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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발렌타인데이~ 맞데이~

| 조회수 : 7,479 | 추천수 : 7
작성일 : 2019-02-15 05:16:34

퇴근길의 남편에게서 전화가 왔다.
발렌타인데이 기념으로 피잣집에서 피자가 나왔는데 11불이라고.
어찌 생각하냐며..

시방 뭣이 중한디..
아무것도 안 중요하고,
저녁 한끼를 떼울 수 있겠다는 생각에만 마음이 두둥!
올..콜..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다지.

다만 모든 이쁜 것들이 그러하듯,
모냥 챙기느라 빠진 공간만큼 양이 빠져
식신 삼형제의 배를 채우기는 턱 없이 적은 피자.
이 정도 크기라면 우리 집에선 두당 피자한판인 태세요.

그러나, 내 남편이 누군가 말입니꽈아아~~
스스로 끝 없는 성장기 위장을 수십년간 장착한 돼지아빠이심.

여분의 무난하고, 일상적이지만, 무척이나 실용적인 넓데데한 피자 한 판도 사왔다는 거.
허나, 사진 찍으로 핸펀 가지러 간 엄마를 기다리지 못하고, 
아이들 입 속으로 허망하게 슈킹되어간 그 조강지처형 조선형미인 피자는 기록으로 남지 못하였으니,
언늬들은 부디 양해 하시길.




시절따라
매화는 팝콘각이고

세월따라
발렌타인 초코릿은 발렌타인 피자로 변했다.

그사이
내 눈에 들어 오는 것이 늘었으니,
귀한 매화만 예쁜 것이 아니라,
배경으로 펼쳐준 너른 하늘도 고맙고,
빈 가지 나무도 빈 채 지켜 주어서, 애틋하니 아름답소

그러니,
기승전...발렌타인데이는 아무거나 롸브요.

믿으시오.
믿음의 그대의 가정에 평화를 줄찌니..

끄읏

3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고고
    '19.2.15 7:41 AM

    오호 1등
    발이든 초코릿이든 나으 인생에서는 여태 상관없는 물건들이라~~^^

    토지에 빠져 허우적대는 중

    일하러 갑네다~~^^

  • 쑥과마눌
    '19.2.15 11:59 AM

    토지는 빠질만 하오.
    서희가 땡깡으로 길상이한테 시계 집어 던지면서, 프로포즈하는 그 장면을 좋아하오.
    여자는 자고로 가오..

  • 2. 미니네
    '19.2.15 8:48 AM

    글을 참 재미있게 쓰시는 쑥과마눌님, 미소짓고 갑니다~

  • 쑥과마눌
    '19.2.15 11:58 AM

    감사하오^^

  • 3. 해피코코
    '19.2.15 9:03 AM

    해피 발렌타인데이~^^

    아드님들이 넘 잘생겼어요.
    ㅎㅎㅎ 쑥과마눌님의 미모를 닮았나요?

  • 쑥과마눌
    '19.2.15 11:56 AM

    맞소!
    엄마보다 못하다눈...먼 산..

  • 4. Junhee1234
    '19.2.15 9:41 AM

    발렝타잉데이가 뭐신지 당췌 모르는집도 있으니
    그래 안주고 안 챙기자 끝
    편합니다

    그래도 어제 어떤 꼬꼬마 녀석이 무려 마켓오 콜드브루 티라미슈 쵸콜릿(이거이 울나라 물건이긴 한건지)을 하나 주더라는 ~~

  • 쑥과마눌
    '19.2.15 11:55 AM

    우리집도 안 주고 받기가 기본이요.
    다만, 올해는 피자에 방점이 찍혔을 뿐!

  • 5. 제닝
    '19.2.15 9:45 AM

    곧 있으면 목련도 찐빵각으로 터질 것이라오.

  • 쑥과마눌
    '19.2.15 11:54 AM

    목련찐빵을 내 기다리겠소

  • 6. 초록꿈
    '19.2.15 11:47 AM

    천리향인줄 알고 야심차게 과수원에서 봉우리 하나 달린 가지 꺾어 들고 온 아저씨...
    그 봉우리 피어나 향기 겁나 좋기를 바랬겠지만요.
    참기름 바른듯 빤딱거리는 잎사귀와 봉오리는 동백이더이다.
    한 겨울에 피는 천리향을 봤소?
    그나마 꺾어온 정성을 봐서 하이네켄 컵에 꽂아 두었네요.ㅎ

  • 쑥과마눌
    '19.2.15 12:04 PM

    남자들은 그런 맛이요.
    잘잘못이 마누라 손에 가려지는 그런 맛.

    술 마시고, 동백 꽂힌 하이네켄 컵을 원샷하는 불상사만 안 일으키면, 남정네가 그만하면 훌륭하오.
    - 동백꽃 마이 사랑하는 이

  • 7. 항상감사
    '19.2.15 12:54 PM

    아멘....

  • 쑥과마눌
    '19.2.16 1:23 AM

    감사 ㅋ

  • 8.
    '19.2.15 1:37 PM

    센스있는 남편이군요.

  • 쑥과마눌
    '19.2.16 1:25 AM

    피자를 오래 생각하다보니,
    하트가 얻어 걸린 줄로 아오

  • 9. 봄비
    '19.2.15 4:34 PM

    조선형미인 피자는 안봐도 그만이나
    대..대짜를 아보여 주다니..
    못내 섭하오.

  • 쑥과마눌
    '19.2.16 1:24 AM

    우리 대짜는 듕학생
    초딩과 겸상하지 않소 ㅠㅠ

  • 10. dlfjs
    '19.2.15 6:32 PM

    ㅎㅎ 이틀간 밤새서 만든 마카롱 남친 준다고 뛰쳐나가는 딸
    전 망친거 주워 먹은 불쌍한 엄마에요
    남편하고는 그런날 전혀 상관없고요

  • 쑥과마눌
    '19.2.16 1:25 AM

    아...내 그 기분을 알것도 같소..흠

  • 11. 목동토박이
    '19.2.16 10:34 AM

    아니~~~ 뉘집 아들들이 이리 잘 생긴겁니까?!!! 그래도, 이젠 여드름 바글바글하고 덩치는 산만하고 변성기로 목소리는 개구리 같아도 우리집 아들이 제일 잘 생겼다고 우겨볼랍니다 ㅠㅠ (흑흑... 이쁜 시절이 있었는뎅 ㅠㅠ)
    핏자 모양이 하트라니...^^
    뭐... 저희집도 연애기간까지 24년째 보고살다보니, 기념일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생일이나 챙기면 다행이지요^^
    더해서... 중년의 뱃살을 극복하기위해 왠만하면 단것들을 멀리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초컬릿이나 사탕은 노땡큐입니다. 다음번 기념일엔 스트링치즈 꽃바구니를 만들까 생각중입니다.(저탄고지)

  • 쑥과마눌
    '19.2.16 10:40 PM

    저희 집도 챙기려고 한 것이 아니라,
    피자 생각을 오래 한 남편에게 그저 하트가 얻어 걸렸을 뿐이라죠 ^^;;

  • 12.
    '19.2.18 2:12 PM

    쑥과 마늘님.
    저까지 행복해지는 글에요.
    자주 올려 주셍요.

  • 쑥과마눌
    '19.2.19 2:53 AM

    행복감염도가 높은 사람은
    본디 복이 있는 법이요!

  • 13. 백만순이
    '19.2.18 5:44 PM

    몹시 아름다운 글과 사진에 내마음까지 롸브로 차는듯했으나
    방금 영감탱이가 25키로짜리 참치를 주문할까?하는 문자를 보낸통에.............내 어디서 무기를 좀 찾아봐야겠소
    우리집은 아무래도 오늘 새드엔딩일듯하오-,.-

  • 쑥과마눌
    '19.2.19 2:55 AM

    나의 영감탱이는
    주문할까...하는 나의 카톡에 경끼를 일으키오.
    내 손에 나가서 먹을 숱한 곳의 전단지를 쥐어 주며 말이요 쿨럭쿨럭

  • 14. 꽃소
    '19.2.19 10:26 PM

    매화 사진 실제인가요? 참 곱고 예쁘네요.
    피자덕분인지 모르지만... 형과 아우의 밝은 얼굴은 더 예쁩니다. ^^

  • 쑥과마눌
    '19.2.20 5:50 AM

    실제입니다.
    꽃 귀한 시절에 피는 타이밍이 최고인 꽃입니다.

    형과 아우는 저리 밝은 얼굴로 매일 매순간 싸웁니다.ㅋ

  • 15. 마리스텔요셉
    '19.2.20 10:12 AM

    ㅋㅋㅋㅋ글과 댓글들 웃으면서 읽었습니다. ㅎㅎ
    쑥과마눌님 말투 너무 좋아요.^^ 저한데도 말해주세요. ㅎㅎ

  • 쑥과마눌
    '19.2.20 10:27 AM

    일명 션샤인...말투라고..
    마성의 말투요

    오글거리시는 하나, 재미 들리면, 끊을 수 없는
    중독성 강한 멘트요. 한마디로 롸브하게 되오.

  • 16. 마리스텔요셉
    '19.2.20 2:59 PM

    ㅋㅋㅋㅋㅋ좋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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