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후죽순~
비 온 뒤에 대나무 밭에 가면 여기저기서 뾰족뾰족 서로 경쟁이라도 하듯 얼굴을
내미는 것들~
죽순입니다.
꼭 로켓처럼 생기지 않았나요?
세상밖으로 얼굴을 내밀기까지 땅속에서 4년 이상 인고의 세월을 보낸 뒤 흙을
헤집고 나온 죽순은 하루에 1m 이상씩도 자란다네요.
대나무는 자라면서 점점 굵어지는 것이 아니고 처음 죽순이 나올때의 굵기대로
자라기 때문에 직접 죽순을 채취하러 갈 땐 굵은 대나무 밭으로 가야 실한 죽순을
캘수 있습니다.
약 20kg 정도 죽순을 채취했는데 껍질벗겨 정리하니 7kg 정도 밖에 안되네요.
쌀뜨물에 소금을 넣어 30~40분 정도 죽순을 삶아 헹구지 말고 그대로 식힌 다음
여러번 찬물에 우려냅니다.
쌀뜨물에 삶아 주면 죽순의 수산이 빠져나와 아린맛이 제거되고 부드러워진답니다.
빗살무늬 사이사이로 하얀 물질이 보이시나요?
찬물에 우려낼때 석회질도 잘 제거해 주세요.
아린맛을 잘 우려낸 다음 통통하고 연한 것들로 골라 유리용기에 담았습니다.
뜨거운 소스를 부어야 하기 때문에 유리용기로 하세요.
소스: 맛간장 1.5컵, 물 2컵, 매실액 1/2컵, 식초 1/2컵을 준비합니다.
맛간장, 물, 매실액을 섞어 끓기 시작해서 2~3분 끓인 후 식초를 넣어 다시 끓어 오르면
그대로 뜨거운 소스를 죽순에 부어줍니다.
2~3일 후 소스를 따라내서 끓여 식힌 다음 죽순에부어 냉장보관 후 간이 들면 빗살
무늬를 살려 썰어 드시면 되죠.^^
담백하면서도 아삭한 맛이 우아한 죽순은 고급요리에 많이 쓰이며 칼로리가 낮고
식이섬유가 63%로 장운동을 도와 변비 해소와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라니 많이많이
먹어도 좋은 식재료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