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동에 국화정원이라는 한정식집이 있습니다. 사장님이 간장게장 달인으로 선정되신 곳이더군요. 분위기도 좋고, 일하시는 분들 서비스도 좋고, 음식도 정갈하지만 그중에 최고는 간장 게장 입니다. 간장게장 정식을 시키면 음식을 다 먹고 나중에 큰 밥그릇에 간장 게장살만 쏙쏙 빼서( 비닐 장갑을 주세요) 슥슥 밥을 비벼 먹는데 그 맛이 죽음입니다. 비린내도 없고, 짜지도 않고, 적당히 달콤하면서 신선합니다. 제가 그집에만 벌써 몇번을 갔는지 몰라요. 그때마다 가셨던 모든 분들도 다 열광하셨고( 미국 사람조차) 저도 그때마다 감동하며 먹어요. 정식 세트에 35000원인가 했던 것 같아요. 별로 비싸지도 않고 좋아요.
토요일날 가시면 가시는 길에 부암동 동양 방앗간에 들려 맛있는 떡도 좀 사서 가세요. 늦게 가면 떡이 다 떨어져서리... 집으로 오는 길에 차안에서 얌얌얌 먹으면 후식으로 아주 좋답니다..
입에 군침 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