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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입맛을 잃어 글맛도 같이~~

| 조회수 : 8,708 | 추천수 : 5
작성일 : 2019-08-05 02:21:34




여름에다 치과치료까지 하면

다이어트는 따놓은 겁니다.

더 나아가 술 맛도 슬프게 없습니다. 끙


한 끼는 꼭 집에서 챙겨먹고 나갑니다.

나머지 한 끼는 그냥 넘어가기도 하고

여기저기 가서 간단한 걸로 사먹어요.

다 그게그게지만 할머니가 해주시는 잡채는 맛있습니다.

별로 넣은 게 없어서^^


 # 내일 오후 예정된 상담을 앞두고 잠이 오질 않아 주절주절 합니다.

연하의 남편 둔 부부들을 가끔 봅니다.

젊은 층은 더 많습디다.

이 관계에서 아내는 약합니다.

아내가 남편을 사랑할수록 더 약해집니다.

만약 그 사랑을 싹 거두면 아마도 남편이 약해질 것인데

척이라도 했슴 좋겠습니다.


# 일하는 곳의 이웃들 중 아들과 어머니와 같이 일하는 네 군데 있습니다.

딸과 엄마가 하는 곳은 시장 안쪽 식당이 하나 보이고

엄마 나이대가 60대 이상,

아들과 아버지와 같이 일하는 곳은 안 보입니다.

그만큼 아들과 아버지는 어려운 관계입니다.


명품을 칙칙~감은 60대 후반 아주머니 두 분이 오셨습니다.

장가 안가는 아들문제

한 집은 5억짜리 아파트까지 마련해두었고

그 아들은 공무원 시험 준비중 입니다.

내년에 떨어지면 쫑 친다고 합니다.

37살 됩니다. 그 아들이 뭘 하면 좋겠노?

뭘 해본 게 없으니 이제부터 하나씩 해봐야지요.

행여 아들이 다칠까봐 딱 정해진 거 하나만 하면 그런 마음이신데

그게 아들 삶을 잡는 거지요.

온순한 어머니가 아들한데는 양탄자를 깔아주려고 작심하셨더만요.


한 어머니는 20대 때 아들에게 니 알아서 살아라고 돈을 안 줬다고 합니다.

30대 되어서야 사업자금과 집을 마련해주었다고

그 아들은 지금 사업하면서 연애도 하고

제가 보긴 아주 즐기면서 잘 사는 30대였습니다.


엄마에게 아들은 어떤 존재야? 물었더니 든든하답니다.

이건 저희 엄마세대한데나 어울리겠지만

본질적으로 엄마에게서 아들은 딸과 다릅니다.


지금은 달라졌습니다.

한 예로 중 2아들이 엄마한데 십원짜리 욕하고 폭력까지 한답니다.

쫓아내라고 했습니다.


부모는 호적 팔 생각을 하고

자식은 가버나움에서 주인공 소년이 제 부모를 고발할 수 있는.

그 정도 마지노선은 둬야 서로 보상도 원망도 없고

각자 독립된 인간으로 살아가지 않겠나싶습니다. 


# 지난 토요일 오후에 메리아저씨가 오셨습니다.




메리와 점순이, 세번 만나니 낯을 덜 가립니다.




가지 깻잎 호박잎 고추

한 보따리 사 엄마집에 절반 드리고 야금야금 잘 먹고 있습니다.


# 오늘 노래는 비틀즈가 옥상에서 공연한 영상입니다.

저 시절 루프탑 공연을 기획했다니~~^^


https://www.youtube.com/watch?v=NCtzkaL2t_Y



2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hoshidsh
    '19.8.5 2:53 AM

    메리와 점순이 왔군요!!!
    정말 예쁘네요. 주인님 사랑 듬뿍 받고 튼튼하게 자라기를 빌어요.

  • 고고
    '19.8.6 1:15 AM

    사랑만으로 살기 어려운 건 사람이나 저 녀석들이나~
    캔 두 개 사 하나 따 즉석에서 먹고, 하나는 밥에 비벼주라고 메리아저씨께 드렸습니다.
    건강해보이지는 않아 걱정입니다.
    아저씨 살림도 어려워 보이고
    밭 한떼기 죄다 사도 만원이 안되니 쩝

  • 고고
    '19.8.6 1:16 AM

    오늘 치과 가 장기 프로젝트 들어가재요.
    급한 건 우선 했고
    그리하야
    오늘 살짝 소주 입에 댔습니다.^^

  • 2. 프리스카
    '19.8.5 8:38 AM

    메리와 점순이 사진 잘 보았습니다.
    상담 잘 하시길 바라고
    이 치료도 얼른 끝나길...
    잡채 맛있다니 간이 잘 됐나봐요.

  • 고고
    '19.8.6 1:18 AM

    첫집 할머니께서 워낙 오래한 솜씨라 아마 눈 감고도 간을 맞추실 겁니다.
    이는 노화진행중이라 목돈 들어갈 일만 남았습니다.
    틀니 안하니 뭐 다행입죠^^

  • 3. 상상훈련16
    '19.8.5 8:44 AM

    맛나보이네요

    하루를 시작하기 전 들어왔는데 고고님 글이 있어 반갑고 즐겁네요

    오늘하루 시작같이 잘 ~ 갔으면 좋겠습니다.

  • 고고
    '19.8.6 1:21 AM

    헤~
    고맙습니다.
    저의 하루는 길~~었습니다.
    조폭같은 청년이 들어와 나의 사주를 맞춰봐 합디다.
    타로로 쥐겼습니다. ㅎㅎ

  • 4. 수니모
    '19.8.5 11:01 AM

    늙은 아내도 어린 남편보다 강할 수 있습니다.
    신경을 뚝 끊는겁니다.
    큰아들 키우듯 했다간 얘 망칩니다.

    부모 자식도 마찬가지
    독한말로 인연끊기
    보기는 하되 간섭말고 각자인생 가면 됩니다.

    근데 이 간단한게 안되고 있습니다 저두. ㅠ

    와우 무려 50년전 노래네요 처음 들어봐요.
    don't let me down 무한반복..
    아님 어쩔껀데? 이거 협박이죠?

    쫌 독립적으로 살아라잉~ ㅋ

  • 수니모
    '19.8.5 11:17 AM

    존아...
    고고님 말구여 ^^

  • 고고
    '19.8.6 1:24 AM

    연상의 여자, 연하의 남자는 오랫 동안 욕망의 금기시 되는 지점에서 허용된 거라
    연애만 하고 되도록 7~8살 이상 차이나는 결혼은 안하는 게 좋다고 봐요.

    로망 잔뜩 그린 연애하다 현실의 결혼에서 각자의 역할이 공평할 수가 없어 보여요.

    비틀즈는 영상이 적지만 찾다보면 나옵니다.
    저기 존 레논 너무 멋있지요!!!!^^

  • 5. 테디베어
    '19.8.5 11:50 AM

    입맛은 잃으셔도 글맛은 그대로입니다. 고고님~
    메이 점순이도 예쁘고 잡채는 너무너무 맛있겠고 루프탑공연도 좋았습니다.^^

    아들 둘과 남편 걱정 조금도 하지않는 저는 너무 4차원인겁니꽈~~ ㅠ
    내 일로도 머리 아파 방목하고 있습니다. ㅎ

  • 고고
    '19.8.6 1:25 AM

    방목 만세~~~
    제 삶의 8할은 방목이였습니다. ㅎㅎ

    글은 삘이 들어오면 참 할 얘기가 많은데 ㅎㅎ

    이 밤에 가지밥하고 있습니다.^^

  • 6. miri~★
    '19.8.5 12:30 PM

    채소가 많이 안들어가도 잡채는 언제나 옳지요.ㅎㅎㅎㅎ
    더위 조심하시고 치과치료 열심히 하시고 술 한잔 캬아~~

  • 고고
    '19.8.6 1:27 AM

    산부인과보다 더 가기 싫은(사실 산부인과는 갈 일이 없어요^^) 치과를 두 달여 걸쳐 갔는데
    딴에는 양심적일 거라고 판단하고
    꽝이였습니다.

    선배가 알려준 치과 오늘 가 한 달 고생한 거 한 방에 갈아내고
    장기전 준비하고 있습니다.
    캬~~
    오랫 만의 쏘주, 달아요 달아~~^^

  • 7. 해피코코
    '19.8.5 6:37 PM

    저도 제 아들이 결혼을 앞두고 있어서 걱정이 많네요. 끙...
    마음을 비우고 그저 아들이 원하는데로 해 주려고 해요.
    고고님께 상담 받으시는 분들은 참 좋으시겠어요.
    술은 제가 마십니다. 캬캬캬~

  • 고고
    '19.8.6 1:32 AM

    코코님 요리 보고 예비며느님 잔뜩 긴장할 수도 ㅎㅎ
    기대 절반만 맞춰도 땡큐할 수밖에요.

    아예 기대를 안하는 게 더 편하실 수도 ㅎ

    이 좋은 상담자를 두고 ㅎㅎ

    절반이상은 질문을 갖고 오질 않아요.
    제가 질문하면 그제서야

    질문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저의 대화
    "타로를 통해 뭘 보고 싶으세요?"(지나가다 들린 사람에게)
    멀뚱멀뚱

    "자기 삶에 뭐가 고민이고 어려워요"
    그제서야 주섬주섬 생각

    20대 초반 대부분은 저 언제 연애할 수 있어요?
    아 미쳐요~~^^

  • 8. 소년공원
    '19.8.6 4:00 AM

    솔직담백한 비주얼의 잡채가 맛있어 보입니다.
    내가 저렇게 만들면 맛이 없는데 손맛 깊은 할매가 만드시면 맛있는 것이 참 신기해요 :-)

    메리 점순...
    아저씨가 데리고 다녀서 마냥 행복한 멍멍이들인줄 알았는데, 먹고 사는 문제가 가로놓여 있었군요...
    아저씨도 메리 점순이도 모두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 고고
    '19.8.7 9:42 AM

    가끔 첫집할머니 가게에 가 수제비, 칼국수, 잡채 먹어요.
    양념 넣으시는 거 보면 정말 설렁설렁
    맛은 깔끔
    새월 한 그릇 먹습니다.^^

    메리 점순이, 가난한 주인만나 잘 먹지는 못하지만
    영 굶고 사는 건 아니니 행복할 겁니다.

  • 9. 은빛
    '19.8.6 8:52 AM

    이 더운 여름에 치과지료라니...
    극한의 피서방법이 되었겠네요.
    저도 조만간 가야해서
    남의 일이 아닙니다.
    저도 메리네 식구들 보고싶고
    채소도 사고 싶어요~~

  • 고고
    '19.8.7 9:46 AM

    이 피서법은 안 권하고 싶습니다.^^

    메리네가 날을 정해놓고 오는 게 아니라
    저도 자주 기다립니다.

  • 10. 단무zi
    '19.8.7 10:15 PM

    남자는 이기적인 족속이건만.. 어리기까지하면 황송한 마음에....
    버릇 나쁘게 들기 쉬울듯요.ㅋ

  • 11. 쑥과마눌
    '19.8.10 8:30 AM

    메리와 점순이가 무척 선량해 보입니다.
    개나 사람이나, 낯을 가리는 존재는 대부분 선량하고, 약해 터진 성정때문이라 봅니다.

    에..또..7살 연상의 부인으로 말을 하자면,
    나도 연애시절에는 온갖 감언이설을 하면서, 약자인척을 하였으나,
    그것은 추진력을 얻기 위한 움추림이였음요.ㅠㅠ
    결혼후엔 그걸 믿었냐며 얼굴을 바꾸었고..
    마구 멕인후에 뚱땡이로 맹글어, 굴리고 삽니다.
    그런데, 이것도 팁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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