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퐁퐁샌님..글을 본후

| 조회수 : 1,852 | 추천수 : 5
작성일 : 2005-02-07 05:33:18
퐁퐁샌님..글을 보면서 제 맘이 아리아리 하더군요...마치 오래 달리기를 오래한것처럼요..
밤을 꼬박 새웠답니다..
제가 너무 욕심이 많은것도 알게되었으며...항상 감사해야할일이 많다는것도 알게해주신거 감사합니다..
생각이 많아지더군요..엄마..아빠..애들..(남편은 좀 미운지 안나더군요..ㅡㅡ;;)
특히..저희 고모에 관한생각도요...
둘째를 낳고..봐줄분이 없었지요..
시부모님이나 저희 부모님...당연히..손 벌리지 않겠다고 맘을 먹었지만 친정엄마가 큰애를 몇달키워주셔야 했구요..그거때문에 항상 죄송했습니다..
그래서 둘째는 안가져야지  했는데 그게 맘대로 안되더군요.
첫째가..할머니도 키워주셨고 백일때..어린이집도 다닌적이 있었으며, 봐주는 아주머니도 두번정도 바뀌어서 그런지 제게 집착이 강합니다 40개월이 가까운넘이.그래서 둘째를 낳은후 육아휴직을 고민도해봤는데 안되었고 저희 집에 저의 친고모 (즉 저희 아버지 누님)이 오셨습니다..여든넷의 나이에..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큰 이유는 저희 큰아버지(동생)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일줄도 안되어 8남매중 나이 마흔에 낳은 막내를 가슴에 묻으셨습니다.고모는..자식이라면..끔직하게 생각하시는 분입니다.. 막내가 죽었으니..오전엔.아들무덤서  울고 오후엔 동생무덤에서 둘다 고향도 싫고 마음도 추스릴겸 저희 집으로 오신거지요. 굉장히 정정하십니다 모든것을 다 맡아서 해주실정도로..제가 집안일을 하나도 신경쓰지 않았지요..대신 나이가 있으셔서 생각자체가..너무 예전분이라..가끔 제가 스트레스를 받은적도 있지만..믿고 아이를 맡길수만 있는게 지금 생각해보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르겠습니다..
그런 고모가..이제는 고향으로 돌아가셨습니다..(제가 사무실 금무를..해야 해 남편과 아이들 그리고 고모- 다들 동향입니다)
고모한테는 저희 둘째를 내사람..내사람아..글케 부르면서 작년 그 더운 여름에 업어 키우셨습니다..업고 밥해도 너무 이뻐서 힘든줄 모른다고 하시면서, 그렇게 키우면서 가슴에 묻은 자식..치유를 해나가셨습니다..세월이 약이라는 말..틀린말을 아니겠지만.세월이..듣지 않는경우도 있더군요..
그 세월이 듣지 않아도..단..하나..듣는 약이..사랑....이었습니다.가슴에 묻은자식과..끔직이 이뻐하던 울 딸을 가슴에 담고, 같이 찍은 사진을 가슴에 품고..
저희 애한테 쏟은 사랑으로 당신 가슴도 조금은 치유가 되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가는날 저도 울고 저희 엄마도 울고 고모도 울고..암것도 모르는 15개월 우리 딸은 자기를 글케 이뻐하던 할머니 등에 업혀서 설쇠러 친가로 내려갔습니다..
애들한테..화도 많이 내고..짜증도 내고 미워한적도..많아..너무 미안하지만.엄마가.얼마나 사랑하는지..그건 알아줬으면 좋겠습니다..
이곳에서..너무 많은..은혜를..받아..이시간..까지 잠못자고..말도 안되는말..끄적이고 있는..절..이해해주시고요...나중에..기회가 된다면..뵙고싶습니다..
위대한..어머니들을..^^

고모와 저희 딸내미..함께 찍은..사진을..올립니다..
도배라고 생각지 마시고..^^그냥..끄적거림이라고 생각해주세요..
다덜..편한한..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과연..그럴지 모르겠지만..ㅡㅡ;;저도 오늘 내려갑니다..으~)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피아
    '05.2.7 9:49 AM

    사진이랑 글이 너무 아름다워요....
    감사할줄 아는 마음....을 간직할게요..

  • 2. 원두커피
    '05.2.7 10:35 AM

    사진속의 고모님 표정이 모든걸 말해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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