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코스트코에서 눈맞은 물건 + 얼렁뚱당 깐풍새우

| 조회수 : 7,489 | 추천수 : 36
작성일 : 2003-08-15 15:28:55
평소에는 무심히 보았는데, 어제는 눈이 딱 맞아 아무 망설임 없이 사들고 왔습니다.
먹을 것이 있겠다 싶었고, 요리 해 놓으면 본때가 있을 것 같아서 (27000냥 가격은 좀 나가네요. - _ - )
자숙새우. 생새우는 손질하기 좀 번거롭고, 시중에 파는 칵테일 새우는 요리에 쓰면 너무 줄어들어 먹을 것 별로 없는데,
흔히 보는 칵테일 새우보다 사이즈가 큽니다.
황후의 밥상에 올라갈 깐풍새우버젼과 걸인의 밥상(?)에 올라갈 깐풍새우버젼이 있는데

▸▸▸ 옛날 국어시간에 배운 수필 중 ‘가난한 날의 행복’ 이란 작품이 생각나서.. 거기에  
“황후의 밥, 걸인의 찬....이걸로 우선 시장기만 속여두오.” 이 대목이 그 당시에 얼마나 좋았던지 ......갑자기 이야기가 옆길로 새내요. ◂◂◂

황후 버전대로 하면 새우 사서 손질한 다음 녹말, 계란 흰자의 튀김옷 입혀 바삭하게 튀겨 낸 후 garlic sauce에 볶아야 하는데,
이 더운 날 튀김이라니 생각만 해도 귀찮고 황후도 아닌 관계로 moon식 얼렁뚱당 깐풍새우버전을 택했지요.

1. 눈 맞은 새우에 소금, 후추 간한 뒤에 녹말가루, 계란흰자 넣고 대충 버무려 준다.
2. 다진 마늘1, 굴소스2, 두반장1, 설탕 1작은술, 물2, 치킨스톡1작은술(없으면 생략)의 비율로 소스 만들어 놓는다. (마늘을 좀 더 넣어도 좋아요)
3. 우묵한 팬에 기름을 넉.넉.히 두르고 , 생강, 파 다진 것 넣어 향을 낸 뒤에 버무려 놓은 새우 우루루 넣어 익힌다.( 볶는 것 보다 기름양을 좀 넉넉히 하세요)
4. 2번의 소스 넣어서 볶아주다가 청주 1큰술, 청홍고추 다진것 넣어준다.
(평민의 밥상 버전으로 하려면, 다른 팬에 소스 넣어서 볶다가 데친 새우 넣어서 볶으면 됨).
맛있게 먹는다.

“하나로 시작해서 하나로 끝내자” 라는 투철한 요리철학을(설거지거리)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후라이팬 하나로 마무리 하려고 전 새우 익히고,
남은 기름은 키친타올로 닦아내고 소스 그냥 부어서 했습니다. 빨리 쉽게 해 먹을 수 있는 방법이고 맛도 Good!! ^ ^
반 남은 새우로 내일은 간소새우에 도전해 볼까나??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파도랑
    '03.8.15 3:49 PM

    와...!!! 너무 맛있겠어요, 게다가 너무 쉽고!!! 근데 진짜 가격이 비싸네요.. ㅜ.ㅜ

  • 2. 체리
    '03.8.15 9:49 PM

    저도 그 수필이 생각납니다.
    고구마로 아침을 때우는 내용도 있었죠.

    다음에 가면 큰 새우 사서 해 보고 싶어요.
    moon님 간단하고 폼나는 요리 많이많이 올려 주세요.
    접시 너무 예뻐요

  • 3. moon
    '03.8.16 10:33 AM

    솔직히 가격표를 잘못봐서 아무 망설임 없이 샀습니다. - _ - ;
    음식을 해 놓으니 먹을 것도 있고 보기도 그럴싸 하고 푸짐하내요. 흔히 파는 냉동새우도 같은 방법으로 음식해 먹는데 보기는 좀 그렇지만 맛은 괜찮습니다.

  • 4. 나혜경
    '03.8.16 11:40 AM

    82 cook 의 another '요리의 달인' 이시군요.

  • 5. moon
    '03.8.18 1:11 AM

    '요리의 달인" 이라...............칭찬이신가요?
    아님~~~ 너무 얼렁뚱땅의 달인을 말씀하시는 겐지.....ㅠ . ㅠ
    좋은 쪽으로 생각해도 될려나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045 ♣ 핫케잌가루 활용하기 5-쿠키 12 다꼬 2003.07.22 7,601 24
1044 ♣ 핫케잌가루 활용하기 4- 보충 15 다꼬 2003.07.14 6,308 29
1043 ♣ 핫케잌가루 활용하기 4- 호두과자 20 다꼬 2003.07.14 8,123 41
1042 ♣ 핫케잌가루 활용하기 3 -도라야끼♣ 8 다꼬 2003.07.07 7,877 48
1041 ♣ 핫케잌가루 활용하기 2 크레이프만들기♣ 9 다꼬 2003.07.01 8,277 27
1040 ♣ 핫케잌가루로 만든 후~딱 사과 케익♣ 15 다꼬 2003.06.14 9,369 29
1039 경주빵(황남빵) 중독.. 10 오이마사지 2003.07.29 3,489 39
1038 황남빵 오리지널은... 1 pooh 2003.07.30 2,289 63
1037 오늘 억지로 준비한 공장 점심. 4 경빈마마 2003.07.29 3,999 24
1036 꽃게님표 잡탕밥 + a ^^ 19 냠냠주부 2003.07.29 6,291 31
1035 오징어 전골( 5만원으로 차린 손님상에 있는) 1 moon 2003.07.28 6,367 38
1034 오래간만에 냉장고 대청소 했어요. 3 김새봄 2003.07.28 2,524 29
1033 뱅어포 고추장구이 5 새침이 2003.07.28 2,718 20
1032 감자 치즈 요리와 오징어마요네즈~~ 웃음보따리 2003.07.28 3,426 28
1031 초간편 맛탕만들기 1 김은주 2003.07.28 3,595 24
1030 피클링스파이스로 피클 만들기^^~(초간단..) 2 미시미시 2003.07.28 5,884 22
1029 조개볶음(5만원으로 차린손님상) 5 moon 2003.07.28 7,454 35
1028 5만원으로 차린 손님상 13 moon 2003.07.27 9,096 24
1027 [re] 알감자구이 1 태윤맘 2003.07.29 2,121 100
1026 알감자구이 1 매니아 2003.07.27 2,978 40
1025 쉬운 프랑스 요리- 하타투이 1 nikita 2003.07.27 2,356 50
1024 불에 직화 돼지고기^^ 상은주 2003.07.27 2,292 44
1023 업그레이드 감자수프 글로리아 2003.07.27 2,302 28
1022 신문에서 발췌한 삼겹살깻잎초회 요리. 2 경빈마마 2003.07.27 2,554 30
1021 다행이구만요 ^^ naamoo 2003.07.28 2,341 229
1020 [re] 아예..... 1 글로리아 2003.07.27 2,323 222
1019 함경도식 닭가지찜으로 중복을 잘 넘겼습니다. 1 여주댁 2003.07.27 2,552 64
1018 오늘저녁 메뉴, 유부초밥과 냉소면... 1 Breezy 2003.07.27 2,974 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