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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냉면 맛의 비결

| 조회수 : 4,263 | 추천수 : 32
작성일 : 2003-06-09 16:18:18
더운 여름이 되어 버렸어요. 달력으로는 아직 아닌데, 허덕이는 것이 여름이네요.
여름에 냉면 많이 드세요? 맛이 일품인 식당도 많이 있지만, 가끔은 집에서도 만들어
먹는 냉면 맛에 뽀인트가 있답니다.
물냉면의 육수나 비빔냉면의 비빔장이 큰 관건이기는 하지만, 그전에 기본이 되는 조건이
두 개, 자그만치 두 개나 있습니다. 제가 실시 해 본바로는 거의 환상(?)에 가까운 맛을
내게 되는 것입니다. 대개 유명한 냉면집에서는 다 쓰는 비법아닌 비법입니다.

먼저 첫번째는 면을 삶아서 헹구는 물에 있습니다. 헹굴 때 찬 물에 헹구는데, 마지막 헹굼물은
기필코 얼음물에 헹구어야 합니다. 저는 냉면을 만들려고 할 때는 하루 전이나 몇 시간 전에
냉동실에 얼음을 잔뜩 만들어서 준비합니다. 아무리 국물이 시원해도 면이 차갑게 상에 오르지
않으면 냉면 맛이 죽는다고 할 수 있겠지요.

다음 두번째 뽀인트는 면에 하는 밑간입니다.
차갑게 헹구어진 면은 물기를 빼고, 냉면그릇에 담기 전에, 또는 육수나 비빔장에 비비기 전에,
밑간을 해주는 것입니다.
간장과 참기름, 설탕을 조금씩 집어넣고 손으로 조물조물 무친 다음 물냉면은 육수를, 비빔냉면은
비빔장을 얹어 줍니다. 저는 간장은 일반 양조간장으로 냉면 1인분에 반숟가락정도로 사용합니다.
설탕은 먹으면서 조절할 수 있으므로 적은 양만 넣어도 됩니다.

이 방법들은 대개 몇 번씩은 매스컴을 탔어요. 유명한 냉면집 탐방이나 요리시간들에 가끔씩
나왔거든요. 그런데도 이렇게 안 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요. 육수비법이나 비빔장비법은
흉내낼 수 없겠지만 위의 두 방법은 그다지 어렵지는 않고 쬐끔 귀찮은 것이니까, 한 번 해보시고
맛의 달라짐을 느껴보세요.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6.9 4:19 PM

    그러네요. 이런 비법 돈주고나 살 수 있는 건데...이렇게 공짜로...우와!!

  • 2. 권자경
    '03.6.9 4:23 PM

    아니! 벌써 오셨어요?
    저는 지금 매실에 흰설탕 준비하고 매실 삶으면서, 틈틈이 고마운 혜경님과 82cook 식구들에
    대한 보답으로 아는 거 모르른 거 다 털어 놓으려고 하는데...
    참 부지런 하세요.

  • 3. 아짱
    '03.6.9 10:31 PM

    저 냉면...
    하늘만큼 땅만큼 좋아하는데
    꼭 이대로 해먹어봐야겠어요
    자경님..땡큐

    앞으로 털어놓으실 비법들이 무엇일지
    자못 기대되는군요

  • 4. 이주영
    '03.6.11 9:23 AM

    어제 저녁 두부반모랑 참외1개로 버텨보려했습니다.
    그러나 저 님글보고 어제 밤 10시에 냉면해먹었잖아요...ㅠㅠ
    비록 풀무원냉면 사다가 면만 삶아서 먹은거였지만,
    님글대로 면에 앙념했더니, 더 맛있더라구요.근데 한가지 문제가 참기름넣고 했더니
    국물에 기름기가 약간 뜨더라구요 예상치 못한 상황이라서 조금 당황하긴했지만,
    맛있게 먹었답니다.

    감사!!!

  • 5. 권자경
    '03.6.12 1:53 AM

    주영님, 나도 감사!
    참기름 양을 적게 잡고 조물조물을 조금 더 많이 해 보세요.
    아니면 참기름을 빼 보세요.
    간장 밑간만으로도 훌륭한 맛을 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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