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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2천원 때문에....

| 조회수 : 1,870 | 추천수 : 19
작성일 : 2006-01-16 19:28:53
오늘 낮에 있었던 일이예요.
울 큰애 취학통지서가 왔는데 홍역예방 접종증명서가 필요하더라구요.
그래서 집에서 기본요금 정도 나오는 거리의 병원엘 다녀 오는 길이었어요.
택시를 잡아 타고(둘째녀석 때문에 걷기에는 무리라서...) 앉았는데
기사님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시는 거예요.
제가 기사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했더니 자꾸 말을 걸더라구요~
아이가 왕자님이냐 공주님이냐는둥 자기는 딸만 둘이라는둥
집이 개봉동인데 (저는 광명시) 이동네 사시는 분이 타면 반갑다는둥
다음에 이 택시를 타면 자기를 알아볼수 있냐는둥...
근데 뒷 좌석에서 버릇대로 보던 택시회사 이름이나 개인택시 면허는 안보이고...
얼굴이 안 보여 기억 못하겠다고 농담도 하며 짧은 거리를 화기애매하게 왔습니다.
도착지에서 2천원을 내자 기사님이
"만원짜리로 내 주시면 안될까요? 천원짜리가 넘 많아서요"
" 네~ 그럴께요,"
하고 만원짜리를 내고 기다리니까
"문 여셔도 되요" 하는 거예요.
그래서 문 열고 짐 과 아이 내리니까 잔돈을 거슬러 주는데 천원짜리가 뒤죽 박죽
이예요.
문을 닫고 돈을 차곡 차곡 해서 세보니
8천 백원이어야 하는 거스름 돈이 6천 백원밖에 안되는거예요.
순간 깨달았죠~
이 사람이 돈 2천원때문에 나에게 그렇게 친절하게 얘기를 걸어 긴장을 풀어준거였어요.
넘 분하고 약오르고...
돈 2천원 더 받아서 그 사람 얼마나 잘 먹고 잘 살지... 궁금해요.
여러분도 이런 기사 만나도 만원짜리 없다고 하셔서 저 같은일 당하지 마시길 바래요.
에효~~
안나씨 (sulley)

6살 8개월 두 아들을 둔 결혼10년차 주부입니다. 매일 눈팅만 하다가 가입했어요. 반가워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쬬아
    '06.1.16 7:49 PM

    그사람 2000원 어치만 인생살게 복빌어 줘야겠다...에잇 십이지장충 같은 X

    그냥 불쌍한 인간 적선했다 치고 기분푸세요...

  • 2. spoon
    '06.1.16 8:15 PM

    제가 살면서 터득한것....
    친절하게(?) 이말 저말 하는 택시 기사분은 반드시(10이면 10분다~) 잔돈을 안 준다 입니다...
    몇백원이지만.. 참 치사해요.. 같이 이야기 하고 오다가 잔돈 주세요.하고 버틸수도 없고...
    참 거시기 합니다

  • 3. 민수맘
    '06.1.16 11:47 PM

    아~ 진짜루 나쁜사람이네요..

  • 4. 하늬맘
    '06.1.17 10:45 AM

    앗..저도 작년 년초에 여의도에서 아주아주 똑같은 수법으로 당했어요..같은 사람인것 같네요.
    기본 요금 나오는 거리 가면서 사근사근 계속 다정한척 친한척 들이대서
    영 불편하고 몸둘바 모르게 하더니
    (이동네 자주온다.. 전에 본적 없냐..또 볼지도 모른다...새해 복많이 받으라는 레파토리까지 똑같네요)

    내릴때 2천원 줬더니 천원짜리가 많다고 만원짜리로 달라고 하더니
    한참 부시럭 거리다 꾸깃꾸깃 천원짜리 뭉치 한주먹 건네주고 쌩가더니만..
    지갑에 넣으려고 정리하다보니 더도 말고 딱 2천원 모자라더라구요..
    돈 2천원 때문에 사람 들었다 놨다 바보 취급한게 억울해서
    하루종일 맘이 울퉁불퉁 하더니..지금 또 그때 생각에 불끈해서..
    경빈마마님 리플압박 무시무시한 협박^^ 보고도 무플일관 했는데 ...

  • 5. 김영아
    '06.1.18 3:44 PM

    그러게요 6천원 이하면 너무 천원짜리 양이 적으니까 2천원만 뺀거같아요 정말 어이가 없네요 저도 담에 꼭 확인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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