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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여름방학 복날 가족생일 쓰리콤보!

| 조회수 : 10,583 | 추천수 : 9
작성일 : 2019-07-31 02:10:06

사랑하는 82식구님들, 저 왔어요. ^^

아이들 방학에, 장마에, 더위에 어찌들 지내시나요?
휴가는 다녀오셨어요? 저는 올 여름도 휴가는 반납해야할 것 같아요. ㅜㅜ

솔이네 가족이 여름을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살짝 소식 전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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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고 있는 요즘입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하니까, 오전시간이 조금 느긋해진 것 같아서 좋긴한데

세끼 밥을 챙겨 먹이는 게 은근히 신경쓰이더라구요.

저는 요즘 오전에 출근하는 경우가 많아서, 아이들의 점심식사를 챙겨놓고 가는 편인데

있으면 있는대로 편하게 준비해놓고 아이들이 데워먹도록 하고 있어요.


찬밥이 있으면 묵은지랑 다진양파를 넣고 볶아서 김치볶음밥을 만들어 두어요.

김치볶음밥만 주면 서운해하니까 고추장삼겹살을 몇 점 구워서 밥주위에 둘러줍니다.




방학에는 학원마다 특강수업이 있잖아요.

작은 아이가 수학학원에 다녀오면 밤 열시가 넘는데

배가 고프다고 하면 냉동실에서 떡이랑 어묵, 소고기를 꺼내서

떡볶이를 만들어 줍니다.

(덩치를 보면 성장이 끝난 것 같은데 아직도 성장기라며 먹을 걸 넘 찾아요...)




점심에 먹으라고 소고기랑 양파, 당근, 고추, 파, 버섯 등을 넣고

간장 조금, 소금이랑 후추 넣고 간을 해서 볶음밥을 만들었어요.




마땅한 샌드위치 재료가 없을 때는 달걀샌드위치를 만들어요.

삶은 달걀을 다지고, 다진 양파는 물에 씻어서 꼭 짜고

마요네즈랑 양겨자 조금, 소금, 후추를 넣고 속을 버무려서

치즈 반장이랑 같이 빵에 넣어주면 오며가며 잘 집어먹습니다.




어젯밤에는 크림소스 스파게티를 만들어 주었어요.

버섯이랑 양파, 소세지를 볶다가 시판 소스를 후루룩 부어서

스파게티면에 얹어주었더니 맛있다며 잘 먹더라구요.

(역시 스파게티는 시판소스인가.....ㅜㅜ)




돈까스가 먹고 싶다고 한 날이었는데 제가 좀 바빴나봐요.

급하게 돈까스를 튀겨놓고 밥 한공기 옆에 놔주고 출근했더니

냉장고에서 소스 꺼내서 싹싹 다 먹었더라구요.




너무 고기류만 먹인 것 같아서 준비한 토마토 샐러드.

음... 절반이상은 제가 먹었어요....




7월 9일은 둘째 아이의 열여섯번째 생일이었어요.

아이가 원래 아침밥은 잘 안 먹는 편인데, 이 날은 엄마가 차려준 생일상을

싹싹 비우고 가더라구요. 건강하고 착하게 자라줘서 고맙다....^^




중복에는 저희집에서도 토종닭을 사다가 삼계탕을 끓여먹었어요.

동네분께 한마리에 3만원짜리 토종닭을 주문했더니 닭똥집과 닭발, 닭간까지 챙겨주시네요.

살이 쪽쪽~ 찢어지는 삼계탕이 참 맛있었어요.




며칠 전에는 친정엄마의 생신이었어요.

여느때처럼 청주에 사는 여동생네가 오랜만에 친정에 오고,

저랑 엄마는 갈비찜 10키로와 잡채를 준비했답니다.

하나로 식자재 매장에 가면 96인분 당면을 팔아요.

그걸 사다가 삶아서 잡채를 무쳐 가지고 동네 이웃들과 조금씩 나눠먹었어요.

이럴 때 아니면 언제 음식 나눠 먹냐고 하시면서요.

저희 엄마 진짜 손 크시죠? ^^




이번 엄마 생신에는 동생이 마라탕 재료를 준비해와서

온 식구들이 점심에 마라탕을 맛있게 먹었어요. (실제로는 콜록콜록 기침하면서~^^)

소갈비찜, 마라탕, 알감자조림, 북어조림, 잡채, 오이지 무침, 미역국 등

정성을 담아 준비한 음식들을, 아버지와 어머니, 솔이네 식구들과 동생네 식구들이

한자리에 모여서 먹고 마시는 그 시간이 참 좋았습니다.




저녁에는 생선회 좋아하시는 아버지를 위해서 광어회를 몇 접시 포장해오고

매운탕도 끓이고, 손주들이 할머니 생신 선물과 카드도 드렸어요.

중학생과 고등학생은 할머니 피부 고와지시라고 수분크림 사드리고,

쌍둥이 초딩 손자들은 할머니가 좋아하시는 너구리 라면 열봉과 파스를 준비했더라구요.

울엄마, 손주들 기분좋으라고 오바하시는 거 보이시죠?




내년 생신에도, 내후년 생신에도

아버지, 어머니 모두 건강하시길 빌었습니다.




더위 때문인지, 갱년기가 올락말락해서 그러는건지

가끔씩 기력이 딸리고 지칠 때가 있는데,

그래도 작년보다는 덜 더워서 살만하다~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82식구님들도

지치지 말고,

스스로를 아끼고,

식구들을 챙기고,

우리가 해야할 일을 기억하는

그런 여름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

죄송하지만 반말 좀 해도 될까요?

갑자기 그러고 싶네요...

제가 요즘 감정기복이 좀 있어서요..

이해해 주시리라 믿으며...










사랑해~^^


4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년공원
    '19.7.31 3:01 AM

    나도 사랑해~~~~
    (앗싸 일등!)

  • 솔이엄마
    '19.8.21 1:51 PM

    소년공원님, 라브유~♡♡♡

  • 2. 소년공원
    '19.7.31 3:02 AM

    초딩 조카 형제가 참 똘망똘망하니 귀엽네요.
    오바하시는 어머님은 더 귀여우시고요 :-)
    더운 여름에 가족 생일 챙기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아이들 성장기가 끝나는 그 날 까지 힘내서 화이팅!!!

  • 솔이엄마
    '19.9.15 5:20 PM

    제 쌍둥이 조카들이 똘똘해보이긴 하죠? ^^
    4학년이 되더니 좀 능글능글해지고 더 재밌어졌어요.
    가까이 살지 않으니 자주 보고싶구요.
    아이들의 성장기.... 힘내서 잘 지내볼께용!!! ^^

  • 3. 해피코코
    '19.7.31 4:28 AM

    내 동생 너~무 사랑해~~~~~!!
    더운 여름에 솔이식구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바래요! 홧팅~

  • 솔이엄마
    '19.9.15 5:21 PM

    사랑하는 해피코코 언니, 늘 행복하세요!!!
    무엇보다 건강이 먼저입니다. 건강하시구요!

  • 4. 프리스카
    '19.7.31 6:23 AM

    쑥스러워 잘 못하는 말 사랑해~
    들었으니 용기내서 해봅니다.
    솔이엄마 사랑해~
    언제나 행복한 가정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해줘서 고마워요.
    바람대로 아버지를 비롯 가족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 솔이엄마
    '19.9.15 5:27 PM

    프리스카님, 늘 따뜻한 말씀 전해주셔서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

  • 5. 테디베어
    '19.7.31 7:32 AM

    솔이엄마 사랑해^^ 저도 반말 ㅎㅎ
    어머님 닮으셔서 솔이 엄마님 음식도 다량으로 잘하시고
    식구들 챙기시고 항상 감사합니다.
    솔이엄마님 소식 읽으며 저도 항상 마음을 다잡고 있습니다.

    올여름 식구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아자아자 화이팅~~~

  • 솔이엄마
    '19.9.15 5:28 PM

    테디베어님, 사랑사랑합니다요~ ^^
    늘 행복하세요!!!

  • 6. 봄처럼
    '19.7.31 9:49 AM

    나도 사랑해~

    솔이엄마 글보면 불량엄마 가심이 콕콕 찔려가면서도

    보고싶은 글이에요

    남은 방학도 홧팅입니다

    저희집도 소 키워요

  • 솔이엄마
    '19.9.15 5:29 PM

    봄처럼님,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7. 중구리
    '19.7.31 10:05 AM

    음식을 하는 것도 사진을 올리는 것도 정성과 사랑이 가득한 솔이님 늘 존경해요. 제일 사랑하는 가족과 싸우고 복닥거리고 울고 지쳐 글을 보는데, 이렇게 마음평안해지는 위로가 있을까 싶네요. 함께 길을 가주셔서 고맙습니다.

  • 솔이엄마
    '19.9.15 5:31 PM

    중구리님~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울고 지치셨던 마음은 편안해지셨겠지요.
    제가 큰 위로가 되지는 못해도, 작은 위로라도 되드리고 싶네요.
    제가 아프고 슬플 때 중구리님께서 위로해주세요. ^^
    그래서 우리 함께 이 시대를 살아가십시다요. ^^

  • 8. 햇빛은 쨍쨍
    '19.7.31 11:22 AM

    눈물이 찔끔...(저 갱년기 맞아요.)


    사랑해~~^^ 솔이엄마.

  • 솔이엄마
    '19.9.15 5:33 PM

    햇빛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얼마전까지만 해도 속에서 막 울컥울컥 뭐가 치고 올라오더니
    이제는 조금 누그러진 느낌이 들어요.
    햇빛은 쨍쨍님도 곧 반짝하시길 빌께요!
    사랑 사랑합니다~~ ^^

  • 9. 코스모스
    '19.7.31 1:39 PM

    넘 다정하신 솔이엄마님~~~~

    저도 사랑해 로 고백해요.

  • 솔이엄마
    '19.9.15 5:34 PM

    곧 곳곳이 아름다운 코스모스가 피어나겠네요.
    사랑하고 사랑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 10. spoon
    '19.7.31 2:12 PM

    사랑해~♡♡

  • 솔이엄마
    '19.9.15 5:35 PM

    spoon님~ 내가 더~~ ^^

  • 11. 엘리제
    '19.7.31 2:29 PM

    평범한 것 같지만 결코 펑범하지 않은 솔이엄마님의 일상들
    사랑해 입니다 ^^~~

  • 솔이엄마
    '19.9.15 5:38 PM

    엘리제님~ ^^
    저도 사랑사랑합니다.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
    늘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12. miri~★
    '19.7.31 2:32 PM

    다른말 필요없지요




    사랑해~♡

  • 솔이엄마
    '19.9.15 5:39 PM

    나도~~~~~~~~~~~~~~~~~♥♥♥♥♥♥♥♥♥

  • 13. 행복나무
    '19.7.31 5:23 PM - 삭제된댓글

    흑...저도 눈물 찔끔. 녜...갱년기 맞습니다. ㅠㅠ
    사...사랑합니다~~????

  • 14. 행복나무
    '19.7.31 5:25 PM

    흑...저도 눈물 찔끔. 녜...갱년기 맞습니다. ㅠㅠ
    사...사랑해~~용~

  • 솔이엄마
    '19.9.15 5:44 PM

    행복나무님~♡♡♡
    저희 손 꼭맞잡고 갱년기를 잘 보내보아요!
    행복나무가 쑥쑥 성장하길 바랄께요. 사랑해요~ ^^

  • 15. juju
    '19.7.31 9:08 PM

    사랑해~!!(저도 갱년기 핑계로 슬쩍 반말을ㅋ)

    꼭 한번 뵙고 싶은 솔이엄마님~어머님 생신 진심 축하드려요~~

  • 솔이엄마
    '19.9.15 5:55 PM

    우리 저랑 행복나무님이랑 주주님이랑 같이 손맞잡고 갱년기를 이겨내봅시당. ^^
    살다보면 언젠가는 우연이라도 뵐 수 있는 날이 있겠지요?
    그날까지 건강하고 행복하기~ ♡♡♡♡♡

  • 16. hoshidsh
    '19.7.31 9:18 PM

    아아,
    나도 이런
    엄마가 있었으면 좋겠다~~~~ㅠ

    더운 여름날, 솔이엄마님 포함, 가족분들 모두 다 건강하게 보내시기 바랍니다.

  • 솔이엄마
    '19.9.15 5:57 PM

    제가 아이들에게 음식은 잘 해주지만
    공부 안하고 말을 잘 안 들을 때는
    가끔씩 포효할 때가 있는데 괜찮으실지요...ㅎㅎㅎ
    날이 많이 선선해졌지요?
    hoshidsh님께서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 17. wisdom
    '19.8.1 9:38 AM

    솔이엄마님이 솜씨 좋으셔서 부럽기도 하고, 또 다양하게 잘 먹어주는 이쁜 아이들이 더 부럽고...
    막 다 부럽네요 ㅎㅎㅎ
    (큰 아이 심한 편식에 너무 힘들어요 ㅜㅜ 요리못하는 엄마 탓인가 싶은 반성도 합니다)

    갈비 진짜 뜯어먹고 싶어요 사진이 맛까지 담아냈어요.

    어머님 생신 늦게나마 축하드립니다~!!!!

  • 솔이엄마
    '19.9.15 6:00 PM

    wisdom님~♡♡♡
    저희 큰 아이는 어렸을 때는 뭐든지 잘 먹더니
    다 큰 지금은 새우도 싫다, 게도 싫다 하며 고기만 좋아라하네요.
    축하 감사드리구요, wisdom님도 건강한 가을 보내세요!!!

  • 18. 루이제
    '19.8.1 11:32 AM

    켁 솔이엄마님, 제 생일상 차려주신거 같아요.
    고기로 감싼 김치볶음밥,,딱, 제 아들 취향이네요.
    ㅋㅋㅋㅋ탄수화물과 고기의 조합은 너무너무 유혹적이죠.
    마지막 사진에 제가 좋아하는 모든게 다 있어요.
    갈비,회,새우튀김..
    배부르게 잘 먹고 갑니다.
    보기만해도 이리 행복해네요.

  • 솔이엄마
    '19.9.15 6:08 PM

    루이제님~~ ♡♡♡
    답글이 너무 늦었죠?
    생신상은 푸짐해야 제맛이죠. ^^
    추석 명절은 잘 보내셨나요? 늘 따뜻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해요.
    늘 행복하세요!!!!!!

  • 19. 원주민
    '19.8.1 12:28 PM

    행복한 기운이. 넘쳐요...~~~

  • 솔이엄마
    '19.9.15 6:10 PM

    원주민님께서도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

  • 20. 까만봄
    '19.8.5 7:56 PM

    어이쿠~
    심쿵~
    몇년만에 들어보는지요.
    영감도 아이들도 그런말은 잊고사네요.
    사.랑.해
    행복 바이러스~
    솔이엄늬~

  • 솔이엄마
    '19.9.15 6:11 PM

    까만봄님~
    제가 더 많이 사랑사랑합니다~♡♡♡
    늘 좋은 날 되시고 행복하세요!!!!

  • 21. 날개
    '19.8.18 5:10 AM

    늦었지만...
    나도 솔이엄마 사랑해~
    언제나 솔이엄마님 글을 읽으면 맘이 참 따뜻해져요.
    항상 키톡에 따뜻한 군불 지펴주셔서 또 한번 사랑해^^

  • 솔이엄마
    '19.9.15 6:17 PM

    날개님~♡♡♡
    꼬~~~~~~~~~~~~~옥
    따뜻한 말씀 감사해요.
    가끔씩은 꼭 키톡에 뜨끈뜨끈하게 불 지필께요.
    건강하고 행복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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