자로써 남의 일이 아닌거 같아..저도 속상합니다~

  • 3. troy
    '08.8.18 12:02 PM

    원글님이 너무 예민하신거 같은데요.
    님이 상황을 물었는데 사실대로 말해주는 남편, 저라면 좋을거 같아요.

    노란새님은 댓글이 왜 아무말 하지않고 안아 드리고 싶다는지,
    그것도 좀 설명해 주세요.

    뭐든 단순,명료하게 생각하는게 몸도 마음도 편치 싶어요.
    깊게,복잡하게 생각하면 혼자만 머리속에 온갖 일들이 그려졌다 지워지죠.
    좀 느긋한 사고를 가지는것도 본인을 위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거기다 열받는다고 아이 두고 집 나가셨다니, 아이가 뭔 죄가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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