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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겨울이 오기전에 ....

| 조회수 : 8,410 | 추천수 : 8
작성일 : 2018-11-14 10:29:47

가을걷이가 끝나면

겨울이 오기전에  해야할 일 들이  있습니다.  아니 제가 만들어 가면서 하는게 맞는 표현일듯 합니다.


올해 새로 옮긴 직장에  모과나무가 큰게 있어서 다 땄는데

원하는 만큼 가져가라고 해도 별로 인기가 없습니다.  그냥 방향제로 한 두개 가져가고 남아서

오지랖넓은 제가 들고  퇴근하는길에  5키로 설탕 한 포 같이 사왔습니다.  

주방세제로 베이킹소다로 꼼꼼히 세척해서 물기빼고 청으로 담았습니다.

우선 모과양과 설탕은 모과양의 1/2로 버무린뒤 병에 담아주고 남은 1/2은  설탕 뚜껑을 만들어서

두면 4~5일  있으면 거의 다 녹고 가라앉지를 않으니  저을 필요도 거의 없습니다.

  요기서 제꺼는  뒷줄 오른쪽한병이구요  다른 세병은 직장에 부서별로 이미 다 나눠드렸어요

   숙성되면 향긋한 모과차 마실생각에  기분이 좋아요

 모과는 못 생겼다지만  그래도 예쁜 거 두개는 골라서

 제가 차 마시는  탁자에 올려놓고  요리조리 사진도 찍어봅니다.

아침햇살이 은은하게 들어와 참 편안하게 느껴집니다.



얼마전에 서리도 내렸고

이번 주말쯤엔 영하로 떨어진다고 주말에는무우를 캐자고

짝꿍이 이야기합니다.

좀 늦은감이 있지만  오늘은  마늘 파종하구요

첫서리가 내리면 꼭 하는일 ........ 곶감을 말리는 일입니다

저는 올해 그냥 넘어가고 싶었는데 짝꿍이 곶감을 너무 좋아해서 져 줍니다.

200개 정도 깎았는데   짝꿍이 오며가며  골라먹는 재미가  쏠쏠한가 봅니다.

농사거리를 잘 나눠 주시는 옆집에도 몇개드리자고 합니다. 

아마도 우리부부는  뭘 잘 나누는것도  닮았나봅니다.  



올해는 폭염에 가뭄에 가을엔 잦은 비에  호박 농사는 좀  별로인듯합니다.

갑작스런비에 터졌다가 아문것도 있고 늦게 달렸다가 덜 여물어 서리에 멍든것도 있고

그래도  하나같이 다 예뻐서 당분간은  감상중이랍니다.

덜 여문것들은  반건조시켜서  게국지에 넣어 먹으면  괜찮더라구요

내일쯤에는 호박도 손질해야 할 듯 합니다.  


지냔해 이맘때 쯤  찍어두었던  사진입니다.

가을에 이렇게 준비해놓고  겨우내내 이른봄까지 얼마나  잘 먹었던지요

그래서  힘은 들어도 올해도 조금씩조금씩 겨울을 준비하나 봅니다.




아직은 예년에 비해 별로 춥지않지만  올 겨울은 추위가 심하다고 예상들하잖아요

모든님들!!    이번 겨울 별탈없이 건강히 잘들 나시기를  기원해봅니다.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코스모스
    '18.11.14 10:34 AM

    모과 다듬기 정말 힘든데.....
    아시는분은 알지요. 그 수로로움에 감사함을요.

    바지런한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일거리라 생각보다는 즐거움에 함께하는 부부의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 주니엄마
    '18.11.15 8:44 AM

    모과가 딱딱해서 정말 칼질을 잘해야 본전이에요
    미리 칼도갈고 장갑도 준비하고 해서 이번에는 칼로 하다가 파르리카나 토마토 껍질멋기는 아주 얇은 퓔러로
    밀었답니다.
    좋은말씀 감사합니다. !!!

  • 2. won
    '18.11.14 11:37 AM

    호박이 너무 탐스럽네요,
    호박은 호박전,호박죽 밖에 해먹을 줄몰라서요.
    다른 요리법이 있으신가요?

  • 주니엄마
    '18.11.15 8:47 AM

    저는 더 크고 둥근 짝꿍말대로하면 제 엉덩짝만한 호박을 기대했는데..
    그래도 이리 잘 자라주어서 고맙다고 생각해요
    게국지는 서산이나 태안에서 담는 찌개용 김치인데 여기 늙은호박을 넣더라구요
    작년부터는 호박고지 말려뒀다가 넣으니찌개 끓여도 다 풀어지지 않고 식감도 있는 편이라 그렇게 하고 있어요
    호박은 요리법이 별로 없어요 그치요 !!!!!

  • 3. 해피코코
    '18.11.14 9:54 PM

    곶감 사진이 너무 예뻐서 넋놓고 감상하고 있어요.
    글 읽는동안 저도 힐링이되고 행복해집니다.
    아름다운 두분 행복하시고 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주니엄마
    '18.11.15 8:50 AM

    곶감을 몇년전에는 400개도 혼자서 깍았는데 너무 손을 혹사시켜서 관절염증세가 .....
    그래서 대폭 줄인거랍니다. 조금은 힘이 들었지만 저도 보는것만으로도 뿌듯해서 사진도 찍고
    요사이는 저녁에 한개씩 간식으로 먹기 딱 좋은거 같아요 씨없는 제 고향감이라서 더 좋은거 같아요
    해피코코님 좋으신 말씀에 응원에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오늘하루도 수고하시고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 4. 고독은 나의 힘
    '18.11.17 8:50 AM

    모과 써는게 얼마나 힘든데.. 모과청을 만들어서 돌리시다니요..

    두분이 저녁 늦게 출출할때 야식으로 곶감 하나씩 드실 모습이 왠지 그려져요...

  • 주니엄마
    '18.11.22 10:39 AM

    고독님 잘지내셨어요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요사이 오며가며 열심히 빼먹고 있답니다.
    우리도 먹고 직장에도 조금 가져오고 짝꿍 친구도 좀주고 옆집도 주고
    맛있을때 좀 나누고 더 건조되면 냉동실에 몇개 남겨두었다가
    커피마실때 또 먹구요

  • 5. 소년공원
    '18.11.21 6:35 AM

    겨울 준비 아주 제대로 잘 하셨네요!
    저는 김장을 마쳤더니 몸은 피곤해도 기분은 든든해요 :-)
    이럴 때 모과차 한 잔 마셔줘야 하는 건데... 쩝...
    :-)

  • 주니엄마
    '18.11.22 10:41 AM

    김장하신다고 몸살날만하신거 같아요
    그래도 올겨울 제일 큰 먹거리를 마련해놓으셨으니 얼마나 든든하실까 싶어요
    저도 이제 슬슬 시작입니다.
    몸살안나고 끝낼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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