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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지윤님.... 보세요
글을 올리고 보니 지윤님의 새 글이 올라와 있네요.
오해를 풀 수 있는 시간을 갖으신다니 반가운 일입니다.
그래서 이 댓글을 지워야하나 고민하다 지웠는데,
아무래도 한번쯤 님이 읽어보시는 편이 나은 것 같아 다시 올립니다.
물론 찝찝한 제 마음 좀 덜어 볼까하는 얄팍한 생각도 있지만요....
사람이든 공간이든 이제 막 생긴 애정인데, 나쁜 마음 담고 가고 싶진 않네요.
훌훌 털어보렵니다.
지금쯤이면 서울에서 여러 님들과 함께시겠군요.
저는 남편이 아이들과 함께 집에 와야 나갈 수가 있는데...
어찌 될 지 모르겠습니다. 저녁쯤에야 갈 수 있을 것 같은데....
허나 마음만은 이미 그 곳에 가있답니다.
차차 이야기 들을 수 있겠지요...
.....................................................................
감동이 우려가 되고 걱정이 되더니 급기야는 허망한 지경까지 오게되는군요.
오늘 일이 끝나고 평가가 자연스럽게 될테니 그 때 의견을 좀 보태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지윤님의 글을 읽고 나니 참으로 허탈한 마음을 억누룰 수가 없네요.
지윤님, 저는 처음 님의 바자회추진 소식을 키톡에서 보고 얼마나 기뻤는지 모릅니다. 정말 82쿡다운 응원이고 참여하고 생각했습니다. 집이 서울도 아니고 아이들도 아직 어려 가끔씩 참여하는 빚진 마음 일부나마 갚을 수 있는 기회이고, 또 글로만 뵙던 우리 회원님들 얼굴보며 이런 저런 얘기 나눌 생각에 얼마나 들떴었는지....
여러 회원님들의 우려가 있었지만, 전 좋은 취지의 일이니 순조롭게 마무리가 될 것이라 생각하며 또 즐겁게 주문을 하고 장을 보았지요...
그러다 왜 지윤님이 상황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으시고 일방적인 공지만 하시는 지 걱정하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앞에서 일을 이끌다 보면 님과 같은 추진력이 간혹 공격받을 때도 있고, 님도 너무 바쁘시다 하니 또 기다렸습니다.
자봉에 참가하겠다 연락을 드려도 감감, 바자회 방식에 대한 토론에도 묵묵.
우연찮게 제가 하고 있는 모임에서 82쿡 바자회 이야기가 나와 전 또 함께 참여하자며 부추겨 몇 몇 분에겐 가져올 물건을 만드시게 하게 됐죠.
저도 사다논 버터를 실온에 둔 상태라 한 판 굽고 게시판 들여다 보고 또 한판 굽고 게시판 쳐다보며 지윤님이 이 사태를 정리하실 글을 기대했었습니다.
새벽녘 채팅방을 통해 많은 분들이 의견을 모으셨고, 그 자리에 지윤님이 계셨다는 사실, 또 그 자리에서 이렇다할 말 한마디 없이 나가셨다는 얘길 듣고는 바자회의 의미는 이미 상실하였다 판단하였습니다.
땀 삐질삐질, 흐믈흐믈해져있는 버터처럼 저도 그렇게 맥빠지는 글이였습니다.
찬 물 한잔 쭉 들이키고... 반짝반짝 저를 쳐다보는 저 빵들은 뭔 죄인가 싶어 또 기운을 차렸습니다. 어쨌튼 좋은 의미로 시작한 일이니 나름대로 이 의미를 퇴색시키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최근 생명의 위협을 느끼면서까지 꿋꿋하게 촛불을 지키고 계신 분들이 생각이 나서 그 분들에게 전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시 추스려 일을 마치고 아이 등교시키고, 정리하고 게시판엘 들어와 봤습니다.
지윤님의 이 글이 올라와 있더군요.
안타까움을 넘어서 좀 불쾌해지기까지 하네요.
제가 이 사태를 보면서 힘들었던건 많은 님들의 반대가 아니라 지윤님의 무성의한 태도였습니다. 물론 시간이 촉박했습니다... 하지만 시간부족만으론 님의 일방적인 진행태도를 납득할 수 없습니다. 탁자, 스피커 없으면 어떱니까? 신문지 깔고 벌여도 행사의 의미가 떨어지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곳은 수 많은 감동과 기적이 일어나는 장소인데, 탁자, 스피커가 필요하다면 하늘에서라도 떨어지지 않았을까요?
님이 꼼꼼히 안전의 문제까지 생각하신 건 감사할 일이나 그 또한 이 곳에서 님이 걱정하는 바를 알리고 함께 방도를 찾았어야 맞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님이 섭외를 하시고 이것저것 알아보실 시간과 노력의 반정도만이라도 이 곳에서 회원님들과 함께 했다면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오지 않았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생협조합원이라 장을 보는 것도 며칠 전 준비를 하지 않으면 빠진 물건 구하기가 참 힘이 듭니다... 그리고 님 말씀처럼 비용도 만만치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먹거리를 나눌 수 있고 또 회원님들이랑 통밀가루도 만든 파운드케잌도 이렇게 부드러울 수 있다며 수다떨 생각에 다른 건 그리 중요한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위로해달라 구차스럽게 말씀 드리는 건 아닙니다. 다만 이런 저의 생각과 설레임을 단순히 ‘사이트내 촛불을 지지하는 일군의 사람들’이나 ‘겁이나 포기하는’ 사람쯤으로 치부되는 게 조금은 억울한 생각이 들어서 한 말입니다. ‘촛불을 지지하는...’이 의미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애초에 82쿡의 회원으로서 또 행사로서 가졌던 마음을 아무런 동의없이 일군의 무리쯤으로 가져가시려는 듯 하여 섭섭하다는 뜻입니다. 또 그렇게 이 사태에 동동거리며 일하신 분들을 겁쟁이로 모시다니요...
전 아직도 지윤님의 순수한 열정과 진정성을 의심하지 않습니다.
다만, 님의 의도가 순수하다 해도 결과가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닐 수 있음을 알았으면 합니다. 또 님이 많은 분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해야 할 부분을 모르시는 것 같아서.... 님이 보시면 혹 불쾌하실지도 모르지만 주절거렸습니다.
궂은 날씨에 탈 없이 일이 진행되길...
좋은 모습으로 다시 뵙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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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랑받는 숲속나무
'08.7.5 4:34 PM지윤님은 정말 순수한 열정이셨으리라 생각 합니다..
저도 그렇고 그 일에 동참 하신 분들이 모두 그러셨죠...
물론 일이 제대로 추진이 되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행동으로 추진하기엔 얼마나 어려움이 있는지...
앉아서 조그만 도움밖에 못드린 저로선 죄송한 맘 밖에 안드는 군요..
하지만...곧 좋아 지겠죠^^
아자~!!홧팅~!!2. obzee
'08.7.5 4:36 PM - 삭제된댓글맹박이도 정말 순수한 열정으로 저러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지 생각이 너무 옳고 바른것 같은데 국민들이 왜 반대하는지 모를수도 있습니다.
모든 일은 소통에 기반을 두고 추진해야합니다.
귀막고 앞으로만 전진..그게 무슨 큰 의미가 있겠습니까?3. 예쁜솔
'08.7.5 4:46 PM이제 서로 불편했던 감정들을 접고
서로 위로하고 포용합시다.
진정 더욱 사랑하게 되는 82쿡입니다.4. sunny
'08.7.5 4:47 PM공적인 일에서는 그사람의 능력으로 그사람을 평가하지요.
그 사람의 인간성도 아니고, 됨됨이도 아니고,
그사람이 이웃들에게 얼마나 좋은 사람인가를 가지고 평가하지 않습니다.
명바귀도 자기가정에선 좋은아버지일 것이고,
교회에선 훌륭한 장로겠지요.
하지만, 우리가 그인간땜에 얼마나 큰 고통속에 있습니까?
지윤님의 설사 순수한 열정을 가졌다해도
그걸로 이번 일을 덮을수도 없고, 덮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그분에게 감정이 있어서가 아닙니다.
공적인 일에서만큼은 냉정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또 이같은 사고(?)를 방지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5. caffreys
'08.7.5 4:50 PM나서서 열심히 하시는 분들은 늘 욕을 먹게 되더라구요.
모두들의 생각이 다 같을 수는 없을 테니까요.
힘내세요6. 메이루오
'08.7.5 4:55 PM - 삭제된댓글음... 집 떠난 일주일 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군요..... 어쨌든, 다수가 바라는 방향으로 잘 해결된 것 같아 다행입니다.
7. Pianiste
'08.7.5 6:06 PMdocuskh 님께서도 그동안 고생많으셨네요. ㅡ.ㅜ;;
그동안 마음 고생하신거 훌훌 털으려 하신다니 너무 다행이구요.
부디 이일로 많이 지치지마시고,
다시 힘내셔서 우리의 공공의 적 그 하나를 제어하기위해서
같이 손잡고 걸어가주셨으면 해요.. ^^8. 안경
'08.7.5 7:40 PM이제 좀 그만 합시다.물론 추진하는 과정에서 여러가지 어긋나는 일들이 많았는데 한가지 공통점은 무엇인지 다들 아시잖아요.어느 개인의 영달을 위해 꾸민일도 아니고 또 우리가(82쿡)
거기에 놀아날 님들도 없습니다.잘해보려고 또 미안한 마음에 일어난 일들 입니다.물론 잠도 못자고 바자회 준비에 노심초사 하신 회원님들도 많습니다.이제 그만 지윤님에 대한 글들은 올리지 않았음 합니다.저요? 지윤님과 아무상관없는 사람입니다.그냥 좋은일이구나 싶어 장터에서 물건 샀습니다.엊그제부터 시작한 그많은 댓글들을 읽으면서 저도 의아했던 사람인데 이젠 더이상 지윤님에 대한 글은 보고 싶지 않네요.그만해도 충분히 지윤님과 우리모두의 마음 이해 됩니다.9. unique
'08.7.5 10:12 PM이제 마무리 했으면 좋겠습니다.
다 잘하자고 한일이었습니다. 누구 하나 비난받을일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그만.. 우리 할일이 많은 사람들 아닙니까? ^^
지윤님도 이번일로 상처 받지 않았으면 좋겠고.. 또 다른분들도 다시 되새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10. latte
'08.7.5 10:38 PM전 지윤님을 비난도 감싸지도 않겠습니다.
덧글로 긴말 남기고 싶지만
그냥 한마디만 합니다.
님글이 이제 82에 제가 그만 올때가 된걸 느끼게 해주네요
이후에 어떤 글들이 자고 나면 올라올지 보이기에
그냥 안보고 안쓰면 그만이기에
미련없이 갑니다.11. 예쁜솔
'08.7.6 12:20 AM그렇다고 82를 떠나시면 어쩝니까?
자고 나면 더 따뜻한 글들이 올라올건데요.
잘 마무리 되었고
잘 수습되었고
그로 인해 더욱 발전하는 82가 보일텐데요.12. 루시
'08.7.6 12:30 AM어머!! 라떼님!!! ㅠㅠ
잘 해결되었는데 그리 가시면...13. Pianiste
'08.7.6 12:36 AM엇 라떼님..!
원글 올리신 분께서는 글을 이미 써놓으신 상태에서,
밑에 지윤님께서 써주신 글 보고 위에다가 추가해서 새로운 내용을 달으셨고,
반갑다고까지 해주셨는데 그리 훌쩍 가시면 어떻게해요. ㅠ.ㅠ
그동안 지윤님 도와주시느라 고생해주신 분이신데... 이리 가시니 제 맘이 편치않네요.
부디 혹시 댓글들 보시게되면 다시 가입해주시면 대환영 해드릴게요..14. docuskh
'08.7.6 12:57 AM써도 그만 안써도 그만인 글이였지만, 어쨌튼 평가라는 건 다음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겠기에, 쓴 글이였습니다.
지윤님을 비난할 의도 전혀 없었습니다. 지금은 오히려 위로를 해드리고 싶은 심정이지요. 하지만 '잘 하려고 했던 일인데 결과가 이래서 어떻하죠. 힘내세요' 라고만 하기엔 뭔가....
안타까운 마음에 다음 번엔 이런 점을 잘 생각해서 일이 진행됐으면 하는 마음이였는데, 주책이 심했나봅니다.
latte님 탈퇴까지 해버리시니....마음이 무겁습니다.
저도 다시 눈팅모드로 전환합니다.
조용히 응원하고 참가하겠습니다.15. 카후나
'08.7.6 3:15 AM비교적 새내기로서...좀 죄송하지만...
힘든 일이 있었던 만큼 마무리도 어느정도 과정이 필요하겠죠.
모두 감싸안고 마무리되는 과정도 거의 끝나가는 거 같은데
좋은 분들 제발 떠나지 마세요.
온지 얼마 안되는데 좋은 분들 모습 여기서 계속 보고싶네요.
특히 라테님^^16. 지윤
'08.7.6 11:36 AM예 어제 봤는데 이제야 답니다.
너무 너무 죄송합니다.
저도 조금 제빵을 해보아서 그 준비나 과정, 재료비를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혹여라도 재료비 부담이 있으셔서 못하시는 분들에게 재료비라도 드릴테니 우리의 정성을 보여주자는 글을 올렸습니다.
아무도 신청하신 분은 없습니다.
그 과정을 알기에 시간의 여유를 드리고자 빠르게 진행을 시켰습니다.
대통령의 두번째 담화문이 나온 후 촛불의 수가 조금 줄어들었습니다.
혹여라도 이렇게 아무 소득도 없이 끝나는 것은 아닐까? 걱정을 했습니다.
그래서 어제만이라도 사람들이 많이 나와주기를 바랬습니다.
처음 회원님들과 의논이 있었지만 시간을 기다려 충분한 의견수렴의 시간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후에 보완되어야 할것을 보완해가면서 일을 진행시켜야 했습니다.
의도하지 않은 여러가지 상황으로 일이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도 더 커지고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우려하시는 회원분들이 생겨서 의견을 개진해주셨습니다.
마무리 일을 해야 하는 시점이어서 그런 의견을 다는 못봤지만 정리해주시는 분이 계셔서 봤습니다.
시간은 촉박하고 미리 약속되어 있는 것은 있고 그 둘을 절충하기에 시간이 너무 부족했습니다.
결국은 회원님들의 의견을 따랐지만 님과 같이 유통기한이 짧은 음식을 만들어주신 분들께 어찌해야 할지 몰라 제가 돌을 맞더라도 그 음식들만이라도 약속을 지키게 해달라고 부탁을 드렸던 것입니다.
너무도 죄송합니다.
정성껏 만드셨을텐데 다른님들께도 전화도 쪽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이자리를 빌어 사과드립니다.
각 종교단체의 시국 집회가 있으면서 어제 다시 촛불을 거대한 횃불이 되어 살아났습니다.
너무도 감사할 뿐입니다.
어제 제주도 전농에서 좋은 소식을 들었습니다.
제주도 전농에서 GMO의 부당성에 관해 대대적인 홍보와 바른 먹거리를 제공하시겠다는 의지를
7월 11일(금)~13일(일)에 양재동 물류센터에서 <제주산 청정농산물 판매전>에서 보여주신답니다.
전농에서 처음으로 시작을 하시는데 앞으로 잘되면 전국의 전국농민회총연맹으로 이어질 것입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