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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기가 다쳤었어요... 그런데.
그나마 다행이라 생각 중입니다.
출근하고 화장실 거울을 보니 머리는 산발에 셔츠 깃은 피로 얼룩.
어떻게 운전을 하고 출근을 한 건지 정신이 하나도 없네요.
[3시간 전]
내복바람의 아가는(이번 달이 돌이예요.) 늘 그렇듯 -_- 엄마 화장품을 빨고 두들기며 혼자 놀고
저랑 애아빠는 출근준비에 허겁지겁.
그런데 이 녀석이 화장품으로 방바닥을 두들기지 뭐예요.
"안 되거덩? 그렇게 두들기면 아랫집 아저씨, 아줌마가 아이 시끄러~ 하세요."
그러고 번쩍 아기를 안아 침대에 올려 놨어요.
며칠전부터 침대에서 혼자 돌아 내려오던터라... 저 옷 입는 동안 잠깐인데 뭐 했죠.
그런데 아기가 눈깜짝할새에 침대에서 바닥으로 전속력 다이빙을 ㅠ_ㅠ
"으앙~으앙~으앙~"
엎어져 울고 있는 아가 입에는 피가 한 가득.
허거덩. 정신이 하나도 없더군요. 가제로 피는 닦아 냈지만 어디를 다친 건지도 모르겠고.
일단 저도 대충 옷 걸치고 아기수첩, 의료보험증 챙기고, 아기 옷 입히고,
그 와중에 가스 끄고, 전기 내리고, 문단속 하고 ....
육아때문에 시댁 근처로 이사 온 터라 가까운데 큰 병원은 전혀 없어,
응급실이 어딨지? 119 불러야 하나? 수선 피우며 동동 거리고 ...
제가 이러는 동안 먼저 출근준비 끝냈던 애아빠는 초지일관 아기를 꼭 안고만 있었고 ...
(.....!!!!..........)
애가 진정되고 나서 살펴보니 다행히(???) 입술만 살짝 찢어진 거라 ...
그냥 시댁으로 데려 가서는 자초지종 말씀드리고 맡겼네요.
꿈자리가 뒤숭숭하셨다던 어머님은 이 정도 다친 것만으로 너무 감사하다시네요.
(많이 혼날 줄 알았는데 ... 운전 조심하라고 되려 걱정해 주시던 ...)
[다시 현재]
화장실 거울을 보고 제 몰골을 보니 ... 이제야 안심이 됐는지 아까 상황이 다시 되짚어 지는데,
근데 문제는 !!!
요놈이 저한테는 빠이 빠이도 안 해주고, 뽀뽀도 안 해 주고 ...
지 아빠한테만 "아빠" 그럼서 웃어 주고 빠이빠이에 뽀뽀를 날린 기억이 나네요.
제가 침대에 올려 놔서 떨어져 다쳤고, 자기가 아야 아야 한 동안,
아빠는 꼭 안아 달래줬는데, 엄마는 딴 일로 바쁘더라~ 인건가요 ?
괜시리 그 타이밍을 골라 가만히 서서, 아기한테 점수를 왕창 딴 애 아빠가 얄미워요.
쌩뚱맞게도 이런 맘 드는 것 보니, 많이 진정이 된 듯 합니다.
퇴근해서는 뭘로 애한테 점수를 따야 할까 고민해 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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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Janemom
'06.4.5 11:12 AM정말 그 만하기 다행이에요. 저도 한 8개월때인가 그 때는 뒤짚기도 잘 안하던때라 옷 갈아입는 동안 침대에 놓았는데 옷 입을려고 잠깐 뒤 돈 사이에 그냥 떨어졌자나요. 막 울다가 안아주니까 졸린듯하길래 너무 무서워서 윗도리만 걸치고 택시 잡아타고 병원갔는데 그 동안 진정이 됬는지 생긋 생긋 웃고...저는 눈물 범벅이었는데 선생님이 보시고는 괘안타고 집에 가라구 하더라구여...그 때 생각만 해도...ㅠ.ㅠ
가서 아가 꼬옥 안아주세여...그 방법 밖에 업는거 아닌가여??? 정말 다행이에요...2. 화니맘
'06.4.5 11:30 AM아가들 키울때 간 떨어지게 놀란다는 표현이 딱 맞지요..
얼마나 놀라셨어요..
넘 다행이네요..입술은 금방 잘 아무니까요..^^
저녁때 많이 토닥여 주세요..혹여 놀라지는 않았을까요?
기융환 모 그런거라도 먹여야되지 않을까싶어요..^^3. 강아지똥
'06.4.5 12:28 PM정말 그만하길 넘 다행이에요.
곧돌이 되는 우리딸래미는 자꾸만 어디든지 기어올라갈 궁리만 하는지라
붕붕카에 올라가선 장식장사이로 떨어져선
입에서 피가 엄청 나와서 응급실 갔었거든요....ㅠㅜ
이가 나기 시작해서 입술과 잇몸사이의 조직이 끊어져서리...
다행히 다 끊어지진 않아서 안꼬매도 된다고 해서
집에 돌아왔던 적이 지난주랍니다.
암튼 요즘 딸래미때문에 늘 조마조마한 하루하루 보내고 있네요~4. 강금희
'06.4.5 12:53 PM차제에 아이와 아빠를 이어줬네요.
5. 봉나라
'06.4.5 1:50 PM우리집 장난꾸러기 아들은 계단에 가만히 있는 자전거를 타고 후진하다가
계단에서 굴러 머리에 다섯바늘 꿰멨었거든요.
쿵소리와 함께 피가 쏟아지는데 아들이 어떻게 되는 줄 알았어요. 맘속으로 "살아만 있어다오"
요렇게 외치면서 정신없이 택시잡아타고 병원갔던 기억이 납니다.
애들 사고는 순간적인 거드라구요. 조심성없는 아들 탓하기전에 자전거를 그곳에 세워뒀던 저를
탓해야 되는 게 옳은 것이겠지요. 하지만 아직도 자전거는 그 자리에 있답니다. "무심한 엄마"입니다. 저는6. 코코로
'06.4.5 4:18 PM맞아요...입술은 다음 날이면 어디가 다쳤는지도 모르겠더라구요...
너무 당황하셨죠? 앞으로 이런일 아주 많이 일어납니다...
저도 제정신 아니게 병원으로 달려갔는데 다행이 별일 없었는데
나중에 집에와서보니 한쪽 어깨가 피로 물들어 있더라구요...
고생하셨어요...7. HaPPy
'06.4.7 10:18 AM정말 놀라셨겠네요...
천만 다행입니다.
지난번에 강병규 나온 프로그램 보니까 아기한테 가장 위험한곳이 침대라고 하던데....
저녁에 퇴근해서 점수 왕창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