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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긴 터널

| 조회수 : 5,633 | 추천수 : 3
작성일 : 2020-03-15 13:39:47

삼시 땟거리 번뇌에서

내맘대로 해탈한 나

하루하루 고요히 반죽에 정진한다..




손으로 펼쳐 콰트로치즈 넣어 주물럭





이름없는 빵





오디 계절이 곧 돌아올테니 묵은아를 없애삐자. 

오디잼 버젼





새알심 빚어 팥죽?




아니고 찹쌀 도너츠

녹슬은 맴에 기름칠을 한다.





조증이 낳은 넝마 식빵





영양이 뿌리에 가 있는 겨울 야생칡

탐심에 눈 돌아가 아득바득 캐와서리





쌉싸름한 칡차 한잔으로 

날뛰던 마음 함께 정좌한다.

일없이 여여한 척...


... 

그래봤자 도로 82





봄비 속에 인적 더욱 끊기고





너랑 나랑은

함께라서 다행이다.




        태양이여, 너를 사랑하기 위해서 너를 볼 필요는 없다!

        내가 그늘 속에서 떨고있는 이 겨울의 기나긴 나날동안,

        나의 마음은 너로해서 넘치고 있었다.

        나의 사랑은 나를 따뜻이 해준다.

        나는 네가 그곳에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 롤랑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가람휘
    '20.3.15 2:28 PM

    나는 네가 그곳에 있다는 걸 알고 있다...

    요즘엔 꼭 기억해두고 자주 꺼내볼 말입니다.
    소환해 주셔서 감사해요.

    이또한 지나가리니...
    다들 힘내고 슬기롭게 이 시기를 넘겨보아요.

    이름없는 치즈빵 맛있어 보입니다.
    차 한잔 곁들여서 먹고싶네요.

  • 수니모
    '20.3.16 1:12 PM

    끝이 언제일지도 모르며
    매일을 사투중이신 고마운 의료관계자나 공무원 분들껜
    사실 요따위 일상의 넑두리는 사치일테지요.
    그저 각자의 자리에서 슬기롭게 넘길 수 있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가람휘님 감사합니다.

  • 2. 테디베어
    '20.3.15 4:00 PM

    수니모님의 이름없는 빵들을 보고~
    저도 녹슨 맴에 기름칠 하고싶은 오늘입니다.
    긴 터널도 출구는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오늘도 삼시세끼? 화이팅!!! 입니다.

  • 수니모
    '20.3.16 1:40 PM

    새해 다짐도 어데로 가버리고
    근 석달여를 역병얘기에 절임당하다 보니
    울증이 스멀스멀ㅠ

    이겼노라! 댕겨서 외쳐봅니다!

  • 3. 무스타파
    '20.3.15 4:34 PM

    어떤 느낌이 전해 옵니다

  • 수니모
    '20.3.16 1:50 PM

    무엇이 되었든
    긍정의 느낌이셨기를 바랍니다.

  • 4. 소년공원
    '20.3.15 10:01 PM

    무념무상 빵 반죽 하는 동안에 차분히 마음이 가라앉겠어요.
    봄비 내린 산책로는 어디일까 궁금합니다 :-)

  • 수니모
    '20.3.16 1:59 PM

    차분한 듯 허나 실견 잡념으로 끌탕입죠 ^^
    경기 동남부의 조용한 동네랍니다.

  • 5. 초록
    '20.3.15 10:27 PM

    그래봤자 도로82 ㅎㅎ

    저 공원의 벤치처럼
    늘 쉬어갈수있고 이런 좋은글이있는 82가있어 행복하네요^^

  • 수니모
    '20.3.16 2:12 PM

    내일은 밭으로.. 농사 시작이죠. 감자를 심어보세~
    지쳐 돌아와도 도로 82 ㅎㅎ 돌아가기엔 너무 멀리 와버린기라 마^^

  • 6. 블루벨
    '20.3.16 2:47 AM

    어두운 긴 터널을 빠져나오면 그 끝에 빛이 있으리라.
    빵 들이 참 먹음직스럽네요.

    봄 햇살이 좋아서 삼겹살에 쌈사서 먹고.ㅎㅎㅎ 웬지 봄엔 쌈을 먹어야 한다는 식습관.
    봄 빛 맞으며 동네 산책 나갔다 왔는 데 중간에 봄비가 내려서 짧은 산책을 마치고 들어와서
    도로 82,
    저도 82가 있어서 행복합니다.^^

  • 수니모
    '20.3.16 2:35 PM

    내일 밭에 나가보려는데 뭔가는 얻어걸리겠지 하는.. (맡겨놓기라도 한 듯 뻔뻔)
    쌈도 맛있고 봄새순은 다 보약이라지요.

    이곳에서 모르는 분들과 이리 일상을 나눔도
    저같은 집콕에겐 보약입니다. 저두 행복해요.^^

  • 7. 고고
    '20.3.16 8:36 AM

    탐심에 눈 돌아가 아득바득 캐와서리

    ㅎㅎㅎㅎ

    따뜻한 빵들과 칡
    안 어울리듯 어울립니다.ㅎ

  • 수니모
    '20.3.16 2:59 PM

    본디 두 얼굴이다.. 닌간은
    이 뿌락지의 끝을 내 함 보리라 아드득 ㅎ

    얼~마나 깊이 박혔게요!

  • 8. 복남이네
    '20.3.16 11:24 AM

    전 빵순이라
    빵이 너무 먹고 싶네요

    근데 저 빨강이 머그컵 무슨 엔젤 그런거인데
    참 오랜만에 보네요
    저게 한 20년도 넘은 시기인데 저렇게 멋있게
    사용중이시네요
    제가 업이 그쪽이라 딱 보이네요.

  • 수니모
    '20.3.16 3:27 PM

    오호, 그릇업계에 계신분인가요..
    회사창립기념품 컵으로 20년도 더 된거지요.
    그릇 구색 관심없는 저
    닳지도 않는 자기는 깨져야 수명 끝.
    그륵장사가 제일 싫어라 하겠지요? ㅎ

  • 9. 사슴
    '20.3.17 2:15 PM

    빵 사진에 넋을 놓고 있었어요. 한 잎 베어물고 싶다...
    마지막 시에 마음이 너무 따뜻해 집니다.
    그니까...너무 힘들어 할 필요 없는 거구나, 위로 받았어요.

    근데 네 번째 줄, '너의 사랑'아니고 '나의 사랑' 맞인가요?
    암튼 다이어리에 적었어요. 감사!!!

  • 수니모
    '20.3.17 9:52 PM

    절절했던 소설 속의 한 구절로
    읽는 순간 왈칵 눈물을 쏟았던 기억이 있어요.
    누군가는 알고 있을.. 그러나
    누구나가 알아채는 것은 아닌.. 그 무언의 위로!

    글쎄요 제 노트엔 저리 기록이 되어있는데
    '너의 사랑'이 더 문맥에 맞을 듯요.
    전 아무래도 좋아요. ^^
    닉네임이 예쁜 사슴님, 감사합니다~

  • 10. Harmony
    '20.3.19 1:17 AM

    한밤중에 이걸 클릭하는게 아니었어~
    찹쌀경단, 도너츠인가요
    정말 맛나보입니다.
    그리고 저도 노트북앞의 천사있는 빨간컵이 눈에 들어오네요.
    20년이나 고이 고이 쓰시다니 ~칭찬드려요. 그리고 이쁨!

  • 11. 수니모
    '20.3.19 4:57 PM

    야심한 시각까지 어이 안주무시고.. ^^
    겉은 바삭 속은 쫀득 찹쌀도너츱니다.

    마이너스의 손과 함께 질리도록 살아온
    신접살림 증거 1호 예요. 칭찬 쑥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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