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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용인 모현 외할머니댁

| 조회수 : 4,196 | 추천수 : 68
작성일 : 2007-11-18 23:02:24
수원까지 갈일이 생겨서..서울 나간 간김에 용인에 음식 잘하는 집이 있다고 해서 저녁에 들렸어요.
이름은 외할머니집...  토속음식점입니다. 청국장, 된장찌게, 콩나물밥, 감자전등등... 주인께서 직접 청국장 띠우신다고 하구요, 정성스럽게 제대로 하시는 맛있는 집입니다.

이름이나 컨셉은 외할머니댁(!) 같은 편안하면서 촌스럽다고도 할 수 있는 분위기인데 맛은 정말 깔끔합니다.
반찬 한가지 한가지가 정갈하니  막 무쳐낸것 같은 맛이 아닙니다. 특이하게 절편을 에피타이저로 같이 주시는데 오랜만에 먹으니 맛이 있읍니다. 두께나 촉감도 쫄깃쫄기 맛이 있구요.
저희는 콩나물 밥 주문했는데 된장찌게가 같이 딸려나옵니다.

마지막에 누룽밥이 나오구요..누룽밥이야기 가 나왔으니 말인데, 여러분은 죽기전날 무얼 드시고 싶으신가요?
조선일보에 그런기사가 나서 한번 생각해보았는데, 전 "누룽밥"입니다.  
십몇년전에 미국에 처음 출장 가서 추운날씨에 엄청 스트레스 받으면서 일하곤, 불고기집에 갔었는데...나중에 나온 누룽지 맛 - 속을 확 풀어주는 _ 아직도 못잊어요.

가격은 일인당 7000원이구요.

나이들수록(!) 촌음식이 좋아지네요. 김치지진것...된장지진거...동치미..시래기...ㅎㅎ
어려서 촌음식먹으면서 자란것도 아닌데 말이지요.

카운터에 가마솥에서 긇어낸 누룽지를 커다란 도기 그릇에 담아두었는데 구수하고 얇은 것이 씹는 맛이
너무 좋아서 주차장에 갔다가 다시 들어가서 더 가지고 나왔답니다.~


용인, 죽전등지 사시는 분 추천합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쿵쿵
    '07.11.19 3:41 PM

    후후. 저두 누룽지 좋아해요. 전 압력밥솥에 밥을해도 누룽지가 생기는 이상한 기술이있어서.
    매번 누룬밥을해서 신랑 먹여요.
    후후.
    그나저나 모현이라......

  • 2. 순이
    '07.11.21 3:25 PM

    저 용인사는데...위치가 어찌되는지요...^^

  • 3. 짜장
    '07.11.22 3:39 PM

    저도 위치 부탁해요...용인 외대는 압니다...

  • 4. 또리
    '07.11.22 4:36 PM

    전 몇주전에 에버랜드 갔다오는길 죽전쪽으로 오다가 분당표지판따라 빠져서 가보게 됬어요.
    콩나물밥 먹고싶었는데 20분 걸린데서 그냥 별로 안좋아하는 청국장 먹었어여..
    직접 만든 국산 청국장이라는데 먹을만했어요...
    반찬도 이것저것 나오는데 남편이랑 솔직히 7000원은 좀 세다고 생각했어요..
    나중에 누룽밥도 못먹고...저희는 좀 불친절까지는 아니더라도 친절이 별로라고 느꼇어여.
    나오다보니 누룽밥 주더라구요..흑..
    원글님 글 보니 저희도 콩나물밥 먹을껄 그랬어여..

    위치는 율동공원에서 에버랜드 가는길에 ..무신 골프장 근처였어여..

  • 5. 남매맘
    '07.11.23 10:36 AM

    가끔 지날때마다 궁금했는데 정보 감사합니다~ ^^*
    위치는 능골 삼거리에서 죽전가는 방향으로 조금 올라가다보면 오른쪽에 있습니다~

  • 6. uzziel
    '08.4.14 8:54 AM

    앗...
    제가 어제 다녀왔는데...

    늘 지나가면서 외할머니댁..이라는 간판을 보면서 한번 가봐야지 하다가 어제 갔네요.

    저희도 콩나물밥을 먹고 싶었는데 20분이 걸린다고 하시길래 그냥 청국장에 도토리전을 먹었네요.
    전체적으로 반찬이나 청국장이나 맛이 좀 심심했던거 같구요.
    그리고 제 맘속 바램으로는 외할머니댁~이라는 간판에 맞게 반찬이 더 시골스러웠으면 했습니다.
    예를 든다면 깻잎이라든지 짠지라든지 뭐 이런거요.
    바램이 넘 많았네요.
    건강에는 좋겠다~ 생각했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주차가 쉽지 않을 정도로 차들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도로변에 그냥 주차를 했었구요.

    저희도 누룽밥은 안주셔서 나오는지 몰랐고..불친절하지는 않으셨지만 그리 친절하다는 느낌은 없었구요.

    나오면서 비지를 가지고 와서 비지전을 해먹으려고 맘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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