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는 구리와 주석을 78 :22로 합금한 놋을 담금질 기법으로 만든 그릇입니다.
은은한 광택이 품위가 있고 고급스러워 왕실과 사대부에서 대를 이어 쓰던 우리 전통 그릇입니다.
유기는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이 있어 찬 음식은 차갑게, 뜨거운 음식은 끝까지 뜨겁게 먹을 수 있어 우리 한식에 두루 쓰이며 살균 효과가 있어 식중독 균을 잡아줄 뿐 아니라 독성이 있으면 까맣게 변해 생명의 그릇이라 불립니다.
예전에는 유기 관리가 까다롭다는 통념때문에 꺼리던 가정도 많았으나 알고보면 그다지 까다롭지 않아 요즘은 매일 쓰는 생활식기로 쓰는 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그럼 유기 관리법을 알아볼까요?
유기 관리하기
유기를 닦을 때 제일 좋은 건, 초록색 수세미입니다.
처음 구입하셨을 때에는 이 초록색 수세미에 일반 주방용 세제를 묻혀서 골고루 닦아주세요.
처음에는 이렇게 초록수세미로 박박 닦아주시고, 다음부터는 부드러운 수세미로 살살 닦아도 됩니다.
바로 설거지할 수 없을때는 물에 완전히 담가두어야 얼룩이 생기지않아요.
유기는 닦고나서 바로 마른 행주질을 해줘야합니다. 그냥 말리면 물자국 얼룩이생겨요.
마른 행주로 닦아보면 행주에 퍼런색 혹은 검은색이 묻어나는데, 그건 유기의 표면을 세게 닦아서, 금속의 미세한 조각이 묻어나는 것으로 자연스런 현상입니다.
밥을 담아먹고 나면 이렇게 밥알자국이 그릇에 남아있게 됩니다.
짜거나 신 음식을 담은 찬기에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납니다.
이럴때는 초록 수세미에 세제를 묻혀서 닦아주면 이렇게 자국이 없어져요.
더 반짝반짝하게 닦고 싶다면 세제 대신 베이킹소다를 묻혀서 닦아보세요.
금세 윤이 살아난답니다.
유기를 오래 사용하면 길이 들어 오른쪽 그릇처럼 누런색으로 변해요. 왼쪽은 새 그릇입니다.