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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에 살아본 경험 있으세요?

| 조회수 : 2,767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5-06-05 19:42:23
현재 아파트에서 아들넘 6살,2살,신랑 그리고 저 네식구가 삽니다.

맏이다 보니 앞으로는 시어머니도 모셔야 할 듯 해서 아파트 넓은 평수를 분양받았어요.

입주는 내년말이구요.

근데 계속 주택쪽으로 눈이 돌아가네요.

돌아가신 친정엄마가 항상 마당달린 집을 노래하시다보니 저도 세뇌가 된듯 한데요, 문제는 제가 학원을

하다 보니 오후에 나갔다가 밤 늦게야 들어오고 살림과 탁아도 다른 분께 부탁드리는 형편이거든요.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는 큰 아들넘에게 주택이 더 도움이 될듯도 하고, 제 오랜 꿈이기도 해서 취미삼아

집매물을 구경다니다가 180여평되는 대지에 건평 32평짜리 단층 조립식 주택,20평쯤 되는 잔디밭과 나머

지는 텃밭으로 되어 있는 집을 봤어요. 지은지는 6년쯤 되었다고 하고 내부는 방 3칸짜리 34평대 아파트하

고 비슷해요. 밖에 조그만 창고 하나를 거느렸구요, 크게 조경이 되어 있다거나 하지는 않는데 아이들 뛰

놀기에는 편안해보여요.

위치는 시내에서 10분쯤 걸리는 거리이고,금액은 아파트 분양받는거 보다는 2-3천쯤 싼데 입주하려면

도배나 바닥, 싱크대 정도는 교체해야 할 듯 하구요, 방이 셋에 화장실도 하나뿐이라 약간의 증축도 해야

할 듯 하구요, 외벽 단열도 추가해야 하는 것 아닌가 걱정되는데요.

제가 조립식 주택에 대해 아는게 없다보니 어느정도의 비용이 추가될지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요.

게다가 결정적으로 단독주택은 일이 많다는데 그게 어느 정도인지 도저히 감이 안와서요.

신랑은 집에서 일하기 싫어하는 제 게으름을 잘 아는지라 택도 없는 소리 하지도 말라면서, 왜 편한 아파

트 두고 고생하려 하냐면서 반대네요. 자기는 절대로 주도적으로는 일 못하니까 저보고 텃밭 가꾸고 정원

가꾸고 살 자신 있으면 저지르라네요.ㅜㅜ(도와주기는 하겠지만 너무 들볶지는 말라는데요.)

정말 그렇게 일이 많을까요?  평생의 꿈이기는 한데 꿈은 꿈으로 끝나야하는 건가요?

조언 좀 많이 부탁드려요. 신랑한테 보여주게요.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올리부
    '05.6.5 9:58 PM

    조립식 주택 ..어감이 별로 안좋아서 그렇지 20년 거뜬하다네요
    단열도 왠만한 목조주택이나 벽돌주택보다 낫다고 하고요
    기름이냐 심야보일러냐가 문제지 조립식이라서 단열이 안되진 않는거 같더라구요
    혹시라도 주변에 주택에 사시는 분 있음 많이 구경하시는것도 도움이 될거에요
    요즘 조립식 잘나와서 보기엔 구분하기 어렵고 잘 지어진 집들 많답니다

  • 2. 녹차향기
    '05.6.5 10:11 PM

    저도 단독주택에 대한 동경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동경으로 그쳐야지 현실은 생각하는 것과 무척 다릅니다.
    저희 부모님 앞, 뒷마당 딸린 아파트 사시는데, 정말이지 며칠만 마당 관리 안하면 못 보겠더이다.
    마당으로서의 제 구실을 기대한다면 잔디를 깔아야 할 터인데, 그게 이삼일만 잡초 관리 게을리하면
    잔디밭인지 잡초밭인지 구별이 안되더군요. 나무들도 자주는 아니지만 사람불러 전지해야 하고...
    수종도 선택 잘못하면 벌레가 얼마나 꼬이는지...
    한마디로 마당 혹은 정원 관리 결코 만만치 않습니다.
    퇴직하고 집에 계신 저희 아버지 하루 종일 거의 마당에서 사시다시피 하시고,
    나무랑 꽃들 물 줘야 할 걱정 때문에 두 분 여행도 자주 못 다니세요.
    마당 있는 집을 친정으로 둔 저희만 호사 누리지요.

  • 3. 저녁바람
    '05.6.5 11:50 PM

    저도 신혼초에 마당있는집에서 한번 살아 본적이 있거든요. 그때 절실히 느낀게 마당있는집 관리 아무나 하는게 아니구나 싶더라구요. 그집 마당은 시멘트로만 되어있는거였는데도 먼지 날아 들어오고 쓰레기 날아 들어오고 해서 일주일에 꼭 한번은 물청소 해줘야 했거든요.

  • 4. 파리의 유령
    '05.6.6 12:34 AM

    전 친정이 서울에서 꽤 고급 주택 단지 인데요..음 여기서 근 25년을 살았네요..결혼해서는 아파트에..
    마당은 시멘트에 화단이 좀있고 마당을 주차공간으로 쓰고요..

    단점부터 말하면은 윗님이 말씀하신것처럼 일주일에 적어도 두어번 물청소 해주어야 하는것 맞구요..
    근데 전 하도 오래 살아서 마당청소하는 일이 그렇게 큰일이라고 생각 안해봣는데..
    적어도 삼사년에 한번은 외장 페인트칠 이런것 해주어야 하구요..관리비 안드는대신 몇년에 한번씩 목돈이 들더군요..
    외출시에 방범이 좀 걱정되구요.
    아파트 보다 단열이 덜되어서 겨울에 좀 춥고요..

    장점은 작은 화단이라도 장미 매화 이런 나무들 심어놓으면은 참 아름답구요..
    저희동네는 저희집만 빼놓고 다 잔디 깔았는데..여름에는 담쟁이 넝쿨이 너무 운치있고..가을에는 감나무 대추나무에 감 대추가 주렁주렁 달려서 마음만도 풍요롭고..
    참 사먹는 대추나 감보다.. 집에서 열리는 감 대추는 정말 차원이 틀려요... 주먹보다 더 큰 꿀보다 더 단 홍시에.. 사과보다 상큼한 대추... 등등..

    물론 시시때때 나무들 관리해 주어야 합니다..
    그런데 나무 관리를 귀찮다고 생각 안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주말 같은때 가지 치기 같은것은 해주고..
    일년에 한두번 사람을 불러서 관리하는 집도 있고..

    저희 엄마는 뒷마당도 있었음 하시던데요. 요새 화단에..상추랑 포도를 처음 심으셨는데 너무 재미있으시다고..
    이 맛에 농사짓는 가보다구 그러시던데요..
    그리고 정말 가정사생활의 독립성이 보장되고.. 윗집 아랬집 눈치 전혀 안보이고.. (소리 박박 질러도 옆집서 모릅니다..)ㅋㅋ

    어려서는 엄마가 간장 된장 고추장 다 담으셔서 장독대에 놓고 드셨고..
    저는 결혼해서 보니 아파트에서는 도저히 담을 엄두가 안난다는...

    글구 마당에서 강아지 키우고..ㅡ.ㅡ

  • 5. 라일락
    '05.6.6 12:45 AM

    한번 애들 어릴때 살아보는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저라면 살아보겠읍니다.
    여러가지 추억꺼리가 생길꺼같아요~
    혹시 동화책중에 만희네집'을 읽어보시면 너무 좋답니다.

  • 6. 매일자두복숭아생각
    '05.6.6 10:07 AM

    전 지금 살고 있고 앞으로도 단독주택만 고집할것이며 아파트는 글쎄요??
    집 앞에 논과 밭이 있어서 너무 좋고.. 소쩍새 울고 뻐꾸기 울어요...
    굴구 햇빛을 바로 쐬니깐 너무 너무 좋구요..

  • 7. 미스마플
    '05.6.6 11:05 AM

    미국 오기전에 살던 친정집도 마당이 있는 집이었고, 지금 사는 집은 앞뒷마당이 아주 넓습니다.
    애들 키우기에 아주 좋습니다.
    앞마당엔 농구대 있어서 농구할수 있고, 뒷마당엔 미끄럼틀, 작은 수영장튜브, 빨랫줄, 모래상자, 피크닉 테이블, 그네의자 등 놓고 삽니다.
    앞뒷마당에 큰 나무가 많아서 여름엔 그늘이 많고, 겨울엔 바람이 잡히는 거 같애요.

    저희는 부부 둘다 게을러서 이사왔을땐 아름답던 정원.. 포기했습니다.
    손 안대도 잘 자라는 것만 남기고 다 뽑아냈고요.. 잔디만 간신히 깍고 살지요.
    나무 가지 쳐주는건 일년에 한번씩 시아버님이랑 남편이 같이 하고요.. 시아버님은 정원일 하시는걸 취미로 여기시고 좋아하셔서 토마토도 키우시고 그러세요.나이 드신 분들은 정원일이 좋은 취미있거 같애요. 늘 가보면 정원에 무슨 새로운 작업을 했는지가 대화의 주요소재입니다.

    아이들 떠들고 맨날 숨박꼭질 한다고, 비눗방울 가지고 논다고.. 뛰어다녀도 남들 눈치 안 보고, 집안에서 악기 맘대로 가지고 놀고, 아주 좋습니다.

    전 시간이 좀 나면 집 양쪽 옆에 잔디만 있는 공간에 텃밭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
    상추, 고추, 깻잎, 호박.. 키워서 먹고 싶은게 꿈입니다.

  • 8. 핑크
    '05.6.6 11:39 AM

    시집 뛰로 당이 있어 3년전 집을지어 들어왔어요. 아파트 38평형즘으로 집을 걍 네모나게 (예산부족)하지만 붉은 별돌로 튼튼하게만 지어 사는데, 전 워낙 공동생활을 싫어하거든요. 마당이 있으니 집에서 먹는 야채 심어먹고(고추4모종, 상우4 방울토마도 옥수수,등)심심풀이로 몇개씩만 심어도 4식구 먹고 남아요.
    평상이있어 고기는 마당에서 구워먹고 전 단독이 너무 좋습니다.
    단, 부지런해야해요. 잡초뽐기 집 주변 수시로 순시하기. 부지런만하면 ...
    남 관섭안받고 넘 좋아요.

  • 9. 리브
    '05.6.7 10:37 AM

    저도 마당있는 친정집에서 제 어린시절을 보냈는데 지금도 부모님께 너무 고마워요.
    예쁘지도 않고 좁은 마당이었지만 2층 제방에서 줄넘기도 마구 하고 철되면 나오는 포도, 복숭아
    아직도 그 추억이 생생하고 너무너무 좋아요.

    울집 식구들은 좀 게을러서 마당 관리 그런거 안했어요. 나무는 그냥 크는데로 놔두고 그냥 화분이나
    마당 곳곳에 봄철에 꽃 여러가지 심어놓고 그럼 정갈하지는 않아도 그냥 그것대로 이뻐요.
    뭐 나무 관리 안하니까 몇몇 놈은 죽어 나가기는 했지만 그래도 뭐 그냥 저냥 유지되고 마당청소?
    이런건 한적이 없는거 같은데...시멘트 바닥인데도 뭐 밖인데 시멘트 위에 흙좀 있으면 어떤가요
    실내도 아니고...

    기회되면 꼭 마당있는집에서 사세요. 저도 서울시내는 돈이 없어서 안되고 근교로 나가서라도
    마당있는집 사는게 제 목표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런 추억을 심어주고 싶어서라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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