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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과 올케
'올케에게 전화 해 봐야지.'
"형님"하고 올케에게 먼저 전화가 와서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올케는 몸이 약한 편입니다. 그래서 저는
친정에 가려면 전날 음식 만들고, 네 시간 넘게 차를 타고 가서 곧바로 부엌으로 갑니다.
이러는 내가 안쓰러운지 남편이 한 번씩 친정모임에서 밥을 사기도 합니다.
이번에도 친정엄마 드실 반찬을 준비하는 것이 제 몫입니다.
김치 걱정을 하는 올케에게
"사실은 내가 오른손목에 인대가 늘어나 불편하다. 남비 뚜껑도 못 드는 사람이 친정간다고 김치담그면 고모부 보기가 그렇다."
했습니다.
올케가 머뭇거리기에, 마음이 약한 저는 오른손이 부어있음에도 물김치를 담아 갈게 했습니다.
오늘 따라 올케가 말이 많습니다.
올케는 친정가면 일도 안하고, 행사 때 딸들은 돈도 적게 낸다고 했습니다.
우리는 똑같이 회비 모으고, 올케 약값에 보태라고 마음도 전합니다.
자신이 한 말에 올케가 당황해 하는 것 같았습니다.
올케 '말은 늘 마음보다 모자란다.'
하고 좋게 인사하고 수화기를 놓았습니다.
제 마음이 좁아져서
'올케가 내가 친정가서 일하는 것을 당연히 여기는구나.' 생각되고 내가 무시 당한 것 같은 고약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가끔씩 만나서 반갑고, 부모님과 동생들이 맛있게 먹는게 좋았고, 몸이 약한 올케를 배려한 것 같은데......
친정엄마 생신은 코앞인데 마음이 심란합니다.
전 마흔 다섯이고 올케는 저 보다 세 살 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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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잎싹
'07.7.25 11:11 PM같은 말을 저도 올케에게 들었습니다.
제가 배려하고 챙겨주면 친정엄마에게 하나라도 잘 하겠지하는 마음으로
합니다.
명절에 시댁에서 종종거리다 친정에서도 그러고 있는 내 모습을 보면
좀 속은 상합니다.
여러가지가 비슷하네요. 님도 배려하는 마음이 커서 그런가 봐요.2. Somdari
'07.7.26 12:20 AM올케가 형님께 고맙다는 뜻을 전하고 싶었던 것 같은데요..제가 이해를 잘 못 한 건가요? -_-;;;;
본인은 친정이란 곳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곳인데, 형님들은 친정에서도 여러 일들을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시고 계시니까요. (아니라면..아아..제 국어실력이 바닥을 치나 봅니다. -_-;;)3. 잠오나공주
'07.7.26 2:25 AM저도 Somdari님처럼 들리는데요?
말투가 달랐나요??
올케는 본인 친정에 잘 못하는데, 형님은 도와주시니 미안하고 고맙다고 하는거 같아요..4. zoo
'07.7.26 9:32 AM너무 기분 상해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올케 되시는 분이 자기 친정과 비교할때 시누이들이 잘해주는것에 대해서 죄송해서.. 그런가 보다.. 그리 여기시길...
5. 준맘
'07.7.26 10:00 AM늘 상대방 맘을 읽을수는 없어서 나에 감정 상태에 따라서 같은말도 맘상하게 들릴때가 있더라구요
아무리 서로 잘한다구 해도 모두 내맘같진 않구요 저도요즘 시댁일로 많이 심란해 있는 상태라 그런지 시댁 가족들이 하는말들이 그래 긍정적으로 들리진 않터라구요 . 생각에 차이겠죠??6. 브룩쉴패
'07.7.26 12:21 PM저도 올케가 미안해서 하는 말로 들리는데요.
안 그러면 뭐하러 그리 제점수 깎아먹는 이야기를 하겠어요.
자기는 친정에 그리 못하는데 형님은 이렇게 잘해 주시니
고맙다... 이런 뜻 아닐까요. (전 국어국문학 전공인뎅 ^^)7. 행복한 여자
'07.7.26 6:24 PM잎싹님,Somdari님, 레드와인님,잠오나 공주님, c3po님,zoo님,준맘님, 브룩쉴패님
모두무두 고맙습니다.8. 질경이
'07.7.28 10:49 AM맞아요 좋은 뜻으로 감사의 말을 표현한것 같아요
행복한 여자님은 정말 착하신분 같아요.
우리 올케는 모든 일들을 딸들이 다 알아서 하길 바라거든요.9. 허브센스
'07.7.28 8:01 PM윗분들 말씀처럼 저도 고마워서 자기도 모르게 나온 말이 아무래도 본인은 그러지
못하니 미안해서 당황 하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그래도 서로가 서로를 챙기는 모습이
너무 좋아 보입니다. 대부분 시누들과 사이가 안좋던데... 그래도 배려하는 마음이
크셔서 원글님은 관계가 좋은듯한 느낌이네요,,10. 클라우디아
'07.7.30 7:41 PM저는 그 올케 입장인데... 일을 잘 못하는 며느리예요. 시누들은 일도 잘하시고, 정말 딸다운 딸이구요.
저는 늘 그냥 입으로 때워요. 아니면 제가 밥을 산다거나 선물을 준비하거나... 늘 미안하고 죄송스럽죠. 형님들한테...
며느리인 저는 사실 시댁가도 집에만 있는데 딸들은 밭매러 나가구... 전 도시출신이고 피부가 안 좋아서 풀밭에도 못 들어가요. 그래서 항상 좀 죄스러운 마음이예요.
너그러이 이해해주세요.
밉게 보면 빕고 좋게보면 좋은거구...
원글님 같은 시누님 계시면 아마 며느리들 다 고맙고 죄스러운 저같은 마음일 거에요.11. 녹차잎
'07.9.1 8:00 PM난 시댁가나 친정가나 항상 일복이 많아서 합니다. 부모니까. 나는 성격상 봉사하길 좋아하니까. 꼴 날때도 있습니다.돈은 없고 할것은 많고 . 아 힘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