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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도라지위스키 한 잔 걸치고

| 조회수 : 3,844 | 추천수 : 4
작성일 : 2020-03-26 00:05:20

퇴근 길에 대형마트 갔습니다.

올리브오일이 떨어져 그놈의 계란후라이를 식용유에 해먹어도 되는데

간장, 올리브오일, 후추, 소금

이런 것은 우짜든지 좋은 걸로 삽니다.

집에서 한 끼는 정말 대충 먹습니다.





김장김치 온동네 꺼 다 얻어먹고

새 김치도 얻었습니다.

혼자 산다꼬 제가 좀 불쌍한 척을 했습니다. ㅎ


김장김치는 씻어 올리브오일에 살짝 볶아

쌀뜨물 조금, 미림 몇 방울, 올리고당 조금

이렇게 자글자글 끼리면 맛 있습니다. 이건 이제 끝났고

저 김치도 삭혀서 볶아주면서 마지막에 버터 조금 넣고

계란후라이 두 개 해서 한 접시에 볶은 김치랑 먹으면 끝입니다.


마트 입구에서 엉뚱한 거 지르면 쥐긴다고 다짐하면서

아예 카트도 안 끌고 맨 몸으로 들어갔습니다.


빤스 파는데 슬~ 눈이 돌아갑니다.

고무줄이 좀 늘어난 기 몇 개 있나?

없네

통과

통과 통과 해놓고

술 파는데 실실 갑니다.

와인은 됐고, 위스키쪽으로 눈이 돌아갑니다.

발렌타인 18년, 저건 좀 묵을 만하고

12년은 영 아이고

더 밑에 대중적으로 나온 거는 브랜드값만 할끼고

그래서 새로운 이름의 위스키 한 병을 꼬라봅니다.


메인드인영국, 1리터, 가격 1만 5천원대

훌륭하군^^


씩씩하게 한 손엔 술병, 한 손엔 오일

아주 늠름하게 걸어갑니다.


집에 와 아새끼들 밥 믹이고

나무잔에 쫘르륵~

소리 좋고~~♬


영화 보는 것도 지겹고 공부도 눈에 안 들어오고

오늘 같은 밤은 좀 괜찮은 놈 있으면 주거니 받거니

씨부리면서 저 위스키 다 아작내면 좋은데~

몹시 후회스런 아침을 맞이하더라도 ㅎㅎㅎ





오시게 장에서 본 작약, 함박꽃이 작약인가?

어리둥절하면서 찍었습니다.

목단, 모란하고 작약하고 다른가? 모릅니다. ㅎ





조금씩 생기가 나고





저 틈에 한 잔 얻어먹고 싶고^^


어제 안전안내문자에 " 아프면 퇴근하기 " 구절이 있었습니다.

바로 보따리 싸고 싶었지요.ㅎ

어찌나 다정한 지 제 평생 아프면 퇴근하기

이런 말 들어본 적이 없었습니다. 아파도 개기기, 아파도 아픈 척 안하기

아파도 학교 가야했고 아파도 출근은 해야했고

잠깐 행복했습니다.^^


알딸딸~~

역시 40도답게 삘이 빨리 옵니다.


쑥님의 연재 응원 수다였습니다.

저야 날라리로 떠드니 별 수고도 하지 않는데

소설, 그것도 추리소설

아직까지도 시체 하나 안 나오지만 ㅎㅎㅎ

누가 돈을 주나 상을 주나 그저 댓글로 서로 주고 받는 정이라~

고맙지요.^^


1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인즈아이
    '20.3.26 3:55 AM

    모란 작약 비슷하나 다르지요.
    엄마가 생전에 좋아하시던
    마당에 꽃나무 두어 그루 키우며
    애지중지하시던 모습 떠올라 댓글 달아 봅니다.
    이름도 정다운 도라지 위스키는
    순하게 취했다가 맑게 깨어나질까요? 그러하기를

  • 고고
    '20.3.27 10:50 AM

    어렷을 적 마당에 모란이 있어 아부지가 목단꽃 폈다고
    당신께서 화투를 하도 좋아하셔서^^
    그래서 목단이라는 이름이 저에겐 정겹게~

    40도가 순하게 취할리가 있겠습니까^^
    100미터 달리기하다 꼬꾸라지는 형상이지요.
    아침은 맑습니다. ㅎ

  • 2. 쑥과마눌
    '20.3.26 6:04 AM

    모양으로 보아, 작약입니다.
    작양은 뿌리를 심고, 색깔이 깔별로 있고요.
    모란은 자체가 나무이고, 우리가 알고 있는 나무입니다.
    저도 화단에 심어 놓고 미친듯이 사랑해 주는 꽃이 작약입니다.
    두 종류인데, 그 중 하나는 모란꽃처럼 핍니다.
    꽃은 사랑입니다~~

  • 고고
    '20.3.27 10:53 AM

    꽃이나 화분을 사고 싶어도 이거이 또 내 부양가족이 되겠구나싶어
    지금 기르는 것만으로.

    베란다 너머 키 큰 나무들로 충분히 만족하고 살렵니다.ㅎ

    연재하시느라 고생이 많습니더~~^^

  • 3. 테디베어
    '20.3.26 9:54 AM

    오시게장에 대파도 많이 보이네요~
    사계절 장미도 얼어 죽이는 지라 ㅠㅠ 이제 꽃심는 게 두렵습니다.
    작약꽃 예쁜데~~ 보는 것으로 즐길랍니다.

    한 손엔 도라지위스키를 한 손엔 오일을~ 자유의 여신 고고님다워 미소지어봅니다.
    아프면 퇴근하기"" 참 따뜻한 문자였습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일상이 되시기를 기원합니다.

  • 고고
    '20.3.27 10:54 AM

    둘 다 1리터짜리 병이였습니다.

    양손에 든든하게 쥐고 ㅎㅎㅎ

    오늘도 나의 하루는 아새끼들 산책으로 시작했습니다.^^

  • 4. 초록
    '20.3.26 11:55 AM

    오시게장에 손님들은 좀 있나요?
    장은 시끌벅쩍해야 제맛인데

    저는 독주를 좋아하는 편이라
    목을 타고 넘어가며 훅들어오는 위스키가 마시고싶네요^^

  • 고고
    '20.3.27 10:56 AM

    시장이 좌판이 2/3 차지하는 곳이라 4월 코로나가 사그라 들어야 시장이
    제대로 열리겠어요.

    고량주 좋아하고 위스키도
    무엇보다 좋은 꼬냑 집에 재놓고 마시는 게 저의 로망입니다. ㅎㅎ

  • 5. 아뜰리에
    '20.3.26 2:13 PM

    제일 좋아하는 꽃 중의 하나가 작약인데...
    친정집 뒷마당에 아빠가 심고 돌보던 작약이 올해는 아빠도 없는데 잘 피려나 모르겠습니다.ㅠ
    봄날 오시게장을 엄니 손 잡고 꼭 가야지 벼뤘는데 코로나 때문에 친정집 걸음도 못하고...
    장날 구경 사진으로 위로 받습니다.
    위스키 아작 내셨나요?ㅎㅎㅎ

  • 고고
    '20.3.27 10:57 AM

    혼자서 무슨 ㅎ
    벽 속에 숨겨진 놈이 있는 것도 아니고 ㅎㅎ

  • 6. 사시나무
    '20.3.26 9:05 PM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괴로워했던 (추워서)
    사시나무
    초중고 개근했다는 ㅉㅉ
    아파도 개기고 학교가야 했기에ᆢㅠㅠ
    고고님
    위스키 반가워요♡

  • 고고
    '20.3.27 10:59 AM

    저는 회사에서는 10년 근속 공로상을 받아봤으나,
    학교는 한번도 개근상을 안 받았어요.
    이 둘의 차이가 뭘까?
    회사는 나가면 돈을 줘서인지? ㅎㅎㅎ

  • 7. 유지니맘
    '20.3.26 9:35 PM

    섹스폰 소리가 들려오는듯 합니다 .
    양주는 뭐니뭐니해도 캡틴큐!!! ㅎ

    건강하시고 무탈하십쇼 !

  • 고고
    '20.3.27 11:01 AM

    섬띵스페샬 ㅎㅎㅎ

    캡틴 큐와 썸띵스페샬 먹고 술집 앞에 있는 밭에 그대로 꼬꾸라진 20대
    아흐~~

    그것도 을숙도까지 가셔서 쳐마시는 바람에 ㅎㅎㅎ

    고맙습니다.^^

  • 유지니맘
    '20.3.28 12:39 PM

    아 진짜 썸씽스페샬
    진짜로 병이 이쁘고 그때는 맛도 스페샬 했지요

    거기에 나폴레옹 추가요 !

  • 8. 수니모
    '20.3.27 12:25 AM

    문득
    고고님의 괜찮은 놈이란 어떤놈일까
    궁금합니다.
    날 밝으면 어차피 다 후회인 것을 ㅎ

  • 고고
    '20.3.27 11:04 AM

    연애 안해본 지 너무 오래 되어 감을 잃었으나
    그때나 지금이나 1순위는
    "말이 통하는 놈"이였습니다.

    여태 말 제대로 통하는 놈은 본 적이 없어
    독거중년으로 ㅎ

    책으로 그 작가와 연애하는 쉬운 방법을 택했지라~~^^

  • 9. Harmony
    '20.3.28 6:25 AM

    이 새벽에 리얼, 알싸한 김치에 입맛이 다셔지네요.
    쌀뜨물에 올리브오일 넣은 김치볶음도 만들어보겠어요.
    남편 생일이었어서 지난 이틀을 외식도 못 하고 삼식 해대느라 죽을동 살동`~ㅜㅜ
    한 이틀 밥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고고님 사진 보니 또 만들생각이 나네요.
    사진과 글로
    즐거움 주셔서 감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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