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글 저런질문
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나의 소원은- 바나나 배터지게 먹는 것
어렸을 때 몸이 아프면 부모님께서 물어 보셨죠~
"뭐 먹구 싶어?"
언제나 제 대답은 일관성 있게
"빠나나-!!"
80년대 중반 당시 슈퍼에 가면 팩으로 포장해서 1~2개 들어있던거
그거 먹으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제일 부러운 사람은 바나나 한 송이 선물받은 사람.
수입 자유화가 됐다지만 방부제를 이유로 절대 못 먹게 하시는지라 꾹 참지만
그래도 1년에 한 번 정도 부모님 몰래 사먹긴 해요.
이런 연유로 해외에 나가면 현지 슈퍼에 가서 바나나 잔뜩 사먹으며 행복해했죠.
문득 생각나는게, 제주도산 바나나를 구할 수 없을까?
가격이 아무리 비싸더라도,,,
정말 한 번 맘 놓고 안심하며 배터지게 먹어보고 싶어요.
채산성이 안 맞아서 재배 농가가 거의 없다고 듣긴 했는데
혹시 아시는 분~ 제발 부탁 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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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어여쁜
'05.3.4 11:25 AM80년대 초반 당시 검지 손가락만한 바나나가 한개에 천원했던 기억이 나요.
그 당시 천원이면 엄청나죠?
무슨 날에 엄마가 세개를 사서 한개씩 주시곤 했어요.(우리집은 애가 셋!)
어쩔 땐 딸랑 한개만 사서 세 등분 해서 주시곤 했는데 아껴먹느라 애 썼답니다.
과일 가게 앞을 지날 때마다 탐스러운 바나나 한송이가 진열 된 걸 보면,
난 나중에 꼭 부자되서 저거 다 사 먹어야지라고 했답니다.
그러던 아이가 벌써 스물 여덟이 됬네요.흐흐2. 창원댁
'05.3.4 11:27 AM90년도초반에 일본여행을 갔는데 바나나가 엄청 싸더군요
저는 실컷먹기만 했었는데 집에 가족이 생각난 친구는 커다란걸로 한송이 사왔어요
세관에서 통관이 안돼서리 빌며 사정하던 생각이 나네요.3. 사랑해아가야
'05.3.4 12:24 PM - 삭제된댓글저희 친정어머니도 가끔씩 꼭 하시는 말씀이 있으시답니다 " 너희들은 어디가서 과일 못 먹어봤다는 이야기는 하지마라! 그 옛날에 바나나가 엄청 비쌀때도 바나나 사서 먹였다" 저희집 식구들은 과일을 너무 좋아해서 사과도 맛있는 농장에 직접 가서 사오시고.. 늘 냉장고에 과일이 떨어지는 날이 없었는데 요즘은 과일이 어찌나 비싼지... 그나마 요즘 바나나가 제일 저렴한것 같던데 제가 아이를 데리고 다니는 소아과에도 바나나에 농약성분때문에 되도록 먹이지 말라는 글이 써있더라구요
4. 핑키
'05.3.4 12:25 PM어릴 때 엄마가 남동생 아프면 바나나 사주고, 전 물수건만 해준게 아직도 가슴에 한이... ㅠ.ㅠ
5. 팔불출엄마
'05.3.4 1:09 PM저도 어릴 적 먹은 바나나가 훨씬 맛있더라구요.
제가 고등학생때 좀 많이 아팠어요. 학교를 휴학해? 말어? 할 정도로...
그때 저희 엄마가 제 건강식으로 바나나를 맨날 사주셨죠.
워낙 입이 짧아서 뭘 잘 안먹었거든요.
그땐 무지무지 비쌌다고...그 돈 모았으면 집 샀을거라고 가끔 하시더라구요.
지금 바나나는 그때에 비하면 가격은 싼데 맛은 영...
옛날 생각나네요.6. 방긋방긋
'05.3.4 1:17 PM선물님.
글 읽으면서 제 얘기인 줄 알고 엄청 놀랐답니다^^
제주 바나나 혹시 아시면 저한테두 좀 알려주세요..
외국 가니까 무농약 오가닉 바나나 많이 팔던데...값도 그런대로 저렴하고.........
저도 여행기간 내내 바나나 입에 달고 살았던 생각이 나서 잠깐 웃음이 났답니다^^7. 미스마플
'05.3.4 2:04 PM저도 유기농 바나나 사는데.. 보통 바나나의 두배가격밖에 안해서 큰 부담없이 사먹지요..
근데.. 애들아빠랑 전 바나나를 안 좋아해서.. 남동생이랑 애들만 먹어요.
저는 한국산 딸기를 배터지게 먹는게 소원입니다..
여기 딸기... 진짜 맛없어요.8. chane
'05.3.4 2:49 PM바나나가 정말 비싼 시절엔
임신축하한다고 바나나 한아름 사주기도 했었는데요...
직장 선배의 경우에요...
그땐 정말 맛있었는데...9. 강아지똥
'05.3.4 2:57 PM저 어릴적에 아빠가 겨울이면 일을 하러 가셨는데..타지로...
꼭 돌아오실땐 바나나한송이씩 사오셨어요~ㅋㅋ
그땐 바나나한개에도 엄청 비쌌었는데.....
지금은 그때보단 맛이 덜한 느낌이 들긴 하더라구요~흔해져서인지...
요즘 전 딸기를 하루세끼로..간식으로 배가 터지게 몸에서 딸기냄새가 풀풀~날정도로 배터지게 먹는게 소원이에요...ㅜㅠ10. kidult
'05.3.4 2:58 PM핑키님, 바나나에 안좋은 추억이 있군여.
옛날에는 바나나 먹는 모습 부티의 상징 같았는데...11. 헤스티아
'05.3.4 3:20 PM핑키님 넘 맘 아파여 -.-;;; 흑흑;;
저는 몸이 힘들고 아프면, 바나나 한송이를 사 와서,, 언제 먹었는지;; 다 먹어버리곤해요.. 헤헤...12. 핑키
'05.3.4 5:31 PMkidult님, 헤스티아님, 그래서 바나나 수입개방 되었을 때 원없이 몇송이 한꺼번에 먹고는 다 살로... ㅠ.ㅠ 그 이후에는 농약이 어쩌고 해서 잘 안먹게 되네요. 옛날만큼 맛도 없는 것 같고. 사람이 참 간사해요. ㅎㅎㅎ
13. 낮잠
'05.3.4 8:27 PM제 어린 시절 얘기 좀 들어보세요^^
그러니까 89년도 쯤 되었나요..
저희 집에 바나나 선물이 들어왔던 겁니다..
그 비싼 바나나..
부모님도 정말 좋아하셨던 거지요^^
우리 부모님 야밤에 그 바나나를 두고 고민하셨답니다..
그러다가 내린 결론!!
"애들은 나이도 어리니 나중에 커서도 얼마든지 먹을 수 있다...나이든 우리나 먹자^^"
결국 그 바나나를 부모님 두 분이 다 드셨답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밤에 화장실 가려고 일어난 제 동생 화장실에서 바나나껍질을 발견합니다^^
다음날 집안 뒤집어졌습니다^^
그런데 아니나다를까 이제는 바나나도 많이 싸져서.. 부모님의 선견지명 (^^) 이 맞아 젊은 저희들은 많이 먹을 수 있게 되어지요^^14. 어여쁜
'05.3.4 8:31 PM낮잠님 부모님 최고! 읽고 까르르 넘어갑니다요!
15. 헤스티아
'05.3.4 10:30 PM어머.. 낮잠님 부모님.. 우리 부부의 현 모습이군요... ^________^ ;;
16. 가을향기
'05.3.4 10:52 PM중국가서 바나나 먹으니 우리나라보다 훨 맛있더군요 대만산이라고..
예전에 바나나는 맛있었는데 요샌 왜 그렇게 맛이 없는지
필리핀산이라서 그런가? 하여간 중국가서 다른 과일들은 다 맛이 싱겁고 그랬는데
바나나 제일 맛있어서 잔뜩 사서 먹었는 기억있습니다
나도 예전 그맛 바나나 쌓아두고 먹고 싶어요17. 헤스티아
'05.3.4 11:54 PM앗 바나나 하니까 여러 생각이 나서 다시 들어와 봤네요..
요새 먹은 바나나 중에서 젤 맛있는것은 코스코에서 산 바나나였어요.. 코스코의 수입과일들은 맛이 괜찮은데, (가격도 착하고) 바나나도 그중의 하나에요.. 이마트나, 집앞 마트꺼보다 더 맛있더라구요..18. woogi
'05.3.5 9:44 AM전 미스시절 과일안주에 바나나와 파인애플이 없는집들은 다신 안갔답니다..
바나나 흔한 동남아 가서두 왜 망고같은거 놔두고 바나나, 파인애플이 눈에 먼저 밟히는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