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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과천의 한식집 '솔향기'-

| 조회수 : 20,740 | 추천수 : 744
작성일 : 2005-06-18 21:24:50


지난 2002년..82cook이 처음 문 열었을 때를 기억하시는 분들은 아마 생각나실거에요..
그땐 살림돋보기도, 키친토크도, 줌인줌아웃도, 뷰티도 없었습니다.
쿠킹노트, 시장에 가보니, 식당에 가보니..이렇게 제가 쓰는 글 들밖에 없었죠.
그러다가 '시장에 가보니'와 '식당에 가보니'를 쿠킹노트에 합치고...82cook식구들이 꾸며가는 카테고리를 만들어갔죠.

오늘...점심 먹은 식당 이야기를 쓰려다보니..갑자기 초창기 생각이 나서...조금은 울컥해지네요..

오늘 점심은...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있는 솔향기라는 한정식집에서 먹었어요.
과천에서 kimys의 볼 일 보고..아픈 사람 병문안차 안양으로 가면서...
괜히 솔향기라는 간판이 땡기길래, 지나쳐 가는 바람에 옆 골목으로 들어가 꾸불땅꾸불땅 찾아들어갔는데..
결론적으로는 아주 만족스러웠어요.
간판에는 퓨전한식이라고 써있었지만..뭐 그다지 튀지않는 정갈한 음식들이 코스식으로 제공됐어요.

그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해물무침입니다. 핸드폰 카메라로 찍어서..사진은 저렇게 허접하지만...아주 괜찮았어요.

미역 위에 오징어와 새우가 올려져있고 무순으로 장식한 음식인데..소스가 아주 맛있었어요.
땅콩맛도 나는 것 같고 깨맛도 나는 것 같아서 물으니까..된장을 베이스로 썼는데, 자세한 건 알려줄 수 없다고.

숙제가 또 하나 생겼습니다.
지난번에 jasmine님이 한 식당에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었다며 사다준 아주 맛있는 된장이 아직 남아있어요.
이 된장을 이용해서..흉내를 내봐야겠어요.
음..지난번 먹다남은 '비비고'와 미역에, 해물을 좀 넣어서..

혹시 과천이나 안양 평촌에 사시는 분들..그리 비싸지 않고 정갈한 한정식을 찾으신다면 여기 솔향기에 한번 가보세요.
정식이 비싼 건 아주 비싸지만..오늘 저희가 먹은 점심메뉴는 1인분에 1만5천원 짜리 정식이었는데 돈이 결코 아깝지 않았어요.
참나물 무침이며 잡채며 샐러드며 아주 괜찮았고, 간장소스를 무친 삼겹살도 맛있어고, 특히 밥이랑 된장찌개 맛이 좋았어요.
과천의 갈현삼거리 SK주유소 건너편 골목안에 깊숙히 자리잡고 있구요..전화는 02-502-6464네요.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vitamin
    '05.6.18 10:04 PM

    선생님~~
    오늘 양재코스트코에 들리지않았나요??
    너무 비슷해서 인사라도 드릴라고 그랬는데
    아닌것 같다고해서요.......
    의식하며 큰소리로 김혜경선생님같은데.....아닌가.....
    난.....김혜경선생님같은데.......
    이렇게 해도..... 돌아보지않아서
    아닌걸으로 결정내렸어요
    그래도 아쉬워서 다시한번 물어보는거예요

  • 2. 김혜경
    '05.6.18 10:05 PM

    안갔어요...오후에는 롯데백화점에서 딸아이 옷사주고 있었어요...

  • 3. 아보카도
    '05.6.18 10:31 PM

    선생님.. 비비고가 뭐예요?
    저희 대전 82식구들도 오늘 만나서 맛난 회를 먹었답니다...
    인터넷모임은 처음이었지만 모두들 서먹하지 않고 반갑게 만날 수 있었어요..

  • 4. 조용필팬
    '05.6.18 10:45 PM

    과천이라는 말에 넘 반가워서요...
    친정이 과천이고 가끔 외식을 가면 그쪽으로 가서 먹거든요
    솔향기에 가셨다니 더욱 친숙함이 느껴지네요
    솔향기집에서 먹는 음식 정말 맛나죠?
    다음에 친정가면 저희가 한번 싸야 겠네요(외식)

  • 5. namu
    '05.6.19 3:43 AM

    와~~~ 상위권 리플인듯....
    대전 벙개 잘 헸답니다~~~

  • 6. 미운오리
    '05.6.19 11:24 AM

    저랑 아주 가까운 곳에 계셨군요
    전 안양에서 태어나서 한 30년을 거기서 살았어요
    과천도 자주 가고요,,,

    솔향기란 곳 저도 함 가보고 싶네요

  • 7. 영우맘
    '05.6.19 1:41 PM

    나도 과천 사는뎅!
    한번 가봐야 겠네요.

  • 8. 헤르미온느
    '05.6.19 6:40 PM - 삭제된댓글

    곧 맛난 된장 쏘스 레서피가 올라올것 같은 예감,,,히히,,,^^

  • 9. 그래더
    '05.6.19 8:14 PM

    저도 상위권에 드는 날이 있네요
    언능 레시피 올려주세요
    일본에서 사먹을수는 없으니
    만둘어보고 시포요

  • 10. April
    '05.6.19 10:34 PM

    과천에서 십년째 살아도 아직도 갈현 삼거리가 어디인지 모르겠어요. ㅠㅠ

  • 11. 산군
    '05.6.19 10:43 PM

    생긴 숙제 저도 궁금해요. 요즘 짜투리 해물이 남아 고민고민 하는데 제능력으론...

  • 12. november
    '05.6.19 11:46 PM

    april님, 정보과학도서관은 아시나요? 그 근처인데.. 과천대로에서 청사 지나서 안양 쪽으로 올라가다가 외곽순환도로 올라가는 삼거리가 갈현삼거리입니다.저도 과천에서 5년째 사는데 솔향기는 지나면서 보기만 했어요. 한 번 가 봐야겠습니다. 김혜경 선생님, 혹시 과천에 다시 오시면 솔향기 부근의 갤러리 까페 "봄"에도 한 번 가보세요. 아담한 정원 딸린 예쁜 집에 늘 그림이나 조각 작품 전시가 열리구요, 커피, 샐러드, 샌드위치 모두 먹을 만 하답니다. 솔향기에서 조금 올라가서 갈현동 팻말 따라 우회전하시면 됩니다.

  • 13. kris
    '05.6.20 9:03 AM

    다른것 같아요
    저는 꼭대기 끝집인데 결로, 곰팡이 없고, 더운거 추운거 그다지 없어요.
    엘리베이트에서 만나는 사람도 더워서 어쩌냐하는데 괜찮다고 대답하기 전에 자기층에서 내리시니^^
    제 친구집은 꼭대기층 아닌데 결로와 곰팡이 심해서 힘들어하며 저희집 보고 아파트나름이란 결론 내렸어요
    아파트마다 다른 것 같으니 그 아파트에서 한 번 알아보세요
    층간소음을 못느끼니 때로 아랫집에서 참고있는건가, 궁금할 때도 있어요

  • 14. 미나리
    '05.6.20 9:16 AM

    평촌에 사는데,,,,지나치면서 본듯 한데,,,,,한번 가 봐야 겠네요....이쪽에 사시는 분도 여러분 계시네요.

    된장을 가미한 소스는 어떤 맛일까 ... 궁금해 ......상상을 해 봅니다...

  • 15. 선화공주
    '05.6.20 11:53 AM

    된장으로 메인을 한 소스로 해물무침을...???
    먹어보질 않아서 그런지 잘 상상이 안되어요....어떤 맛일까요?

    우연히 찾아들어간 식당의 음식이 맛있으면 정말 쁘듯하지요...좋은곳 알려주세요서 감사해요..^^*

  • 16. 미스테리
    '05.6.20 2:52 PM

    전 어제 된장 수제비를 먹었는데요...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아욱국에 수제비를 넣은듯~~~

  • 17. 안양댁..^^..
    '05.6.20 3:20 PM

    ^^과천 사시는 분들 많네요....과천이나 평촌이나 오분 거린 걸요.....그 근방 으로 많아요
    안쪽으로 들어가면....

  • 18. 미키
    '05.6.20 6:40 PM

    November님이 말씀하신 까페 '봄'은 정말 좋지요.

    저도 가까운 인덕원에 사는데 솔향기 꼭 가봐야 겠네요.
    매일 지나치기만 하고 감히 들어가 볼 생각은 안했답니다.
    역시 좋은 정보는 나누어야 빛이 난다니까요~^^ 감사합니다.

  • 19. 오명희
    '05.6.24 3:08 PM

    저의 집이 과천인데 좋은 곳을 몰랐네요.
    진작 알았더라면 지난 일요일 시아버님 생신 가족모임을 솔향기에서 했을텐데 아쉽네요.
    마땅한 장소를 몰라 고민하다 아이 친구 엄마의소개로 대공원 입구에 있는 누리뜰이라는데서 했어요.
    다음에 한번 꼭 가봐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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