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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신 당한 여자의 죽음..

| 조회수 : 2,665 | 추천수 : 7
작성일 : 2005-05-08 22:58:57
좀 전에 인터넷 기사를 읽었습니다..

결혼을 전제로 만나던 여자가 남자에게 버림받고 자살을 했다는 이야기였죠..

만나는 겨우 일년동안 임신을 두번 했답니다.. 첫 애는 자연유산했고

둘째 때는 남자가 '내애가 맞느냐.. 그런 정자덩어리' 등등의 발언을 했다고 하네요..



전 "왜 죽어.. 아까운 세상..죽으면 누구 좋으라고..." 생각했어요..

저 주변에도 그런 비슷한 일이 빈번하다보니 면역이 된 모양입니다..

그러다 어찌어찌하여 그분의 싸이 홈피까지 들어가게 되었어요..

고인이 된 후 고인의 어머니와 동생이 관리하는 모양이더라구요..

거기 유서가 있더라구요.. 고인이 엄마에게, 또 배신한 남자와 그 가족에게,

남자의 회사동료와 다니는 학교 교수및동문들에게...

보면서 깜짝 놀랐습니다..


내가 당한 일이면 차라리 나은데 내 어머니에게까지 몹쓸 짓을 하는 남자더군요..

고인이 두번째로 버림받은 후 어머니가 남자를 찾아가 '내 딸에 눈물 흘리게 한 죄'등등의 명목으로

따귀 세대를 치셨더라구요.. '난 지금 널 때릴테니 쓰고 있는 안경을 벗어라' 하면서까지요..

그러자 남자 안경을 벗고 세 대 맞은 후 까페 직원을 불러 경찰에 폭행죄로 고소했다더군요..;;

경찰서서 합의 안해줘 애태우는걸 고인은 무릎을 꿇고 애원했다네요..

결국 어머니가 저혈압으로 심각한 상태에 이르자 역시 저혈압으로 어머니를 잃은 바있는 담당경찰이

남자에게 전화해 '어른에게 너무한다' 라고 하자 '그거 다 쇼 아니냐.. 법 대로 해라'...라고 했답니다..

(제가 그 상황을 다 알리는 없지만 정말 기가 막힙니다..ㅡ.ㅡ)

경찰의 배려로 병원에 실려간 어머니는 간신히 고비를 넘기셨는데

이번엔 딸이 유서만 남긴채 세상을 떠난것입니다...


나 역시도 한 여자로 사랑받고 살고 싶은데 그분도 그러했을텐데

생각이 드니  그분이 죽을 만큼 괴로웠다는 것도 이해가 가더라구요..

하지만 그분이 그렇게 치밀하게 그 남자를 아는 모든 분들에게 유서를 남긴 것은

정말 안타깝기 그지없었습니다.. 그렇게 답답하고 하고 싶은 말이 많으면

살아서 하면 정말 좋을텐데 하고 말입니다.. 역시 당하지 않는 이상 사람의 마음을 전부 이해하기란

정말 어려운듯 합니다..


이 일은 아마 더 크게 파장이 생길 듯합니다..

이미 인터넷엔 배신한 남자분의 실명이 공개되었고 다니는 학교대학원과 직장, 전화번호마저

공개되었습니다.. 그런 남자를 처벌하는 법은 왜 없는지 안타깝습니다.

그런 인간 말종은 아주 매장이 되어버리면 좋겠다는 무서운 생각도 해봅니다..






혹시 궁금하신 분들 계실까봐 고인의 싸이 주소 남겨둘까합니다..

전 많은 분들이 이 일을 알고 그 남자가 아주 지구를 떠나면 좋겠습니다..ㅜ.ㅜ

............싸이월드/tomato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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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깽끼부다
    '05.5.9 2:24 AM

    저도 아까 들어가 보고서는 마음이 너무 아팠습니다.
    아기가 뱃속에 있으면서도 그런일을 하기까지 겪었을 그 마음에 한참을 울었습니다.
    물론 두번이나 그렇게 어리석게 왜 당했냐고 하고 싶었지만, 끝까지 믿고 싶었던것이겠지요...

    자기보다도 자기 어머니에게 했던 그 놈의 행동때문에 마음아파했을 것을 생각하니
    아마 고인이 가장 힘들었던 것일듯 하네요.
    그런 파렴치한 것 정말 두고두고 괴로워하면서 살게 할 방법이 뭔지...
    그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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