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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3학년 딸아이의 일기(6월 30일)

| 조회수 : 1,505 | 추천수 : 22
작성일 : 2008-07-04 08:59:16
시국미사를 마치고
피곤한 눈 부벼가며 썼던 아이의 일기입니다.
방송차를 경찰이 잡는 바람에
1시간 30분을 맨 바닥에서 아무것도 못하고 기다려야 했지요.
아들 생일이라 끝나고 저녁을 먹으려고 했던 바람에
애들 많이 배고프기도 했습니다.

일기장을 보고 두 부부가 많이 웃었습니다.
'좋지 않은 말'이 가득 들어있던 노래가 뭔지 궁금해서요.
역시 선생님도 그게 제일 궁금하셨던가 봅니다.
시국미사에서 도대체 얼마나 좋지 않은 노래를 불렀던 걸까요?
.
.
.
그 노래는 바로
'미친 소 명박이 너나 먹어' 였답니다. ㅎㅎ
노래에는 자고로 파란 하늘이나 동산이나 고운 마음 등등이 있어야 하는데
'미친 소'라뇨. 그것도 반말로-_-; ㅋㅋ
우리 딸에게는 꽤나 충격이었던 걸 보면
제가 그동안 참으로 곱게 키운 게 맞나 봅니다 ^^*

선생님 답변에 참으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저 일기 쓴 다음날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자리로 따로 부르셔서
시국미사에 관한 사진들을 인터넷으로 보여주셨다고 합니다. ^^
봄맞이 (bommaji)

행복한 나날들을 보내는 주부입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병기
    '08.7.4 9:41 AM

    글씨 예쁘게 잘쓰네요.

    글도 이쁘구요.

    우리딸로 초등 3학년인데 컨디션에 따라 글씨가 널을 뜁니다.ㅋㅋ

  • 2. 빈빈이
    '08.7.4 11:15 AM

    울딸은 글씨가 날아가요
    한번 읽으려면 날아가는 글씨를 잡아서 봐야 한답니다..
    글씨 넘 이쁘게 잘쓰네

  • 3. 치치맘
    '08.7.4 12:35 PM

    글씨가 예뻐요.^^
    울 아들은 일기장의 글씨가 암호수준이라.. 해석이 힘드네요.ㅠㅠ

  • 4. 스머프반바지
    '08.7.4 1:46 PM

    저도 울아들 글씨 때문에 가끔 한마디씩 하는데..
    요즘 아이들 글씨 예쁘게 쓰는 아이가 드문가 봅니다.
    울 작은 아이도 일기장 몇장이 내내 촛불집회 참가 내용만 있었는데~
    거기에 선생님께서" 미루가 가족과 함께 촛불집회 참여하는 모습이 참 보기가 좋구나~"
    이렇게 써있드라구요^^

  • 5. 은파각시
    '08.7.4 4:32 PM

    빈빈니~임^^
    날아가는 글씨를 잡아서 봐야 한다시는 그 말씀 어쩜!!

    우리집 아이들이 그렇답니다.
    초등학교때까진 그래도 읽을 만 하더니
    지금은......못 읽습니다.
    써 논 본인도 잘 몰라하니 어쩌지요?

  • 6. 별번쩍
    '08.7.4 5:40 PM

    일기와 댓글을 보니 눈물이 나네요.
    아이와 선생님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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