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집주인이 도배해놓고 나가라네요

[pinkpink]

이번주 토욜 이사를 가는데 지금 살고 있는 저희 집 주인이 도배를 새로 해놓고 나가라네요.
2년전에 이 아파트 들어오면서 도배하는 대신, 벽지용 페인트로 페인팅을 했었거든요 부엌이랑 거실만요.
근데 어제 갑자기 찾아와서는 도배비를 내 놓고 나가던지 도배를 새로 해 놓고 나가라, 아니면 돈 못 빼준다 이러는 거예요. 안그래도 이 집에 융자 문제때문에 거의 두달동안 스트레스 받아서 완전 정나미 다 떨어졌는데 주인한테, 협상도 안되고 완전 말이 안통하는 여자예요.
그러면서 집 구석구석을 기웃거리면서 집을 너무 더럽게 썼다는둥, 신혼부부라 깨끗이 쓸줄 알고 줬더니 이렇게 더럽게 쓸 줄 알았으면 세 안 놨다는둥, 베란다 청소상태가 어떻다는둥,,완전 사람 열받게 하는겁니다. 저희부부를 무슨 청소도 안하고 지저분하게 사는 사람들 취급하면서 혀를 차질 않나...어제 하루종일 열받았던거 겨우 식혀놨는데 또 열이 슬슬 오르네요.

게다가, 이 집에 이사올 사람들이(집 사서 오는거예요) 원래 6/25일 손 없는 날 들어와야 한다면서 6/25일까지 방 빼달라고 저희한테 6/9일쯤 얘기했거든요, 그전에 이집에 복잡한 문제가 생겨서 자기네들이 해결할때까지 좀 기다려달라고 해서 집도 못 구하고 전전긍긍하며 기다리고 있었는데 말이죠.
부랴부랴 저희도 집 알아보고 다행이 구해서 이번주 토욜 이사를 하긴 하는데요,
이 집에 들어올 사람들이 25일날 짐을 빼서 지금 보관센터에 맡겨 놓은 상태라, 7/4일까지(이날이 손없는 날이라서 이날 이사한대요) 보관비를 (7만원정도) 우리한테 내라는겁니다.
주인이랑 아는 사람들인가보더라구요.

지우개로 지울수만 있으면 제 머릿속에서 그 아줌마 얼굴이랑 다 싹 지우고 싶네요.
막판에 생트집 잡으면서 도대체 왜 그러는지 모르겠어요.
도배 해 놓고 나가야 하나요???
보관비까지 내라고 하는데 아주 열받아 죽겠습니다.
자기가 주인이라고 강자 위치에 있다고 완전 그걸 약점으로 삼아 사람을 이용하는거 같아서 아주 기분이 말못하게 나쁘네요...

[화이트닝]

이킁..힘내세요.

[빈이 엄마]

내 집인 사람들이 답답하죠. 이사가실텐데 답답할게 뭐 있겠어요? 못들은 척 그냥 가세요^^. 원래 전세 들어올 때 집주인이 기본적인 도배는 해주는 걸로 알고 있고, 계약 기간과 달리 이사 날짜를 좌지우지 하는 사람 쪽에서 이사 비용도 물어 주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달콤키위]

이런게 내집없는 설움이에요.ㅜㅜ 저두 지금사는집 들어오면서 님보단 경미하지만 애먹은 경험이 있어 답답한 마음 조금이나마 헤아릴듯합니다.
도배는 다시 할 필요 전혀 없는 사항이고 보관비도 일방적으로 날짜를 정한 사람들 탓이지요. 그리고 꼬옥 특별수선충당금 받아서 나오세욧. 그 아줌마 하는 꼴을 보니 것도 꿀꺽할 사람인듯하네요.

[pinkpink]

달콤키위님, 특별수선충당금 몰랐던 사실인데,,알려주셔서 너무 감사해요 ^^
빈이맘님, 못들은척 나갈수가 없으니까 이러지요, 도배 안 해놓으면 전세금 못 돌려주겠다니까 문제지요.
전세는 주인이 도배 해주는걸로 저도 지방에 살땐 그렇게 알았는데 이 윗쪽은 안 그렇더라구요.

[딸기댁]

도배비도 보관비도 다 줄 필요 전혀 없는 돈입니다..
들은 척도 하지 마시고, 나올때 돈만 잘 챙겨 받아나오세요
돈 받기전에 짐 빼지 마시고, 돈 먼저 챙기고 나서 짐빼세요~~
끝까지 괴롭히는 인간들 있습니다.
그리고 모라모라 하고 끝까지 줄 돈에서 모 그돈을 제하고 주니 모니 하믄
걍 경찰 부르세요
그라믄 그냥 깨갱~하고 돈 줄겁니다.
절대 줄 필요 없는 돈이니까, 맘 단단히 먹고, 이사 잘 하세요~~

[heartist]

부동산 통하셨나요? 부동산에 얘기하세요

[프레이]

상대방이 집을 산 경우는 집수리를 완전하게 할텐데... 집주인이 억지쓰네요.
이사올사람에게 물어보세요. 수리해서 들어올건지를요.

[pinkpink]

부동산에선 주인이랑 잘 합의 보라고 그렇게밖엔 얘길 안하네요 몇군데 다.
근데 이 주인은 전혀 말이 안 먹혀요 지금.
페인트칠한게 맘에 안든다는거죠 페인트칠하면 도배 새로 할때 일이 복잡하다면서,
이해가 안되는건 어차피 자기들이 들어와 살꺼 아니면서 어차피 새로 이집 사서 들어올 사람들이 신경 쓸 문제 아닌가요? 대체 무슨 꿍꿍인지 모르겠네요..

[퓨리니]

도배비도 보관비도 주실 필요 전혀 없습니다. 더더욱이 집도 팔꺼면서 무슨 심술이랍니까?
서울시청 홈페이지 들어가셔서, 주택과에 문의해보세요.
저희도 집 사기 전 전세살 때 집주인이랑 황당한 경우가 있었는데 거기 답변 받아서 들이미니 깨갱 하더군요.

[쓸개빠진곰팅이]

절대 네버~~ 전세금 다 받기 전엔 짐 한개라고 옮기지 마세요... 집주인이 답답하지 님께서 답답하실꺼 없습니다. 버티세요... 그집주인 나쁘네요..

[열쩡]

침착하게 생각해보면
집주인에게 이미 계약금 10% 받아서 이사갈 집에 계약금으로 지불하셨을테니
핑크님이 '좋다 그럼 이사 못나간다'라고 버티면
손해볼 사람은 지금 집주인입니다
핑크님 이사 안나가서 계약이 파기되어 버리면
집을 산 사람들에게 위약금 고스란히 물어줘야 할테니까요.
아니면 적어도 보관료라도 꼬박 챙겨줘야 할테구요.
집을 팔았다면 지금 집주인이 도배비 달라고 하는건
억지인거 같네요.
밀리지 말고 콧대를 눌러주세요...후기도 올려주시구요.

[capixaba]

이사 하시고 버려도 그만인 짐(좀 큰 걸로)을 하나 두고 나오시고 전세비 돌려주기 전에
열쇠 못준다고 하세요.
집 안에 원글님 짐이 하나라도 있으면 아무리 집주인이라 해도 막 들어갈 수 없어요.
명도소송을 내사 원글님한테 이겨야만 집에 들어 갈 수 있답니다.
집 없는 설움이 크긴 해도 임대차 보호법은 세입자를 보호하기 위해 있는 법이기 때문에
크게 걱정 하실 필요 없어요.
일단 주인한테 좋은 말로 하고 그래도 안통하면 "열쇠 못준다, 받으려면 명도소송 내라"고
구두로 말씀하시고 내용증명 하나 보내세요.
그리고 벽에 페인트를 바른 건 집주인이 팔 때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도배 할 때 힘들거든요. 집 사는 사람이 그 부분을 문제 삼아 깍으려 들 수 도 있고
하여튼 그 부분에 대해 그렇게 말 하는 거 같아요.

[홍콩사랑]

집주인이 좀 몰상식하긴 한데요. 하지만 윗글처럼 페인트 바른것을 원상복귀하라고 하는건 보통 다른 집주인들도 마찬가지 일거에요. 왜냐하면 페인트를 한번 바르면 그 페인트를 다 뜯어네야 다시 도배를 할 수 있고 인건비도 2배나 들기 때문에 자기집이 아닌이상 페인트를 하면 주인은 싫어할거 같아요. 도배장이도 페인트 칠해진 곳 도배해주시기 싫어하시구요. 그래서 집을 사는 사람도 그 부분을 집고 넘어갈거 같네요. 좋은 결과 있기를 바래요^^

[달콤키위]

또 댓글... 벽지용 페인트라 하셨으면 그건 종전의 벽지위에다가 페인트를 발랐다는거니 새 집주인이 도배하는데 아무런 상관이 없는걸로 알아요. 아마도 주인이 그걸 몰라서 그럴지도 모르겠네요.

암튼 잘 해결 되셨으면 좋겠어요. 정말 사람들이 왜 저리 양심도 없이 사는지 ,,,,쯧쯧..