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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솔이네 경자년 설지낸 이야기

| 조회수 : 12,201 | 추천수 : 9
작성일 : 2020-01-26 22:44:26

사랑하는 82식구님들, 설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

저는 설날에 친정부모님과, 설 다음날은 고모네식구들까지

저희 집에서 함께 모여서 떡국이랑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좋은 시간을 보냈답니다.

2020년에는 82식구님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지극히 평범한 솔이네, 설날 지낸 이야기 해볼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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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에 친정부모님께서 저랑 같은 아파트 단지로 이사오시면서,

제가 명절에는 저희집에서 음식을 준비하고 지내자고 했어요.

이번 설에는 어떤 음식을 준비할까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LA갈비를 준비했습니다.




갈비 5kg을 사다가 깨끗하게 씻어서 핏물을 빼고 소주를 부어놓은 다음

시판 소갈비양념 작은 병을 하나 사서, 배 반개, 양파 한개, 마늘, 생강을 갈아넣고

 간장과 꿀, 후추,참기름을 첨가해서 설 전날에 재워놓았습니다.




설날에 후라이팬에 약한불에서 지져내서

친정식구들이랑 고모네식구들까지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선물로 받은 두툼한 장어도 양념을 발라서 열심히 구웠구요.




어른들은 사골국물에 끓인 떡국을 좋아하셔서

미리 끓여서 얼려두었던 사골국물에 물을 반 정도 더 넣고

 떡국떡을 씻어 건져서 끓였어요. 국물이 걸쭉하지요? ^^

사실 저는 맑은 소고기 국물에 끓인 떡국을 좋아한답니다.




엄마가 담으신 깍두기와 양념게장을 함께 차렸는데도

나물종류나 밑반찬을 놓지 않았더니 상이 휑 해보이네요.^^




잡채는 아침에 바로 볶아서 무치고

동그랑땡은 시판 제품에 계란물을 묻혀서 부쳤더니 정말 쉽더라구요.




명절에 술 한잔이 빠질 순 없겠지요.

아버지께 막걸리를 한잔 따라드렸는데 술잔 잡기도 힘겨워하셔서

엄마가 함께 술잔을 붙잡고, 저희 남편이 술잔을 바치고는 건배를 했답니다.




설 다음날, 오늘은 저희 고모네 네 식구가 방문했어요.

오랜만에 대하와 청경채, 새송이버섯이랑 크래미를 넣고

중국음식 비슷한 요리?를 만들었더니 다들 좋아했어요.




어제와 비슷하지만 약간 다른 상차림이네요. ^^




고모네 식구가 오랜만에 오는거라 양장피도 준비해봤어요.




떡국 끓이고, 갈비 굽고, 잡채볶고 헥헥~ 저 진짜 바빴어요.ㅎㅎㅎ

준비하고 차려내고 설거지까지 하느라 힘들었지만

그래도 식구들이 오랜만에 모여서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며

같이 밥을 먹으니 너무 좋았어요. 아버지께서도 막내여동생을 만나니 좋으신가보더라구요.




이번 설 명절에는  시어머님께서 저희 집에 오지 않으셨어요.

제가 오시지 말라고 한 게 아니구요^^

며칠 전에 남편이 어머니와 설 관련해서 통화를 했는데

어머니께서 너무 중요하고 바쁜 일이 있으시다고 하시면서

이번 설은 그냥 넘어가자고 하셨다는거에요. (앗싸!)

그래서 어머니께는 천혜향을 한박스 보내드렸어요.


* 어 머 니 : 얘야, 이번 설에는 내가 시간이 없을 것 같아. 다음에 시간될 때 만나자.

- 솔이엄마 : 네, 어머니, 알겠어요. 그런데요, 어머니. 설에 못뵙는 건 서운하긴 한데요,

                    주변에 엄마들한테 시어머니가 바빠서 집에 못오신다고 하니 너무 부러워해요.ㅋ

* 어 머 니 : 호호호호~ 그러니? 앞으로 부러운 일 자주 만들어 줘야겠네.

- 솔이엄마 : ㅎㅎㅎㅎㅎㅎㅎ

* 어 머 니 : 너희 식구들도 항상 바쁜데, 연휴에는 나 신경쓰지 말고 여행도 가고 그래.


흠... 너무 제 명절 자랑을 한 것 같아서 죄송하네요.

설에 시어머니께서는 저희 집에 안 오셨지만,

왜 저는 시어머니 오셨을 때보다 더 많은 일을 한 것 같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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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작은 아이 컴퓨터를 빌려서 이 글을 올리고 있는데

자기 게임해야한다고 계속 눈치를 주고 있어요!

어서 급마무리하고 물러갈께요.


시커먼 저희 아들들 절 받으시고

사랑하는 82님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82는 사랑입니다.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모짜렐라
    '20.1.26 11:18 PM

    몸은 힘드셨어도 즐겁고 감사한 마음으로 설날을 즐기셨네요 ㅎㅎ 솔이엄마님도 복 많이~ 받으세요
    그나저나 솔이 세뱃돈은 어디로 보낼까요?

  • 2. 고고
    '20.1.27 1:16 AM

    독거중년은 번잡스러운 게 싫어 독야청청 혼자 잘 놀았습니다.ㅎ

    솔이엄마님의 설날을 보면서

    갔어야했나 하고 살짝 반성했습니다.^^

  • 3. 소년공원
    '20.1.27 2:02 AM

    설날 명절 아주 제대로 즐기셨군요, 솔이엄마 님!
    명절이란 자고로 가족들이 모여서 북적북적하고 기름냄새 풍기면서 무언가를 지져내고 그래야 제맛이죠 :-)
    그 자리에 모인 가족들이 서로를 위한 마음으로 돕고 함께 먹고 함께 치우기만 한다면야 시어머님이 오시든, 친정 고모님이 오시든, 그 누가 오더라도 즐거운 명절이었을거라 짐작해요.
    명왕성에는 음력 달력이 없어서 설날이 정확하게 몇일이었는지도 모르고 지나갔네요 ㅎㅎㅎ

    음력으로 새해에도 복 많이 받으세요!

  • 4. 테디베어
    '20.1.27 10:35 AM

    솔이엄마님 가족의 명절 정말 정겹게 보입니다.
    음싣하시고 대접하신다고 힘드신 것~ 보다 가족의 정으로 이겨내시고 현명한 시어머님도 부럽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요^^

  • 5. 백만순이
    '20.1.27 2:45 PM

    앗! 저도 아들 눈치보다가 이놈 놀러나간틈에 컴 차지하고 글 올렸어요ㅋㅋ
    솔이엄마님 손은 아무래도 한 열개 쯤 더 있으신듯해요
    어떻게 저 손 가는 음식을 암시렁토않고 해내시는지!
    올해도 이렇게 따스하고 정겨운 밥상 계속 보여주셔요~

  • 6. 초록
    '20.1.30 10:09 AM

    이번설에 la갈비했는데 갈비자체가 복볼복인지 손맛때문인지 이번에는 너무 별로여서
    다시는 안할까 생각중인데....
    솔이엄마님 갈비보니 다음에는 백설이를 좀 사다다시해볼까봐요 ㅎㅎ
    제손을 믿는 스스로를 원망하며...

    새해복많이받으세요^^

  • 7. 자수정2
    '20.1.30 10:35 AM

    어머~~ 설 풍경 흐뭇하게 보며 스크롤 내리다가
    두 아드님 새배 사진에 감동~~
    정말 새뱃돈 줘야 할 것 같아요.

    두 아이들도 건강하고 시험 볼 때 마다 성적도 잘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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