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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게 분노함

| 조회수 : 3,337 | 추천수 : 17
작성일 : 2006-05-11 10:35:14
그때 지마켓에서 새우 세일한다고 82 게시판에 떴던 날
저도 얼른 가서 동참했습죠.
국산이 아니라서 찜찜했지만
바다에 국경이 어딨나 물은 한줄기로 통해, 이마트표야, 이마트 이럼서 -.-
질러드렸는데.,
근데 아직도 못받았어요.

같이 주문한 휴지다 뭐다 이런 건 다 왔는데,
훈제 연어랑 새우만 아직 못받았어요.
그때 회사에서 택배 아저씨가 전화해서 집에 없다고 엄청 짜증내길래
그래 새우가 녹을까봐 걱정이 되신 게지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드렸는데
풀어보니 키친타올과 휴지만 왔더라고요.

새우가 안오니까
그때 아저씨가 짜증낼때 예의바르게 대답한 것까지 억울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어제 회사를 쉬는 김에 이마트몰에 전화를 했습니다.
이래저래해서 난 아직 못받았다
그랬더니 그쪽에서 너무 오래전 일이라 조회가 잘 안되네요
할때부터 대략 마음 상하기 시작해서
안왔으면 빨리 보내주면 되지 한숨을 푹푹 쉬길래 울컥했어요.
열흘이 넘었는데 새우가 어째 안 올 수가 있나요,
배송에 문제가 있었던 게 아니라 그쪽에서 아직 안보내신 거죠 했더니
(저 울컥하면 말 무지하게 빨라짐. 다다다다)
글쎄..
직원말이..
주문이 많아서..
재고가 없어서..
열심히 잡고 있답니다..
필리핀에서.
푸하하하핫
이 대목에서 넘 웃겼는데
너무 진지하게 설명하길래 웃지도 못했습니다.

ㅋㅋ 오늘도 여전히 연락이 없습니다.
제 훈제 연어는 알래스카에서 그을리는 중이고
새우는 필리핀에서 그물에 걸려 있나봅니다.

이래놓고 어느날 전화해서 왜 집에 사람이 없냐고 윽박지를 것이 뻔합니다.
생선 상해도 책임 못져요, 이럼서
아 내가 집에 있으면 내가 잡으러 갔지, 아니면 수산시장가서 그냥 사다먹었겠다.
왜 택배아저씨들은 집에 없다고 하면 야단을 칠까요.


ps. 참 라벤다님 입금 늦어서 죄송해요. 갑자기 이마트를 규탄하다보니 내가 늦장피운 것이 생각나서 찔림 -.-
1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은경
    '06.5.11 11:13 AM

    ㅋㅋㅋ 글인 너무 재밌어요... 죄송... 알래스카에서 그을리고있을 연어...ㅍㅍㅍㅍ

  • 2. cocoroo
    '06.5.11 11:14 AM - 삭제된댓글

    진지하게 필리핀에서 열심히 잡고 있다고 답변한 그 직원...웃겨요^^
    새우들아 빨리 잡혀다오

  • 3. 강물처럼
    '06.5.11 11:20 AM

    그러다 안잡히면??

    물량 확보도 안하고 팔기부터 한다는가요??

    이해가 안되네요...

  • 4. 플로리아
    '06.5.11 11:37 AM

    어이구 취소하는게 속편하겠다

  • 5. 졸리
    '06.5.11 11:47 AM

    저는 원래 배송받기로 한날 전화 왔더라구요~ 물량이 딸려서...
    지금 다시 잡아와야 한다고... 1주일 정도 걸릴거 같다고... 못기다리겠으면 취소하실꺼냐고,,,
    그래서 걍 기다린다 했더니... 오늘 아침에 왔어요~
    오늘 내일 오지 않을까요?

  • 6. 푸우
    '06.5.11 11:50 AM

    ㅎㅎㅎㅎㅎㅎㅎ

  • 7. 깃털처럼
    '06.5.11 12:43 PM

    ㅍㅎㅎㅎ
    그래도 물량 딸려서
    지금 양식 들어갔단 말보단 낫네요..
    연어랑 새우랑
    중간에 눈맞아서 내뺀 건
    아닐까욤!

    아...푸우님.. 오랜만이네요..
    삼겹살 안 먹나요??
    기다리다 집에서 구워 먹었어요. ㅎㅎ

  • 8. 계란말이
    '06.5.11 12:47 PM

    원글님은 속상하실텐데.... 죄송해요. 저는 참지못하고 웃어버렸어요.

    ㅋㅋ 오늘도 여전히 연락이 없습니다.
    제 훈제 연어는 알래스카에서 그을리는 중이고
    새우는 필리핀에서 그물에 걸려 있나봅니다.

    이 대목에 저 완전히 넘어 갔습니다. 내 배꼽 돌리도~~

  • 9. 푸우
    '06.5.11 12:52 PM

    깃털처럼님,,안그래두,,제가,,
    그 글이 삭제되는 바람에요,,제가 수정하려다 잘못 눌러서요,,
    그때 리플 달아 주신분들 기억이 안나서리,,
    깃털처럼님 쪽지 주세요,, 이번주는 남편이 출장가서 ,,,그렇고,, 다음 주쯤에 한번 만나요,,
    아,,여름 다가오는데,,자꾸 삼겹살 먹음 안되는데,,

  • 10. 지원
    '06.5.11 12:52 PM

    ㅋㅋㅋㅋㅋㅋㅋ 님은 열 받은상태인데..
    전 읽으면서 웃어요^^
    알레스카에서 그을리고있는 연어와 열심히 잡고있는 새우 ㅋㅋㅋㅋㅋㅋ

  • 11. 미누
    '06.5.11 12:55 PM

    전 주문이틀후에 전화왔었는데 수입이 잠깐 중단되서 이번주금욜날 들어온다고 들어오면 바로 배송하겠다고 하던데요.
    근데 너무 웃겨요..필리핀에서 열심히 잡고 있다니..ㅎㅎㅎㅎㅎ
    원글님 속상하실텐데..웃어서..죄송해요. ㅋㅋㅋ

  • 12. 미미랑
    '06.5.11 1:21 PM

    참을 수 없어서 댓글 답니다.ㅎㅎㅎ
    원글님도 댓글 다신 분들도 정말 재밌으세요.(깃털처럼님 댓글에 뒤집어 졌습니다ㅋㅋ)
    죄송합니다. 웃어서^^
    갑자기 새우가 그물을 벗어나려고 발버둥치는 모습이...
    조금만 더 기다리시면 도착될 거에요. 너그럽게 이해해 주세요.

  • 13. 칠리칠리
    '06.5.11 1:41 PM

    ㅍㅎㅎㅎㅎㅎㅎㅎ
    필리핀 어부들 힘내셔야겠네요..

  • 14. 박혜련
    '06.5.11 2:37 PM

    원글님은 속상하시겠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표현하셔서 원글님의 성격이 참 밝고 명랑할듯 싶네요.
    댓글 다신 분들도 여유로와 보이고 재미있네요.
    한참 웃었답니다.

  • 15. 오렌지피코
    '06.5.11 2:54 PM

    님 글 너무 재밌어요...ㅎㅎㅎㅎㅎㅎㅎㅎㅎ
    그나저나 이마트 몰 불만이 저 뿐이 아니네요. 제가 몸 무거워지고 나서 피치못하게 생필품 장을 가끔 보는데, 걸핏하면 품절에, 물건 파손에...짜증나더군요. 저는 그런 경우 가차없이 환불해주세요~ 하지요.^^;;

  • 16. 서영사랑
    '06.5.15 6:31 AM

    옳소!!!!!!!!!!!!!!!!!!!

    김영삼과 김대중이 갈라서지만 않았어도 지금까지 계속 민주당이 영구집권하고 있었을텐데...
    저 개색히들인 노태우와 전두환도 감옥에서 늙어뒈졌을건데..... 쩝... 아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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