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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아들 스타크래프트에 중독된거 어쩌나요

| 조회수 : 2,447 | 추천수 : 35
작성일 : 2008-01-06 17:38:21
분명 이건 중독입니다-_-





제 아들은 지금 현재 초등학교 6학년이고 곧 중 1이 됩니다.

제 아들은 사실 머리가 워낙 좋아서

공부 하나도 안했는데도 대학교 영재교육원에 들어가는가 하면

학교 시험은 그야말로 1개 아니면 다 맞습니다. 정말 공부 하나도 안했는 데도요.

문제집같은거 보면 문제 한 문제도 안풀려있고 교과서를 집에 갖고와서 읽는걸 단 한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애가 지금 꿈은 프로게이머입니다. 애가 게임에 중독됐으니까요.

얼마전 까지만 해도 꿈이 생물학자였는데...



제 아들이 스타와 피시방을 알게된게 5학년때인데

지가 말하길 그 때 이후로 공부를 제대로 해본적이 한번도 없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전에 공부를 열심히 한 것도 아니니 얼마나 심각합니까.



지금(몇달전부터)은 모든 학원을 끊은상태지만

학원다닐때도 자주 학원을 빠졌습니다. 피시방에 가느라 그런거죠.

아마 자기 절제가 잘 안되는 모양입니다.





더 큰 문제는 이겁니다.

지가 중독인걸 인정을 안합니다.

제가 아들에게 "넌 스타에 휘둘리는게 싫지 않니?"라고 물으니

휘둘리는거 아니라고 하더군요-_-어이가 없습니다.

제 딴에는 머릴 써서 게임을 이기면 희열을 느낀다고 하고, 또 머리가 좋아진다고 생각을 한다고 합니다.



제 아들의 증상은 이렇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머리속에서 스타생각을 하고.

인터넷에서 음악을 들으면서도 스타에 대한 노래를 듣고

정보검색도 스타에 대한 것만 하고

동영상도 스타 동영상만 봅니다.

게임을 안할땐 또 중계를 봅니다.

제가 외출했을때 몰래 스타를 하고(때때로 6시간을 넘을때도 있죠)

하여간 끝이 없습니다.



전에는 그래도 저랑 어느정도 타협을 해서

공부도 하고 스타도 하고 그런식이었는데

이젠 공부 다 때려치고 스타만 해서는 프로게이머가 될거라고 우깁니다.



공부하는 것도 소용없는 것 아닙니까. 공부하면서 스타생각만 하니까요.



요즘 저랑 아주그냥 매일 싸웁니다.



뭔가 좋은 solution을 제시해 주세요....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zumma
    '08.1.7 1:38 PM

    머리좋은 아이들의 집중력과 도전의식이 자주이렇게....
    아직 세상 사는 가치 기준이 정립되지 않아 더욱 설득 하기가 어려우실거예요.
    청소년 상담 치료를 받아 보세요.
    나이가 무엇 인가에 미치지 않으면 안되는 나이예요.
    여자아이들 같으면 좋아하는 가수에 빠져 산다거나..

  • 2. 하늘하늘
    '08.1.7 5:42 PM

    중1이면 앞으로 자기앞일은 설계할 수 있는 나이네요.
    먼저 프로게임머가 될려면 부모님을 설득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하시고 프로게임머의 현 주소
    (가령 잘하는 선수 연봉과 선수 생명, 가장 못하는 선수의 연봉과 그선수의 생명)을 조사하라고 하시고 자연공학박사가 되었을때 연봉과 정년때까지의 연봉 총액 그리고 각자 그들 생활을
    비교해서 부모님을 설득하라고 하세요.
    직업에 귀천이 있겠습니까 마는 티비에 화려하게 비춰지는 그들의 삶의 이면에는
    결코 화려하지 못한것이 사실입니다. 머 이건 당근이고.. 채찍으론
    게임을 그래도 하겠다면 밥을 안준다거나 일정공부 분량 채우고 시간 제한적으로 하게
    한다거나,, 그런 방법이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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