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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cook에 안되는게 어디있니? (제글은 아니지만 너무 안타까워요)

| 조회수 : 3,616 | 추천수 : 44
작성일 : 2007-05-22 11:29:55

연락처 010-2580-8274



10개월된 유정이의 엄마 최미애(34?울산 북구 중산동)씨가 유정이에게 먹일 모유를 애타게 구하고 있다.

또래 아기들처럼 기어다니거나, 목을 가누지도 못하는 유정이. 희귀병으로 알려진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을 앓고 있는 유정이가 먹을 수 있는 ‘유일한 식량’이 모유이기 때문이다.

유정이가 태어날 때부터 젖이 나오지 않았던 최미애씨는 현재 ‘젖동냥’을 통해 유정이를 키워내고 있다.

미토콘드리아근병증이란 우리 몸속 미토콘드리아가 파괴되어 에너지를 생산 체내 에너지를 생산하지 못하는 병이다. 최근 생겨난 신종 희귀병이다.

유정이는 몸에 에너지가 없어 또래 아이들처럼 먹거나 몸을 움지이는 것을 제대로 할 수가 없다. 심지어 물도 삼킬 힘이 없어 튜브를 통해 먹어야 한다. 고사리보다 작은 유정이의 얼굴에는 코와 위로 연결된 튜브가 머리띠처럼 꽂혀있다.

최씨에 따르면 유정이는 현재 입으로는 물조차 먹지 못한다. “분유라는 분유는 모두 먹여봤지만 토해내기만 할 뿐, 소화를 시켜내지 못했다”는 것.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모유를 구해 먹여봤더니 잘 먹더라는 것.

태어난 직후 분유를 제대로 먹지못해 최씨의 속을 태웠다. 울산 부산 서울지역 병원을 전전긍긍하며 다녀 겨우 알아낸 병명이 미토콘드리아 근병증이었다. 유정이가 태어난지 7개월만이었다.

소화력이 전혀 없는 유정이는 신기하게도 모유는 먹어내고 있다. 하지만 정작 자신에게서는 젖이 안나와 속을 태우고 있다. 고민끝에 최씨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사연을 올렸더니 서너명의 엄마들이 모유를 짜놓았다며 연락을 해왔다.

최씨는 “모유를 모아 연락해주시는 분들 덕분인지 유진이가 요즘에는 옹알이도 하고, 자주 웃기도 한다”며 감사의 말을 전했다.

최씨는 “병원에서 잘 먹이라는 처방을 받았다”며 조금씩 표정이 밝아지고 있는 유진이의 모습에 희망을 걸고 있다.

“병원에서 알게됐는데 점차 커면서 혼자 걸어다니는 아이도 봤다”고. 울산에는 이 병을 치료하는 병원이 없어 한 달에 한 번 서울을 오르내려야 하지만 희망만은 버리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나 도움을 주던 사람들이 이사를 가거나 아기가 커서 모유를 끊는 사람들이 하나 두 사람 생겨나면서 모유를 계속 구하지 못할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최근 최씨가 북구보건소 홈페이지에 도움을 요청하는 글을 올리면서 모유 나눠주기가 소리없이 이어지고 있다.

울산시 북구보건소 이명란씨는 “지연이의 사연을 듣고 안타까워 보건소를 방문하는 영유아 엄마들에게 만 도움을 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찾아오는 사람에게만 알릴 수 밖에 없어 안타깝다”며 더욱 많은 엄마들의 도움을 요청했다.



연락처 010-2580-82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른두이파리
    '07.5.22 12:55 PM

    에구...정말 안타깝네요...
    저는 도움을 못드려 죄송하지만...82의 여러분들이 도와 주시리라 믿습니다.
    유정이가 여러분의 사랑으로 건강해지길 바래봅니다.

  • 2. mabelle
    '07.5.22 9:06 PM

    저두 젖먹이 엄마인데... 여기는 서울이라 어떻게 도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네요.
    택배로 보내기도 그렇구... ㅡㅡ; 괜히 전화해서 번거롭게 해드릴듯 싶고... 흠흠...

  • 3. soo
    '07.5.24 10:21 PM

    얼마 전에 KTX잡지에서 모유를 한약담는 파우치에 얼려다가 KTX 특송 서비스로 (고속버스 택배 같은 건가보더라구요) 보내는 걸 소개하던데... 소개된 내용은 친정에 아이를 맡겨놓은 어머니의 사연이었구요, 멀리서도 이렇게 구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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