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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서 합가냐. 애기를 주말에만 보느냐.....도움말씀 부탁드려요

| 조회수 : 978 | 추천수 : 7
작성일 : 2008-02-20 12:33:24
가뜩이나 애기낳고 탈모인데, 머리털 다 빠지겠어요ㅠㅠ



아이 이제 8개월차에 들어서면서 복직해야해요.

다행히 시부모님이 봐주신다고 하셔서 주말에만 애기 데려오려고 했는데

막상 때가 되니 아이 얼굴이 보고만 있어도, 벌써 못볼꺼 생각해 짠해집니다.



애기 주말에만 데려가는거 애기도 힘들고, 저희들도 힘들다고 아예 들어와서 살아도 된다고 하시는데

문제는 시댁이 서울에서 가깝다해도 차로 2시간거리 지방이에요

아예 그쪽에서 복직을 하게 되면 출퇴근 뿐아니라, 제 근무환경도 완전 열악...

서울에 이대로 있으면 이쪽은 시댁근처처럼 완전 피말리는 일만 하게되지는 않구여.



눈딱감고 아이만 생각해서 지방행을 택할까도 생각해봤는데

저 그럼 완전 우울증걸릴꺼 같아요

아침일찍 출근, 저녁 10시까지는 완전 피곤한일에 시달리다가

집에오면 아이얼굴 잠깐 보고

아무리 좋으시다고 해도 결국은 시어머님과 함께 사는건데

저 살림젬뱅으로 이리저리 많이 힘들고 어려울것 같아요

서울에 친구들이랑 친정도 다 있는데, 한달에 한번이나 올라오기 쉬울까 싶구여ㅜㅜ



시부모님 정말 좋으신분들인거 아는데

그래도 합가해서 살다보면 항상 일찍출근,늦게 들어와 집안일 안하고

게다가 시간있어도 반찬도 하나 할줄 아는거 없고 그러면.....결국엔 서로 불편해지지 않을까요?

시어머니가 저땜에 답답해서 홧병나시는건 아닌지

그나마 좋던 고부관계도 꽝날까봐 걱정이에요





주말에만 애기 데려오면서도 잘 버티시는분들 계신가요?주말에 밀린 사랑을 듬뿍해주면 안될까요?ㅡ.ㅠ

아니면 곧죽어도 애기는 데리고 자야하니 시댁으로 들어가야할까요?



길에 지나가는 애기엄마들만 봐도 다 붙잡고 물어보고 싶은 심정이에요

근데 대부분의 언니들이 죽어도 합가는 힘들다고 하네요

어떻게 해야하는건지 너무너무 어렵습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8.2.20 11:11 PM

    많이 고민되고, 아이에게있어 금쪽같은 시간들이기에.. 뭐라 댓글도 못달리는것이라 생각됩니다.
    조심스럽게 제 의견을 말씀드리면..
    냉정하게말해서, 아이의 유아기는 잠깐입니다.
    잠깐, 엄마도 아이도 고생말고.. 시댁에 보낸뒤 주말에만 만나심이..
    매일아침 아이와 떨어지면서 울고..2시간 출퇴근길.
    퇴근뒤, 합가라면 시모꼐서 아무리 좋아도 내 빨래/내일이 있습니다.
    아이까지 곁에서 헤어졌던 엄마품에 매달려 징징거리고 일도하고.. 편하겠어요?
    아이도 중요하지만, 엄마의 상황도 생각해보라 말씀드리고프네요.

    그렇다고, 아이봐주는 분꼐 집인근에서 맞긴다해도.. 시어머님만큼 정성스럽게 봐줄 사람 없을꺼예요.
    아이의 인성과 건강을 생각하면, 시어머님이 엄마다음으로 최상의 선택일꺼예요.
    아이가 유치원에 다녀 함꼐 살수있는 시간까지.. 주말에 보는 방향이 좋을듯한데..
    어떤 결정이든 엄마마음도 아이도 힘들껍니다.

  • 2. ♡해피바이러스♡
    '08.2.21 2:06 AM

    너무 감사해요. 합가도, 주말에만 보는것도 좋은 선택이 아니라고 하는 얘기도 있어서
    죄책감이 너무 들었었거든요....ㅜㅜ
    신랑이랑 심각하게 얘기해봤는데, 많이 순한편인 우리 아기를 제3자(입주아주머니나 놀이방)가 본다면 방치될것이 뻔해서 그건 안되고. 합가해서는 결국 아침마다 눈물바다로 애기도 엄마도 힘들것 같아서 꼭 애기를 위한 일만도 아닌것 같다고....주말에만 아기 보는걸로 결론이 날듯 싶네요. 한 3년 고생한다고 생각하고 유치원이나 놀이방 갈때는 친정근처로 이사가서 제가 봐야겠어요.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 3. 깜찌기 펭
    '08.2.21 9:11 PM

    해피바이러스님.. 힘내세요.
    그래도, 아이봐주는 시어머님이 계셔서 얼마나 다행이세요?
    나중에 함꼐지낼때부터, 아이와 함꼐 시간을 보내도.. 아이의 일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너무 죄책감가지지 마세요.
    놀이방/아주머니꼐 맏길수도 있지만, 아이를 위해서 시어머님꼐 보내는것이니까요.

    시어머님꼐 맏긴뒤.. 님꼐서 보시기엔 맘에 안들고.. 고쳤으면 하는 부분도 생기고. 서운한점도 생길껍니다.
    그러나, 아이를 봐주는분은 일단.. 내가 신임을 해야하고 감사하게 생각해야한답니다.
    그러니, 좀..맘에 안들어도.. 조금 서운해도. 좀..부족해보여도..절대 시어머님꼐 서운하게 해드리지마세요.
    그리고, 혈육이라..시어머님꼐 마음으로.. 금전적으로 넉넉하게 해드리면 다 아이에게 간답니다.
    내 아이보는 감사한분꼐, 좋은쪽으로만 보면서 많이 참으세요.(?) ^^;;

    주변 친구들보니.. 그부분에서 문제생기는경우를 많이봐서 드리는 말씀이랍니다.

  • 4. ♡해피바이러스♡
    '08.2.23 1:15 AM

    펭님 감사드려요
    안그래도 시어머님 육아방식에 절대 토달지 말자 생각하고 있었어요
    물론 많이 보이겠지만, 옆에 있어줄 수 없는 저로선 그저 감사해야져....
    시어머님 금전적으로는 웬걸 마다 안하셔서 좀 당황스럽긴 하지만ㅎㅎ
    이렇게 선택한 이상 긍정적 마인드로 잘 버텨봐야겠어요

    좋은 말씀 너무너무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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