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너무나 불결한 초등학교 검강검진

| 조회수 : 2,569 | 추천수 : 86
작성일 : 2007-06-06 14:00:08
초등학교 1학년 자녀를 둔 직장맘입니다.
최근에 건강검진을 실시한다는 가정통신문을 받고,
학교에서 지정한 준종합병원규모의 가까운 병원으로 건강 검진을 하러 갔습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고 있는 관계로 제 친정 어머니가 아이를 데리고 병원엘 가셨는데,
오후에 어머니가 많이 놀라고 떨리는 목소리로 제게 전화를 하셨더군요.
알려 주신 내용인 즉,

해당 병원에 치과가 없어서 치과 검진은 바로 근처의 개인치과 병원(은평구 ?윤택치과)으로 안내를 해주었답니다.
그런데 여기서 검진을 하러 먼저 와서 기다리고 있던 같은 학교 초등학생 두명의 입속에 넣었던
치과용 미러(작고 둥근 거울에 손잡이가 달린 치과용 의료기구인데, 정확한 이름을 모르겠네요)를
소독도 하지 않은 채, 저희 아이 입속으로 그냥 집어 넣더라는 겁니다!!
저희 엄마가 너무 놀라서 "왜 기구를 소독하지않느냐"고 물으시자, 의사가 다짜고짜로
"왜 남의 진료행위를 방해하느냐"며 무서운 기세로 대들기에, 너무 어이가 없어,그 자리에서 한마디 더 해주고 싶었지만,
이미 아이가 의사의 서슬에 놀라 있는 상태여서 하는 수 없이 진료실을 나오셨답니다.
그런데 간호사가 따라 나오며 "미안하다. 워낙 많은 아이들을 검사하다 보면 그런실수가 종종 있으니, 이해해 달라"는
더욱 경악을 금치 못할 말을 하더라는 겁니다.
화가 나신 엄마는 아이를 일단 방과후교실에 데려다주고 다시 병원으로 전화를 하셨는데,
이 의사란 분이 전화를 받자마자 다짜고짜로 욕부터 해대는데, 차마 글로도 못 옮기겠네요.
70 이 다 되어 가시는 노인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욕을 마구 퍼붓더랍니다.
"늙은 x, 노망이 들었다"며 하도 욕을 해대길래, 저희 엄마 뭐라 항의도 제대로 못해보시고
전화를 끊으신 모양이더라구요.
물론 심하게 충격을 받으셔서 아무일도 못하고 계시더군요.

내용을 듣고, 어찌 할까 고민끝에 우선 학교 보건교사 선생님께 먼저 전화를 드려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학교 차원에서 해결해 주시길 부탁드렸습니다.
그리고나서 종합병원으로 전화를 해서 병원장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끝내 연결이 안되고
원무과장으로부터 "죄송하게 됐다"는 성의 없는 사과 한마디 들은게 전부였습니다.
몇시간후에 학교 보건실 선생님이 회신 전화를 주셨는데,
학교 차원에서 병원에 항의를 하기가 어렵다는 겁니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학교 건강 검진을 하지 않으려고 하는데, 이런 일로 병원에 클레임을 했다간
이 병원마저 떨어져 나가고, 다시 새로운 병원을 찾아서 새로 계약을 해야 하는데 그러기가 너무 어렵다는 거죠.

참으로 어이가 없고, 슬픈 현실입니다.
제가 원한 건 단지
그 싸이코 의사나 병원장이 진심으로 피해자에게 정중히 사과 하고
다시는 이런 피해를 입는 어린이들이 생겨나지 않도록 병원에 대해 제재 조치를 하는 것 정도인데,..
그게 저의 욕심인걸까요?

가장 깨끗하게 관리되어야 할 구강용 의료기구를 전혀 소독도 하지않은 채,
아이의 입속에 집어 넣고도, 사과 한마디 듣지 못하고 오히려 평생 들어보지도 못한 욕설만 듣고 끝나다니요!
본인이 원한 것도 아니고,
정부가 어린이 건강 복지 차원에서 마련한 제도일텐데,
검진은 커녕 병만 옮아 오게 되어 버렸으니,...

답답한 제 가슴만 치는 무능한 엄마의 하소연이었습니다.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안젤리나
    '07.6.6 3:59 PM

    저도 공감합니다
    제가 그래서 치과를 여러번 바꿨습니다
    가는 곳마다 비위생적인게 눈에 보여서요
    마지막으로 할 수 없이 간 치과에서도 분명히 같이 진료하던 사람을 보고는 손 닦는 물소리없이
    제 입에 손을 넣고 치료를 하길래 그냥 참았습니다
    근데 작년에 방송에서 치과에 대해서 크게 문제 삼은 후에는 다음날 갑자기 의료용 장갑을 끼고 진료를 하는데 어의상실이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작년 이맘때 입니다
    할 말이 없네요
    비일비재한 일 같습니다

  • 2. 비오는 날
    '07.6.6 5:45 PM

    그렇게 학교에서 하는 검진이 의사 눈치 보임 차라리 하지 말던지.
    어차피 개인적으로 다들 하는데요
    그리고 의사들 공짜로 해주는거 아닙니다 다 진료비 어디서든 받죠 공짜로 하겟습니까

    참 그런 정신으로 동네서 어떻게 장사하려는건지..
    근데 실명 올렷다고 명예훼손 어쩌구 할지 모르니 한글자 정도는 지우세요
    무서운 세상이라

  • 3. 연꽃향기
    '07.6.7 7:33 AM

    에고~ 우리 아이도 곧 가서 검사해야하는데..걱정이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35319 이 벌레 뭘까요? 사진 주의하세요ㅠㅠ 3 82 2025.06.29 810 0
35318 중학생 혼자만의 장난? 아호맘 2025.06.25 299 0
35317 새차 주차장 사이드 난간에 긁혔어요. 컴바운드로 도미니꼬 2025.06.23 303 0
35316 눈밑지방 제거해보신분 1 아오gu 2025.06.17 496 0
35315 베스트글 식당매출 인증 20 제이에스티나 2025.06.07 6,739 4
35314 조카다 담달에 군대 가여. 10 르네상스7 2025.05.09 1,924 0
35313 떡 제조기 이정희 2025.05.06 1,340 0
35312 녹내장 글 찾다가 영양제 여쭤봐요 1 무념무상 2025.05.05 1,370 0
35311 어려운 사람일수록 시골이 살기 좋고 편한데 3 해남사는 농부 2025.05.05 2,282 0
35310 참기름 350ml 4병 해남사는 농부 2025.04.28 1,666 0
35309 폴란드 믈레코비타 우유 구하기 어려워졌네요? 1 윈디팝 2025.04.08 1,917 0
35308 123 2 마음결 2025.03.18 1,418 0
35307 키네마스터로 하는 브이로그편집 잘 아시는 분~~~ 1 claire 2025.03.11 1,376 0
35306 우렁이 각시? 해남사는 농부 2025.03.10 1,401 0
35305 토하고 설사한 다음날 먹는 죽 5 상하이우맘 2025.02.21 2,153 0
35304 교통사고 억울한데 이거 어떻게 해야하나요? 2 괴롭다요 2025.02.20 2,352 0
35303 넥밴드 선풍기 기내반입 가능한가요? 레몬빛 2025.02.04 2,182 0
35302 김신혜 무죄 석방 탄원서 해남사는 농부 2025.02.02 2,053 0
35301 고급 무테안경 사고 싶어요 4 열혈주부1 2025.01.21 3,958 0
35300 삶의 철학에 관심 있어 해남사는 농부 2025.01.02 2,370 0
35299 짜증나는 친구 4 제인사랑 2024.12.22 6,786 0
35298 탄핵까지는 국힘 1 vovo 2024.12.11 3,755 0
35297 혹시 농촌에서 창업하실 분 있을까요? 해남사는 농부 2024.12.10 2,666 0
35296 어느 병원인지 알 수 있을까요? 5 은행나무 2024.11.04 5,312 2
35295 이런 칫솔을 찾고 있어요 4 야옹냐옹 2024.11.04 5,013 0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