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봄부터 지독히도 가물었어요
비가 올듯 올듯 하면서도 오지 않고.. 농작물은 타 들어가고.. 제 맘도 타 들어가고..
심어논 박들이 물이 없어서 말라비틀어지고..
장마철이 되서야 비 다운 비가 내리고..
아무리 물을 퍼다줘도 살아날 기미가 없던 박 들이..
덩쿨덩쿨 올라가고.. 퍼지고.. 새하얀 박 꽃이 피어나고..거기서 박이 열리고..
보는 내내 얼마나 흐뭇하던지요..
어제 처음으로 박을 4덩이 수확해서 말렸답니다
하얗게 말려진 박고지를 보니 기분이 좋더라구요
양은 비록 얼마 안되지만.. 다 죽어버린줄 알았는데.. 이렇게 열려주니..
저희 친척분이 열린 박을 보고.어떻게 아까워서 딸꺼냐고 ㅎㅎㅎㅎㅎ
박들아 고마워 정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